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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통찰 철학자들의 명언 500 - 마키아벨리에서 조조까지, 이천년의 지혜 한 줄의 통찰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Cogito, ergo sum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말도 있지만, ‘생각’은 사람은 사람답게 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더욱 깊게 해준다. 철학이 발달하게 된 근간을 살펴보면 끊임없이 생각하고, 의심하고, 고민하는 데에서 철학이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철학뿐 아니라 문학, 예술도 마찬가지다. 어떤 수단을 통해, 어떻게 표현했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 세상을 바라보고, 느끼고, 경험하면서 얻은 생각을 밖으로 드러낸다는 본질은 같다.
물론 보통의 사람들도 저마다 생각하고, 의심하고, 나름의 고민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가 스치듯 떠올린 어떤 느낌이나 생각 혹은 미처 생각조차 하지 못한 무언가를, 앞선 누군가는 간결한 문장으로 표현해내곤 한다. 우리는 이런 문장을 보통 ‘명언(名言)’ 혹은 ‘경구(警句)’라고 부른다. 사전에서는 명언의 의미를 ‘사리에 맞는 훌륭한 말’, 경구는 ‘진리나 삶에 대한 느낌이나 사상을 간결하고 날카롭게 표현한 말’이라고 하였다. 명언을 남기는 이들은 대부분 자기 몫의 삶을 살아가는 것은 우리와 같을지라도 남들보다 조금 더 많이 생각하고, 조금 더 깊이 생각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우리가 머릿속에 정리되지 않은 채 막연히 가지고 있던 어떤 느낌, 우리가 단조롭게 지내느라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무언가를 명쾌한 문장으로 남겨놓는다.
이 책은 그런 명언과 경구를 모아놓은 책이다. 제목에는 ‘철학자들의 명언 500’이라고 되어 있지만, 사실은 철학자뿐 아니라 심리학자, 문학가도 있고, 동양의 사상가와 조조나 법정스님의 글도 포함되어 있다. 모두 철학적이고 의미 있는 글들이지만 선별된 인물들은 어떤 일관성보다는 아마도 저자의 선호도에 따른 듯하다. 어떻든 각각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인물들의 철학적 사유와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인식, 삶에 대한 통찰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책은 네 개의 장으로 나뉘어 있지만, 책의 특성상 중간에 어느 페이지를 펼쳐 읽어도 무리가 없다. 또한 영어나 한문이 병기되어 있어 비교하며 읽기에도 좋다. 근처에 두고 생각날 때마다 펼쳐서 하나씩 새겨 읽어도 좋을 듯하다. 때로는 책 속에서 발견한 하나의 문장이 가슴 깊이 새겨질 때가 있고, 그 문장이 좌우명이 되어 인생의 길잡이 역할을 해주기도 한다. 마음에 와닿는 문장을 찾아 천천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