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기 활동 마감 페이퍼를 작성해 주세요.

처음으로 알라딘의 신간평가단에 선정되어 6개월동안 활동을 하였는데 다른 어떤 서평단보다 양질에 있어서 가장 좋았다고 생각하고, 특히 신간평가단들의 투표에 의해서 책이 선정되는 방식이 가장 매력있지 않았나 싶다. 내가 투표하지 않았던 책들도 선정이 되었어도, 모두가 좋은 책들이였고 읽고나서 정말 많은 도움을 얻었다. 주로 철학서적에 편중되어서 읽었던 나의 독서편력이 이번 신간평가단을 통해서 역사와 문화등 다양한 인문서적으로 넓힐수 있었던 것 같다.

 

마감일이 있어서 억지로라도 읽고 써야하는 것도 공부가 되었던 것 같다. 12기 인문/사회/문화 분야에서 내가 읽은 것중에서 베스트 5를 선정하려고 한다. 모두가 좋은 책이였지만 특히 나에게 필요하고 도움이 되었던 책중에서 골랐다.

 

1. <눈물닦고 스피노자>, 신승철, 동녘

 

스피노자는 근대로 넘어오면서 반드시 넘어야할 철학자이다. 유대교에서 파문당한 이단아, 렌즈를 깎으면서 생계를 유지했던 철학자, 범신론을 주장했던 철학자등으로 알려져 있다. 나도 몇번 스피노자를 읽어볼려고 시도했지만 여느 뛰어난 철학자들의 저서가 그러하듯이 스피노자의 책은 특히나 어려웠다. 이 책은 내가 투표한 책은 아니지만 소설형식으로 쓰여진 이책을 통해서 스피노자의 중요한 개념들을 많이 배울수 있었다. 그리고 자연이 곧 신이라고 알려진 범신론적인 개념은 스피노자에게서는 조금 다른 방향이라는 것도 알게되었다. 어려운 스피노자를 소설형식으로 만들어 철학적 개념과 철학치유의 방법의 지평을 연 저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은 책이였다.

 

 

2. <건축을 위한 철학>, 브랑코 미트로비치, 컬처그라퍼

 

교보문고에 들었다가 건축에 관한 이 책을 보고 관심이 갔다. 마침 신간평가단에서 읽을 책으로 선정되어 관심을 가지고 읽어나갔다. 철학과 건축은 내가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두 분야이다. 이 책은 건축과 철학을 하나의 구조로 보고 동일한 시선에서 서로를 설명해준다. 제목만 보고 건축에 관한 책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이 책을 읽으면 간단하게 철학사가 정리가된다. 건축보다는 오히려 철학사를 정리할수 있었던 책이다. 특히 고대 존재론에 대해서 이해의 실마리가 트이는 진기한 경험을 하였다.  

 

 

 

 

 

3. <서양미술사 3>, 진중권, 휴머니스트

 

진중권은 유명한 논객이자 미학자이다. 특히 그의 본업은 미학자인데 미학자로써의 그의 업적은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그의 책이나 강의는 현란할 정도로 화려하고 톨찰력이 뛰어나다. 대중적은 책 몇권만 읽어봐도 그것을 알수 있다. 서양미술사 시리즈는 미학자 본업으로써 진중권이라는 이름을 걸고 있는 책이라고 할수 있다. 세번째 서양미술사 책은 후기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해서 알려주는데 전문적으로 공부하지 않은 사람은 알아먹기 쉽지 않을 정도로 현란하고 깊이가 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서 현대예술의 특징과 현대 예술에 있어서 비평의 중요성을 알게되었다. 형태가 형상이 없고 무정형성의 관념으로 가득한 현대적 정신의 외침을 들을수 있는 책이다.

 

 

 

4. <구글신은 모든 것을 알고있다>, 카이스트 교수, 사이언스북

 

카이스트 교수 3명의 강의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과학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과학은 전문영역에 갇혀 있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 책은 어려운 복잡계와 생명, 그리고 양자세계를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매우 흥미로웠고 특히 복잡계 네트워크는 우리가 일상을 살면서 매일 접할수 있는 일상적인 것들에 대한 이론이였다. 일상을 과학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흥미로운 일인지 알수 있었다. 정말 볼만한 괜찮은 과학책이다.

 

 

 

 

 

 

5. <사이언스 이즈 컬처>, 스피븐 핑커외, 동아시아

 

지식의 최전선에 서있는 탁월한 성과를 올린 학자들의 대담집을 엮은 것이다. 가장 앞서있는 지식인들의 화려한 지식의 향연은 현재 우리의 세계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이정표를 보여주고 있다. 문학, 과학, 철학, 예술 등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볼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 한 대담마다 다소 호흡이 짧아서 아쉬운 감이 있지만 각 분야에서 최고의 학자들의 목소리와 생각을 들을수 있어서 매우 유익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