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독학 프랑스어 단어장

GO! 독학 프랑스어 단어장 - 실전 말하기와 시험 준비까지 완전 정복! ㅣ GO! 독학 시리즈
박미선 지음, Sylvie MAZO 감수 / 시원스쿨닷컴 / 2019년 9월

내게는 이상한 버릇 내지는 욕심이 하나 있다. 해외여행을 갈 때마다 어느 나라에 가던 다만 몇 마디라도 그 나라의 언어를 써보고 싶다는 그런 욕심이다. 여행을 앞두고 며칠 반짝 한다고 낯선 언어가 배워질까마는, 그래도 해당 언어의 자모(알파벳)와 기본적인 인사말 정도는 조금이라도 미리 연습해서 가는 편이다. 그래봤자 몇 마디지만 아예 한마디도 못하는 것보다 현지어로 인사 몇 마디라도 하면 꽤나 기분이 좋다. 물론 속성에 독학으로 외운 말이라 약효는 희한하게도 딱 귀국 직전까지다.ㅎㅎ

그러다 보니 제대로 하는 언어도 없으면서 이것저것 관심만 많은데, 그 중에 프랑스어는 조금 특별하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괜히 끌리는 언어가 있는데, 내게는 프랑스어가 그렇다. 고등학교 때 ‘제 2 외국어’로 잠시 배우기도 했지만, 관심이 높아진 것은 오히려 성인이 된 이후다. 파리 여행을 다녀오고 나니 그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부터 프랑스어를 제대로 배워서 파리에서 일정 기간 살아보는 게 현재의 로망이다.

“Go! 독학 프랑스어 단어장”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그런 이유다. 시원스쿨 광고는 많이 들었지만 책으로 만난 것은 처음인데, 구성이 꽤 잘 되어있다. DELF까지 욕심내지는 않더라도 일상 표현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익혀가기 좋을 것 같다. 책은 첫 만남과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전화, 병원, 쇼핑, 식사, 계절과 날씨, 숫자와 시간, 길 찾기, 취미 등 일상과 관련된 다양한 단어들을 알려준다. 각 챕터에 수록된 단어마다에는 예문을 실어서 함께 익히도록 했다. 단어 학습이 끝나면 연습 문제와 '프랑스 talk'를 넣어서 프랑스의 문화나 생활 팁에 대해 알려주기도 한다. 책 표지에 무료 음원 쿠폰이 들어있어서 mp3 파일로 다운받아 연습도 가능하다.

프랑스어는 동사 변화도 많고, 단어마다 남성, 여성의 성 변화도 있어서 배우기에 쉽지는 않은 편이다. 그래도 뭔가 새로운 언어를 배워간다는 것, 그것을 통해 내 여행의 경험이 조금 더 다양해진다는 것, 그래서 내 삶의 폭이 조금 더 넓어진다는 것.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 한번쯤 도전해볼 만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