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랏차차, 신나는 놀이마당 - 제2권 홍성찬 할아버지와 함께 떠나는 민속.풍물화 기행 2
원동은 지음, 홍성찬 그림 / 재미마주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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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게 있어선 "그땐 그랬지!" 라는 감탄과 함께 추억에 빠져들게 한 책이었다. 컴퓨터도 오락기도, 놀이공원도 없었던 옛날에는 아이들이 무얼하고 놀았을까? 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책. 내가 어릴 적만해도 동네마다 특별한 날이면 행해지던 옛 놀이들. 아련한 추억에 젖게 하는 책이다. 

이 책에는 옛날 사람들이 했던 놀이문화를 여성, 남성, 집단, 특별 집단이 행한 놀이로 구별하여 소개한다. 옛날에 행해진 놀이라고해서 생소한 것은 아니다. 현재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거나 아니면 어릴 적 추억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들이다. 지금 아이들에겐 분명 생소한 놀이겠지만. 그렇기에 이 책은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옛 추억을 얘기하는 소중한 경험을 만들어 줄 것 같다.  

이 책을 보면서 우리 아기가 크면 꼭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시골에서 자랐기 때문에 이 책에 나오는 놀이 대부분을 직접 해보거나, 바로 곁에서 구경한 것이라서 아이에게 해줄 추억거리가 너무나 많다. 아이와 그 시절 얘기를 나누며 나도 어릴 적 내 고향으로의 짧은 여행을 떠날 수 있을거란 생각에 마음까지 흐뭇해졌다. 

그리고 이 책의 그림은 놀이가 행해지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잘 묘사하고 있서 옛날 사람들의 문화를 이해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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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겨운 우리 춤, 신명 나는 마당놀이 - 우리나라 민속극 이야기
호원희 지음, 이경아 외 그림, 정형호 감수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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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지식책은 어떠해야 할까? 지식책이 담아야 할 지식의 깊이는 어느 정도여야 적당할까? 지식을 좀더 쉽게 전달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아이들 지식책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이 책의 저자도 이런 고민을 했나보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민속극에 대한 지식을 좀더 쉽게 전달하고자 동화 형식을 빌리고 있다. 민속극에 대해 깊이 파고들기 보다는 민속극을 소개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고, 민속극 중에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몇 가지에 대해서는 좀더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  

아이들은 이 책을 어떻게 평가할까? 책을 읽는 내내 이 의문이 따라 다녔다. 이 책이 동화 형식을 취하고 있긴 하나,  탄탄한 이야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특별활동 시간에 민속극을 배운다는 사실을 전제로 할 뿐이다. 지식을 쉽게 전달하기 위해 동화 형식을 빌린 것 같은데 과연 아이들은 이 책이 전달하는 민속극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 의문이다. 이야기에 지식이 녹아 있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 중반부터 비중있게 다루고 있는 유명한 탈춤과 꼭두각시놀음에 대한 설명에서도 부족함을 느꼈다. 대중에게 잘 알려진 봉산탈춤, 양주별산대놀이,하회별신굿탈놀이, 꼭두각시놀음을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이야기의 줄거리와 등장 인물, 유래와 특징을 서술하고 있다. 어른의 시각에서 봤기 때문일까? 탈춤에 관한 지식이 좀더 구체적이고 포괄적이여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궁금증을 해소하기엔 다소 부족함이 있었다. 아이들에겐 적당한 수준일까? 그건 잘 모르겠다. 

방학이나 휴가를 맞아 아이들과 탈춤 공연을 보러 간다면 이 책을 한 번 보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탈춤이 이런거구나 하는 대략적인 지식을 얻고자 한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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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와 함께 재래시장에 간 적이 있다. 엄마가 늘 바쁘다보니 집 근처 마트가 시장의 전부였던 조카였다. 그런 아이를 재래시장에 데려갔더니 아이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모든 것이 신기한지 자꾸만 뒤돌아보며 이건 뭐냐, 저건 뭐냐 물어보는 통에 대답하느라, 장보느라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 

시장 보러 가는 날이라 아침부터 부산스레 준비하고, 시장에 가서는 여기 저기 구경하는 재미에 빠진 게로를 보면서 조카 생각이 났다. 

이 책에는 시장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물건들을 만날 수 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게도 있고, 흔치 않은 가게도 있다.  아이들과 시장에 가서, 혹은 시장에 다녀와서 함께 얘기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가 풍부하고, 그림에서 끌어낼 수 있는 이야기도 풍부하다.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 웃음을 주기도 한다.  

우리 아기가 크면 꼭 보여주고 싶은 책! 전체적인 이야기보다는 그림을 보면서 나눌 수 있는 얘기가 더 많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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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에게 우산을 선물받은 단이는 날마다 비가 오길 기다리면서,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빗소린가 싶어 귀를 쫑긋 세운다. 

드디어 비가 내린다. 단이는 우산을 쓰고 신나게 비를 맞으러 나간다.그리고 보이는 것마다 모두 우산을 쓰게 한다. 

민들레,고양이, 개구리, 물고기,참새, 자동차, 개미, 신호등이 우산을 쓴다. 

삐뚤빼뚤 글씨와 만화풍의 그림이 참 잘 어울린다.  

비가 와서 신이난 단이의 마음이 이 책 속의 글씨체와 그림 같다는 생각을 했다. 글씨와 그림이 비가 와서 신난듯 경쾌하면서도 재밌다. 

한 편의 동시를 읽는 느낌의 글 또한 비가 내려 반가운 아이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고, 아이의 시선에서 바라본 사물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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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걱정, 근심이 많아서 어떤 일이든 쉽게 시작하지 못하고, 추진력 또한 떨어지는 나.  

이 책은 우리 딸보다는 나에게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을 보면서 수많은 걱정, 근심을 "걱정인형"에게 맡기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어떤 일이든지 저질러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우리 딸은 어떤 성격일까?  이제 갓 백일이 넘었는데 어떤 성격일까 너무너무 궁금하다.

걱정, 근심이 없을 수야 없겠지만, 만약 엄마처럼 걱정을 사서하는 성격이라면 빌리처럼 "걱정인형"에게 걱정을 맡기도록 가르치고 싶다. 

하루의 마무리를 "걱정인형"과 함께 하도록 딸에게 "걱정인형"을 만들어줘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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