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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 나무 의자와 두 사람의 이이다 ㅣ 창비아동문고 149
마쯔따니 미요꼬 지음, 민영 옮김, 쯔까사 오사무 그림 / 창비 / 1996년 6월
평점 :
품절
책은 읽고 나서 잠들 때 누워서 차례차례 스토리를 생각하면서 좋아했던 책이다. 히로시마 원자 폭탄에 관한 이야기지만 그 못지 않게 잘 어우려진 환타지가 감동적인 작품이다.
나도 원자 폭탄이 떨어지는 꿈을 꾼 적있다. 텔레비전 앞에 가족들이 모여 앉았는데, 원자 폭탄이 떨어지는 카운트다운이 화면에 나오는 것이다. 3, 2, 1... 숫자들이 지나가는데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무서웠다.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장면들도 없었다. 제로. 화면이 붉고 새 하애지면서 내가 있던 곳도 하얗게 변했다. 붉은 전등을 손가까이 대면 손이 하애지면서 붉으스름한 빛을 띄는 것 말이다. 그 이후로는 생각나지 않는다.
애니메이션 '반딧불의 묘'나 '말하는 나무 의자와 두 사람의 이이다'가 너무 일본 자신의 생각만 한 것만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그건 아닌 것 같다.
구전 전설이나 민담을 동화로 만드는 마쯔다니 미요코. 마쯔다니 미요코는 인형극단을 했다고 들었는데, 그것도 꼭 보고 싶다. (최근에 나온 '용의 왕 타로오' 도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의 그림도 참 마음에 든다.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