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와 함께 재래시장에 간 적이 있다. 엄마가 늘 바쁘다보니 집 근처 마트가 시장의 전부였던 조카였다. 그런 아이를 재래시장에 데려갔더니 아이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모든 것이 신기한지 자꾸만 뒤돌아보며 이건 뭐냐, 저건 뭐냐 물어보는 통에 대답하느라, 장보느라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 

시장 보러 가는 날이라 아침부터 부산스레 준비하고, 시장에 가서는 여기 저기 구경하는 재미에 빠진 게로를 보면서 조카 생각이 났다. 

이 책에는 시장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물건들을 만날 수 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게도 있고, 흔치 않은 가게도 있다.  아이들과 시장에 가서, 혹은 시장에 다녀와서 함께 얘기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가 풍부하고, 그림에서 끌어낼 수 있는 이야기도 풍부하다.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 웃음을 주기도 한다.  

우리 아기가 크면 꼭 보여주고 싶은 책! 전체적인 이야기보다는 그림을 보면서 나눌 수 있는 얘기가 더 많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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