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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을 씁니다 - 엄지로 글 쓰는 시대 X 가장 강력한 무기
히키타 요시아키 지음, 백운숙 옮김 / 가나출판사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로 바뀌면서 이제는 누구나 글을 써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글 쓰는 일과는 전혀 상관없이 살아왔다 하더라도 만약 핸드폰이나 인터넷을 쓰는 사람이라면 이제는 문자나 메일, 블로그 포스팅, SNS 등을 통해 글을 쓸 수밖에 없는 시대다. 여태까지 ‘글을 쓴다는 것’은 어느 정도 전문적인 영역이었고 지금도 그렇기는 하다. 하지만 이제는 전문가가 아닌 누구라도 문자나 메일을 수시로 주고받으며, 일상적으로 ‘짧은 글’을 쓰게끔 되었다.

“짧은 글을 씁니다”는 그런 배경에서 나온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 최대 광고대행사의 스피치라이터이자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로 오래 일했던 히키타 요시아키다. 그는 ‘엄지로 글을 쓰는 시대에 하고 싶은 말을 명쾌하게 쓰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글은 시대에 따라 변해야 한다’고 말한다. 책은 5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요약력, 명쾌한 글로 확장하는 기술,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 글쓰기 훈련법, 상황별 글쓰기 등을 다루고 있다.
실생활에서 우리가 짧은 글을 접할 일은 의외로 많다. 매일 주고받는 문자, 메신저, 카톡에서부터 메일, SNS 포스팅, 기획서, 광고 카피, 발표 자료, 영상 삽입 문구 등 우리가 소비하고 생산하는 온라인 콘텐츠 대부분이 짧은 글로 이루어진다. 너도나도 바쁜 세상이다 보니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긴 글보다 ‘짧고 강렬하게 요점만 전달하는’ 짧은 글이 훨씬 더 호응을 받는다.
문제는 ‘강렬하게 요점만 전달’하는 일이 생각처럼 잘 안된다는 점이다. 뭐라고 할 얘기는 있는데 그걸 한두 문장으로 간략하게 줄이는 일도 쉽지 않고, 줄인다 한들 그 문장이 장황하지 않게 핵심만 짚어서 원래의 내 의도를 전달하게 하기란 참 어려운 일이다. 그런 만큼 짧은 글쓰기에는 요령도 필요하고, 자꾸 써보는 연습도 필요하다.

이 책은 광고대행사의 카피라이터로 30년을 일했던 저자가 짧은 글쓰기에 대한 자신의 노하우를 소개한 책이다. ‘복잡한 건 머릿속에 남지 않는다’는 책표지의 말처럼 짧은 글쓰기에서는 ‘짧고 간결하고 명확한’ 글이 생명이다. 저자는 5개의 챕터마다 세세하게 항목을 나누고, 짧은 글쓰기에 대한 나름의 요령을 이야기해준다. 짧은 글쓰기에 익숙한 저자답게 책의 내용 역시 짧은 문장으로 쓰여 있어서 읽기에 편하다.
어떤 분야든 마찬가지지만 요령이나 노하우를 안다고 결과물이 저절로 나오지는 않는다. 알게 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가 수없이 연습하고 직접 해봐야 그게 진짜 내 것이 된다. 글이든, 그림이든, 운동이든 다 마찬가지다. 다만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른 채 무작정 시작하기보다는 그 분야에 대해 많은 경험을 가진 사람의 요령과 노하우를 알고 시작하면 훨씬 더 수월하게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짧은 글쓰기를 잘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도 그런 노하우를 얻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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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