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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은 누가 해줘? - 2006년 제12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ㅣ 일공일삼 33
임사라 지음, 양정아 그림 / 비룡소 / 2006년 6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황금도깨비 시상식때 가서 받아온 책이었다.(심부름으로 거기까지 낑낑거리며 꽃배달을 했다) 집에 와서 그냥 책꽂이에 꽂아놓고 읽어보지 않았다.
어느날 무심결에 책을 살펴보니, 책 뒷표지에 날파리가 납작하게 죽어있는게 아닌가! 난 휴지를 들어 날파리를 쓱 닦았다. 아니, 이 날파리는 닦이지도 않네. 마구 문질렀지만 날파리는 닦아지지 않았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날파리가 납작하게 화석처럼 코팅 돼 있는 것이었다. 이런, 불운한운명을 가진 불쌍한 날파리. 난 날파리가 안됐으면서도 낑겨 죽은 날파리가 재미있었다.
그리고 납작하게 붙은 죽은 날파리가 말했다.(아니, 말하는 듯 했다)
"내 생각은 누가 해줘?웽,웽."
아, 정말 유령 날파리 생각해주는 이는 없겠구나. 그래서 난 이 책을 볼때마다 날파리를 생각해 주었다.
그리고 책을 펼쳤다! 따라락 따라락. 또 이혼 얘기네! (이혼 얘기가 많기 때문에)
큭큭. 근데 넘 웃기다.
황금빛나래. 이 이름만큼 빛나는 캐릭터는 사건을 휘저으며 웃기는 입담과 행동으로 나를 압도시켰다.
그냥 펼친 책이었는데, 그방 후다닥 다 읽어버렸다.
서로간의 이해의 문제가 이 책이 말하는 이야기 같았다.
오랜만에 읽은 우리나라 동화 중 재미있는 책이었다. 이 작가의 다른 책도 기대,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