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인정하지 않는 나에게 - 남을 신경 쓰느라 자신에게 소홀한 당신을 위한 자기 수용의 심리학
박예진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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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데, 그런 관계가 늘 좋을 수만은 없어서 때로는 갈등하고, 때로는 상처를 받거나 후회를 남기기도 한다. 그렇게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이런저런 갈등을 겪고, 사람들에 대한 경험치가 어느 정도 쌓이고 나면 결국은 내가 문제구나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사람마다 상황마다 다 각각의 사정이야 있겠지만, 보다 근본적인 이유를 생각해보면 내가 나 스스로에 대해 너무 몰라서였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지 싶다.

 

<나를 인정하지 않는 나에게>는 그런 이유로 읽게 된 책이다. 어차피 이룰 수도 없는 완벽주의에 빠져 스스로를 힘들게 하거나, 크고 작은 일에서 느껴야 하는 결정장애, 미래를 향해 가고 있는 중에도 때때로 지난 과거의 실수가 남긴 잔상에 발목 잡히기도 하고, 번아웃이 될 만큼 워커홀릭이 되거나 역으로 무기력증에 빠져 스스로를 한심해하며 자괴감에 빠지는 등등. 사람과의 관계에 상처받고 지친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들이다.

 

그런 상처가 반복되고 쌓이면 그런 상황을 피해 차라리 혼자 있고 싶지만, ‘사회적인 동물인 우리가 사람들과 아무 관계도 맺지 않고 영영 혼자일 수는 없다. 때문에 사회 속에서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더 즐겁게 지내기 위해서는 일단 에 대해 먼저 아는 일이 중요하다. 내가 나 자신에 대해 잘 알면 상황이나 사람에 따라 흔들리지 않고, 더 단단한 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들러 심리학을 공부한 저자는 자신의 심리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자기 수용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책은 내담자의 상담 사례 내용을 먼저 소개하고 그에 대한 저자의 의견을 서술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3부로 나뉘어진 책에 나온 사례들은 사회생활이나 가족, 대인관계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황들이다. 저자는 지금 나의 모습은 나의 선택이라며 자신에게 없는 것에 몰두하는 완벽주의자의 함정에서 벗어나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나 자신이 중심을 잡고 행복하지 않으면 주위의 상황이나 사람들이 아무리 좋아진들 무용지물이다. 남들은 나를 인정하고 높이 평가하는데 정작 내 자신은 스스로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부족한 점만 찾아 자책할 때는 더욱 그렇다.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자기 자신부터 그대로 받아들이는 노력이 스스로에게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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