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겨운 우리 춤, 신명 나는 마당놀이 - 우리나라 민속극 이야기
호원희 지음, 이경아 외 그림, 정형호 감수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아이들의 지식책은 어떠해야 할까? 지식책이 담아야 할 지식의 깊이는 어느 정도여야 적당할까? 지식을 좀더 쉽게 전달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아이들 지식책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이 책의 저자도 이런 고민을 했나보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민속극에 대한 지식을 좀더 쉽게 전달하고자 동화 형식을 빌리고 있다. 민속극에 대해 깊이 파고들기 보다는 민속극을 소개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고, 민속극 중에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몇 가지에 대해서는 좀더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  

아이들은 이 책을 어떻게 평가할까? 책을 읽는 내내 이 의문이 따라 다녔다. 이 책이 동화 형식을 취하고 있긴 하나,  탄탄한 이야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특별활동 시간에 민속극을 배운다는 사실을 전제로 할 뿐이다. 지식을 쉽게 전달하기 위해 동화 형식을 빌린 것 같은데 과연 아이들은 이 책이 전달하는 민속극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 의문이다. 이야기에 지식이 녹아 있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 중반부터 비중있게 다루고 있는 유명한 탈춤과 꼭두각시놀음에 대한 설명에서도 부족함을 느꼈다. 대중에게 잘 알려진 봉산탈춤, 양주별산대놀이,하회별신굿탈놀이, 꼭두각시놀음을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이야기의 줄거리와 등장 인물, 유래와 특징을 서술하고 있다. 어른의 시각에서 봤기 때문일까? 탈춤에 관한 지식이 좀더 구체적이고 포괄적이여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궁금증을 해소하기엔 다소 부족함이 있었다. 아이들에겐 적당한 수준일까? 그건 잘 모르겠다. 

방학이나 휴가를 맞아 아이들과 탈춤 공연을 보러 간다면 이 책을 한 번 보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탈춤이 이런거구나 하는 대략적인 지식을 얻고자 한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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