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이슬람 바로 알기
이희수 지음 / 청솔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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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한국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인들이 점차로 증가하고 있다. 그들과 만나게 되는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그들에게 편견을 가지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 이슬람 문화에 대한 편견은 이미 오래전에 뿌리박힌 것이다. 게다가 미국이 무슬림을 테러리스트로 단정한 대테러전쟁의 영향으로 이슬람 문화에 대한 무서운 편견은 더욱 굳어지고 있다. 그로 인해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고, 이슬람 문화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게 되었다.

 ‘어린이 이슬람 바로 알기(이희수 지음, 청솔 펴냄)’는 이슬람 문화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기에 적합한 책이다. 이슬람 문화 전문가가 쓴 이 책은 이슬람 문화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부분들과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사항을 중심으로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풍부한 사진 자료가 담겨 있어 글만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그 나라의 환경이나 문화적 배경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이슬람 문화에 대한 왜곡된 시선은 이미 오래전에 만들어졌다. 이 책은 여러 가지 이유로 우리에게 잘못 알려진 이슬람 문화에 대해 우선적으로 오해를 풀고자 한다. 나쁜 이미지로 각인된 이슬람에 대한 왜곡된 시선의 원인이 무엇인지, 그것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지 쉽고도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이를 계기로 이슬람 문화에 대한 비뚤어진 시선을 교정하게 한다.

 그리고 이슬람을 테러리스트와 동일하게 보는 근래의 분위기에 대한 설명도 덧붙이고 있다. 이슬람 사람들이 테러리스트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역사적 사실을 밝혀 중동 문제의 근원에 대해 밝히고 있다. 저자는 끊이지 않는 자살 폭탄 테러가 왜 일어나는지 그 뿌리 깊은 갈등의 원인을 제대로 알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바라보길 원한다.

 이 책은 이슬람에 대한 잘못된 시선을 바로 잡는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우리나라와는 다른 문화임을 이해시키고자 한다. 이슬람 문화 전반에 대한 설명을 통해 이슬람의 문화가 틀린 것이 아니라 단순히 우리와는 문화가 다를 뿐이라는 사실을 알도록 유도한다. 지구촌이 하나의 유기체로 움직이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이슬람과 우리나라와의 관계를 우리의 역사 속에서 조명함으로써 그들과의 관계가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된 것임을 확인시킨다. 이를 통해 이슬람 문화에 대한 친근감을 갖게끔 한다.

 갈수록 한국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가족단위로 이민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학교에서도 이슬람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우리 아이들이 왜곡된 시선으로 다른 문화권 아이들을 바라보지 않도록 타문화에 대한 바른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이 책이 이슬람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교정하고 이슬람 문화를 하나의 다른 문화로 인식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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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다래끼 팔아요 국시꼬랭이 동네 9
신민재 그림, 이춘희 글,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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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잃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찾아서’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눈 다래끼 팔아요(이춘희 글, 신민재 그림, 언어세상 펴냄)는 현재는 사라졌지만, 한때는 아이들 생활의 일부였던 자투리 문화를 소개하는 책이다. 박물관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옛 아이들의 소소한 생활상을 소개하는 ‘국시꼬랭이 동네’ 시리즈 중 하나로 눈 다래끼와 떠돌이 사진사에 얽힌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은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 사진을 보는 듯 아련한 추억에 젖게 하고, 아이들에게는 엄마 아빠의 어릴 적 모습을 상상하며 그 시절의 부모님을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만나게 되는 계기가 된다.  부모와 아이 사이에 하나의 공통분모가 되어 둘 사이를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이 책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엄마 아빠의 어린 시절 모습은 요즘 아이들의 생활과는 거리가 멀다. 이 책에서처럼 눈 다래끼를 고치기 위해 엉뚱하면서도 의미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쓰고, 떠돌이 사진사 아저씨가 사진을 찍어주는 이야기는 부모들의 기억에만 있을 뿐 현재는 자취를 감춘 것이다. 그렇기에 아이들에게는 호기심과 흥미를 줄 수 있고, 부모들은 과거를 회상하며 아이들과 그 시절 얘기를 풀어 놓으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주인공만 부각시키지 않고 주인공을 둘러싼 주변 상황을 상세하게 묘사한 그림이 돋보인다. 글에서는 알 수 없는 다양한 정보를 그림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빨래터 모습이나 사진을 찍기 위해 줄 선 사람들의 표정이나 옷차림 등과 같은 생활풍경을 세세하게 묘사해서 그 시절 사람들의 다양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아이들 그림을 닮은 유치하면서도 솔직한 표현 기법은 잃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요즘 아이들에게 친근감 있게 전달하고 있다. 엄숙하게만 느껴지는 박재된 문화가 아닌 엄마 아빠 어릴 적 생활 속에 생생하게 살아있던 자투리 문화를 즐겁게 알아가는 재미를 주는데 큰 몫을 담당하는 부분이다.

  본문 앞에서 ‘국시꼬랭이 동네’ 시리즈와 국시꼬랭이의 유래를 설명하고, 후반에 가서는‘작가가 들려주는 우리 문화 더 잘 알기’를 통해 이 책에서 소개하는 자투리 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보충하고 있다. 직접 겪은 문화이긴 하지만 구체적인 이유를 모르고 당연한 것처럼 생활했던 부모세대에게나 이런 문화를 처음 접해보는 아이들 모두에게 자투리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요즘의 다양한 생활 속에서 부모와 아이들이 공유할 수 있는 문화가 어떤 것이 있을까? 이 책은 부모들에게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아이들에게 자신들의 옛 추억을 들려주게 하고, 아이들은 엄마 아빠의 어린 시절을 간접 체험함으로써 부모와 똑같은 경험을 공유할 수 있게 한다. 점점 사이가 멀어져 가는 부모와 아이 사이를 이어주는 징검다리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어른들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즐거움과 유익함을 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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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나무 국민서관 그림동화 35
패트리샤 폴라코 글 그림,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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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페트리샤 폴라코의 작품이라는 이유만으로 펼쳐본 책이다.

기대를 하고 책을 봤는데 솔직히 마지막 장면을 보기 전까지는 실망이었다.

꿀벌 나무를 찾으러 가는 길이...... 뭐가 어쨌다는 건지...

도대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건지.... 별로다 였는데

할아버지의 대사 한 마디에 지금까지의 이야기가 이해되고, 감동의 물결까지.

지식은 꿀과 같은 것이란다.....

맞아 맞아... 끄덕끄덕 고개를 흔들며 감동했다.

지식은 꿀과 같은 것이란 진리를 알려주는 유태인의 교육 방식에 감탄했다.

그래... 교육이란 이런 것이구나.

체험을 통해서 진리를 전달하는 교육 방식. 아~ 멋지다.

이 책은 혼자서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책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이 단번에 책을 좋아하게 되진 않겠지만,

살아가면서 수 없이 만나게 되는 책과의 인연에서 화두처럼 이 이야기를 기억하고,

이야기가 담고 있는 메시지를 추론해 본다면 분명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으리라..

멋진 책이다. 아이들이 있는 집에는 꼭 선물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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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역사화에 뭐가 담겨 있을까 - 역사화 어린이를 위한 이주헌의 주제별 그림읽기 3
이주헌 지음 / 다섯수레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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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생한 역사화에 뭐가 담겨 있을까(이주헌 지음, 다섯수레 펴냄)’는 어린이가 미술을 좀 더 깊이 이해하도록 기획한 ‘주제별 그림읽기’의 세 번째 주제로 역사화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역사화를 주제별로 설명해서 역사화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작품을 화면 가득 배치해서 그림을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고, 여기에 딱딱한 이론이 아닌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재밌는 이야기를 통해 역사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우측 상단에는 주제와 관련된 다른 작품을 넣어 비교해 볼 수 있고, 하단에는 작품과 관련된 역사적 사건이나 미술사적 기법 등을 소개하여 폭 넓은 지식을 제공한다. 그리고 작품에서 교훈을 끌어내어 깊은 사고활동을 유도하며, 작품과 화가 이름 찾아보기를 부록으로 첨부하여 독자의 필요에 맞게 다양한 활동에 쓰이도록 했다.

 

책 곳곳에 저자와 편집자의 정성과 독자에 대한 배려가 느껴지는 정말 보기 드물게 알찬 미술 교양서다. 역사화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재밌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쉬운 설명이 있어  초등 고학년 뿐만 아니라 그림에 관심있는 성인에게도 유용한 미술 입문서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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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득이네 창비아동문고 118
권정생 지음 / 창비 / 199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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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의 주범을 잡겠다고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했을 때, 뉴스에선 무차별 폭격으로 수많은 민간인이 사망하고 있다고 떠들썩했다. 이런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화면에선 미국의 전투기가 목표물을 향해 무차별 폭격을 가하고 있었다. 폭탄이 떨어질 때 마다 쑥대밭이 되는 저곳에 아이들이 있다니, 이 전쟁과는 무관한 사람들이 아무런 이유 없이 죽어가고 있다니? 그 사람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지면서 너무나 혼란스러웠다. 인간의 목숨이 저렇게 아무 것도 아닐 수 있다니......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 걸까?

 그때 TV 화면으로 본 것을 권정생 선생님의 소년소설 「점득이네」를 통해서도 볼 수 있었다. 사람들에게 흰 옷을 입고 모이게 해서 무참히 폭격을 가한 미군의 모습을 보면서 50년 전에 있었던 일이 지금도 똑같이 되풀이 되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무기는 최첨단으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무고한 사람들을 무참히 살해하는 만행은 그때와 변함이 없구나.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이 책을 보면서 그 해답을 찾았다. 무엇이 잘못돼서가 아니라 전쟁이라는 것이 원래 그렇게 무서운 것이라는 걸.

 이 책은 점득이네 가족을 등장시켜 한국전쟁의 다양한 문제들을 고발하고 있다. 사람들 간의 관계가 단절되고, 아이들에겐 모든 것이 이해가 안 되고 의문투성이인 사회, 그곳이 바로 전쟁이 있는 곳이다. 전쟁은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는다. 오직 내 편과 적이 있을 뿐. 한 마을에서 자란 친구들이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적이 되고, 한 배에서 난 형제가 빨갱이와 국군이 돼는 사회. 그것이 전쟁이다. 삶의 터전을 잃고, 가족을 잃고, 희망마저 잃어버린 사람들. 그들을 궁지로 몰아넣은 것도 전쟁이다.

 저자는 전쟁이 저질러 온 수많은 만행과 전쟁이 남긴 상처를 보여줌으로써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고, 이것으로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들에게 전쟁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이것이 바로 저자가 이 글을 쓴 의도가 아닐까 한다. 후세대들이 전쟁의 아픔을 제대로 알아야 이 땅에서 뿐만 아니라 지구촌 어디에서도 전쟁을 몰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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