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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미국식 영어표현 - 애매한 한국식 영어를 진짜 미국식 바른영어표현으로 정리해드립니다!
김유현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4월
평점 :
‘영어공부를 다시 해야겠다’고 생각한 지가 꽤 되었다. 아주 유창하지는 않아도 그럭저럭 일상 대화는 가능한 편이었는데, 당장은 영어 대화를 할 일이 별로 없다 보니 언어 감각이 많이 무뎌졌기 때문이다. 어느 때든 영어를 쓸 일은 있을 텐데 사용 빈도가 적다 보니 알던 단어도 자꾸 잊어간다. 그래서 요즘은 영어 클립, 영상 등을 자주 보곤 한다.
언어도 나이를 먹는다. ‘시대에 따라 음운, 어휘 등이 변한다’는 ‘언어의 역사성’은 언어의 기본적인 속성이다. 이는 ‘언어는 의미와 기호에 따른 그 사회 구성원 간의 약속’이라는 ‘언어의 사회성’과 함께 언어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이기도 하다. 한 번 습득한 언어라 해도 시대, 사회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음운과 단어가 등장하게 마련이다. 국어든 영어든 계속 읽고 쓰는 것도 그 때문이다.

<진짜 미국식 영어 표현>은 그러던 중에 만난 책이다. 책 소개에서 ‘문장에 모르는 단어가 하나도 없는데 해석이 잘 안되는 경우’란 말에 뜨끔했다. 생생한 표현을 통해 ‘진짜 현실 영어’를 익힌다는 점도 좋았고, 특히 ‘콩글리쉬’라는 애매한 한국식 영어 표현을 바른 영어 표현으로 바로잡아준다는 점에서 더 반가웠다.
같은 영어라도 미국, 영국 영어가 다르고, 호주, 인도 영어가 다르듯이 한국식 영어도 다르게 마련이다. 하지만 콩글리쉬는 단지 발음의 차이가 아니라 우리가 잘못 알고, 잘못 사용하는 표현들이 많아 원어민과 소통이 잘 안되거나 다른 뉘앙스로 전달되기도 한다. 영어 소통을 좀 더 원활하게 하고, 잘못된 표현은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세 개의 챕터로 구성된 책에는 네이티브들이 자주 쓰는 필수 표현, 알아들어야만 이해되는 미드/영화 단골 표현 등이 포함되어 있다. EBS 오디오 어학당의 ‘바른 영어표현’의 진행자인 저자는 실생활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쉽고 간단한, 그러면서도 매우 유용한 표현들을 알려주고 있다. ‘60일 완성 암기노트’도 같이 들어있어서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은 mp3 파일과 함께 매일 꾸준히 학습하기에 좋다.
책은 120가지의 표현을 소개하고 있다. 하나의 스크립트는 기본 표현과 설명, 대화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화문 중에서 다른 스크립트에 다시 등장하는 표현에는 번호가 붙어 있는데, 목차와 상관없이 그 번호를 따라가며 연이어 읽어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앞서도 말했듯이 언어는 나이를 먹기에 현재 쓰는 표현을 계속 배우고 익힐 필요가 있다. 기초 영어에서 벗어나고 싶거나 네이티브 스피커들과 좀 더 원활하게 소통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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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