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지갑 홍대리의 세금이야기
참여연대 조세개혁팀 지음, 홍윤표 그림 / 한겨레출판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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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회의 구성원으써 세금에 대해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국세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본 적이 있다. 하지만 그 듣도 보도 못한 용어들과 몇줄만 읽어도 지쳐버리는 세법 내용에 기겁을 한 적이 있다. 이런 나에게 이 책은 너무 고마운 존재이다. 각종 세법에 대한 내용 뿐만 그에 대한 올바르고 잘못된 점들을 삽화그림과 함께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 제목이 특별하듯이 탈세와 불합리한 세법 등에 대해서도 통계 자료와 예를 통해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특히 월급쟁이는 세금에 불리한 점이 많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하지만 세금의 형평성을 현실상 어쩔수 없다고만 하는 세무당국 말대신, 선진국의 경우를 들어가며 그 해결 방법을 찾고 있는 이 책을 통해 한탄하고 있을 것만은 아님을 느끼게 해 주었다. 그리고 세금에 관한 네 가지 원칙(형평성, 투명성, 민주성, 연대성)을 조목조목 설명함으로써 세금의 사회적 정의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탈세자들에게 도덕적 기대만 하는 것보다 보다 효과적인 제도 개선을 통해 탈세 문제를 해결해야 될 것이다. 세금을 정직하게 내는 자가 웃을 수 있는 한국 사회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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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돈, 신용 - Basic Economy & Management
이동주 외 지음 / 거름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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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이런 문구가 빨간 글씨로 적혀있다. '돈을 잃으면 적게 잃는 것이고 신용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 것이다'. 웬지 끌리는 이 표현에 펼쳐보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는 종종 언론매체를 통해 신용불량자 이야기를 자주 듣고, 각종 범죄와 자살도 그와 무관하지 않음을 많이 보고 듣고 한다. 누가 문제일까? 결국 언제가 갚아야 할 돈을 생각없이 신용을 악용한 본인이 문제일까? 아니면 그런 그들에게 제대로 된 신용평가 없이 문분별하게 신용카드 발급과 대출을 한 금융사가 문제일까? 이 책은 둘다 문제라고 짚고 시작한다.

신용의 가치와 잘못된 신용 사용으로 오는 폐해등을 각종 사례와 예를 통해 이해하게 쉽게 설명하고 있다. 가끔씩 듣는 개인과 가정부채로 인한 패가망신한 사례를 전문가의 의견과 같이 알아보니 더욱 마음에 와 닿는다. 그리고 체납된 돈을 어떻게든 받으려고 방법을 가리지 않는 금융사의 설마설마 했던 부도덕한 행의도 실제 있음을 알게되었다. 저자는 이런 상황은 어느 사회에서든 과거에 다 격어온 것이기 때문에 과정으로 받아드리고 교육과 사회 전반의 의식 수준을 높이자고, 그 해결책을 선진국과 비교하면서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저자는 신용의 가치는 실제 보이지 않지만 대단하다고 한다. 하지만 나에게 그 의미가 왠지 마음깊이 와 닫지 않는다. 원금 상환기간이 10년 정도 되면 모를까, 짧게는 한달에서 1년 안에 원금을 갚아야 하는 돈을 비싼 이자를 물려가며 빌려쓰는 것이 그렇게 좋은 것일까? 아직 신용에 대한 내 관심이 적기 때문이라 스스로 생각해 본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그런 신용 거래의 실체를 모르고 소비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경고하는 느낌이 강하다. 당장 신용카드를 만들 생각이 있는 사람이 이 책을 읽는다면 신용카드 소지에 대해 분명 망설이 것이다. 그 복잡한 금융구조에 머리가 지끈거리고, 조금만 모르고 사용하다가는 큰 재앙이 올 수 있음에 두려움이 느끼지기 때문이다.

이 책 <보이지 않는 돈 신용>은 건강한 신용사회 건설을 위한 좋은 지침서로 활용될 만 하다. 저자가 4명이라서 그런지 신선하고 새로운 내용보다 일반적이고 교과서적인 면이 많아 보인다. 그 많은 재테크로 부자되는 책 중에서 평범한 하얀색 표지로 숨어있던 이 책, 우리들의 관심사가 자기 신용을 지키는 것보다 부자가 되데는 더 많다는 것에서 섭섭함이 느꺼진다. 엉청난 빚으로 괘로워 하는 사람들 이야기가 남 이야기처럼 들린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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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7
조지 오웰 지음, 정회성 옮김 / 민음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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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은 개인의 자유와 인권은 철저하게 무시되고, 모든 일상사가 당국에 의해 감시당하는 너무나도 암울한 세상을 그리고 있다. 글속에 등장하는 텔레스크린(감시카메라)이라는 기계는 이런 사회에 무서운 존재로 나타난다. 잠에서 깨어나자마다 모든 사람들이 텔레스크린 앞에서 똑같이 체조를 하게 하고, 집, 직장, 길거리 어디서든 그 앞에서 자연스럽게 행동하고 말해야 한다. 아무도 그 기기를 끌수도 없고 피할수도 없다. 오히려 일부려 피할려고 든다면 어딘가에서 사상경찰이 그걸 지켜보고 당신을 사상범으로 의심 할 지도 모른다. 개인적인 생각과 글은 존재할 수 없으며, 심지어 잠자다가 블쑥 나온 잠꼬대로 사상경찰에가 잡혀가지 않을까 걱정한다. 영국 사회주의의 당원인 주인공 윈스턴은 이 숨이 맞혀오는 세상에서 조금이나마 일탈을 꿈꾼다. 하지만 윈스턴은 생각만 할 뿐 아무런 행동을 하지 못한다. 어떻게 해야될지도 모르고, 단지 그 생각이 언제가 사상경찰에게 들켜 사형당하고 말꺼라는 두려움만 떨며 하루하루를 이어가고 있다. 누가 사상경찰인지도 모르면서도 말이다.

작가는 오직 윈스턴의 눈과 입을 통해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독자 자신도 그 세상에 대해 윈스턴보다 더 잘 알수 없다. 조지오웰은 독자 스스로 그 느낌을 확실히 느껴보기를 원했던 것이었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이런 세상이 있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계속 들게하였다. 하지만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는 순간 더 이상 그런 의문을 들지 않았다. 이 책속에서 나오는 감시에 사용되는 과학기술보다 지금의 과학기술이 더 우수하면 우수하지 떨어지지 않고, 변화하는 우리 사회를 조금만 둘려 보다면 그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자기만 떳떳하면 감시당하는 것이 뭐 어떠나고 말들을 우리는 종종 듣게 된다. 하지만 그게 얼마나 위험한 생각인지 이 책을 통해 똑똑히 알 수 있다.
한국사회는 겉으로 자유민주주의 국가라고 표방하지만, 개인의 자유와 행복, 프라이버시가 얼마나 소중한지 아직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보인다. 개인이 없는 사회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 왜냐하면 개인보다 더 큰 가치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1984>에 대해 아쉬움 점이 있다면, 소설치고는 이야기 상의 재미가 별로 없다. 사건의 긴장감이 잘 없고, 인물 묘사나 갈등 표현이 좀 부족해 보인다. 너무 무거운 주제로 인해 재미있는 요소를 넣을만한 공간이 없는 것이었을까? 아니면 건조하고 삭막한 세상을 표현하기 위해 이것도 어쩌면 작가의 의도였을까라는 의문까지 들게한다. 이것이 내가 별 4개를 준 이유이다.

내 몸에 온기가 느꺼지고, 내 심장이 띠고 있음을 느낀다고 내가 진정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자신의 행동과 생각이 철저하게 알 수 없는 누군가에 의해 감시당하고 있는 세상에서는, 자신의 존재를 느끼는 순간부터 공포는 시작되어질 것이다. 그 공포가 어떠한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면 조지 오웰의 <1984>를 읽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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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 Dad Poor Dad (Paperback) - What the Rich Teach Their Kids About Money That the Poor and Middle Class Do Not
로버트 기요사키 & 샤론 레흐트 지음 / Warner Books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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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특별한 묘책이 있지 않을까? 어른들 말대로 단순히 근검절약하고 일만 열심히 하면 될까? 이런 생각을 하며 '나도 부자가 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종종하게 된다. 그래도 서점 책꽃이에 잔뜩 있는 부자의 비법 책들은 왠지 손이 안 간다. 분명 뭘해라 말라는 식으로 억지로 나의 행동만 강요하는 요령만 잔뜩 있는 책이 대부분일 것 같기 때문이다. 난 참아가며 억지로 하는 것은 결과가 아무리 좋아도 영 내키지 않는다.

이런 나에게 이 책은 많은 부분에 대해 내 기대에 부응하였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이 책 대부분의 걸쳐 다양하게 설명하고 있다. 부자는 단순한 요령과 행동만으로 될 수 없고, 특히 남 탁하고 불평만해서는 더더욱 될 수 없다는 것을 충분히 느끼게 해 주었다. 하지만 저자는 부자가 아닌자는 모두 가난에 괘로워하는 불쌍한 자들로 묘사하는 것 같아 불편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그리고 글 속에 등장하는 부자 아빠는 비록 부자이지만 썩 그리 마음에 들지도 않았다.

부자는 책 한권 읽는 것만으로 되지 않는다는 것은 당연한 진리일 것이다. 부자가 되기 위한 과정과 시간, 노력이 아주 많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 것이다. 그에 대한 시작은 돈에 대한 사고의 전환이고, 그에 대해 이 책은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 본다. 저자의 주장되로 학교에서부터 어린 아이들에게 돈에 대해 가르켜 주어야만 할 것이다.

영어로 읽다보니 글 속에 담긴 깊은 뜻을 이해하는데 좀 어려움이 있었다. "the poor work for money, the rich make money work for them"이라는 표현이 여러부분에서 나타나는데 난 이걸 이해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리고 'asset'과 'liability'에 대해서도 많이 이야기하는데 회계학적 상식이 전혀 없던 나에게 영어 단어로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비소설 치고는 어려운 단어들이 그렇게 많은 것 같지 않고, 문장도 비교적 쉬워 다른 비소설 영어 책보다는 읽기 괜찮다고 말하고 싶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생각난 것은, 부자되는 것보다 합리적인 소비에 대한 책이 더 읽고 싶어졌다. 부자가 되는 것은 물론 즐거운 것이지만, 그것 말고도 우리를 즐겁게 해 주는 것이 더 많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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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칼라의 위기 - 화이트칼라는 자본주의로부터 어떻게 버림받고 있는가?
질 안드레스키 프레이저 지음, 심재관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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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들게한 가장큰 이유는 미국인 저자가 미국 노동 시장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적었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 대국이고 비지니스의 중심인 미국, 아직도 유럽과 아시아에서 좀더 나은 일자리와 삶을 갖기 위해 대서양과 태평양을 건너 미국을 찾는데, 도데체 그런 미국 노동 시장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책을 쭉 읽고 제일 먼저 느끼는 것은 너무 우울하다는 것이다. 어떤 책이든 작가의 의도대로 한쪽으로 편향되게 적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책은 하이트칼라의 열약한 근무 환경과 삶을 너무 우울할 정도로 하소연하고 있다. 내가 미국에서 살아보지 않은 관계로 모두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글을 읽으면서 내심 찝찝한 기분을 떨쳐낼 수 가 없었다.

우선 언제나 장점만 있을 것 같은 미국의 어두운 면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좋았던 것 같다. 하지만 그에 대한 해결책 내용이 너무 부실한 것이 큰 아쉬움이다. 저자는 이 글을 적기 위해 조사는 참 많이 했는데, 막상 그에 대한 해결책은 본인도 모르고 찾아보지도 않은 것 같다. 모든 책임은 부도덕한 경영자와 자본가로 돌리고, 그져 관심과 이해를 구한다는 글을 10개의 장중 마지막장에만 간단히 적고 있다.

미국 사회를 격고 보지 않은 독자로서 저자의 깊은 뜻을 알기란 힘들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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