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돈, 신용 - Basic Economy & Management
이동주 외 지음 / 거름 / 2003년 3월
평점 :
절판


표지에 이런 문구가 빨간 글씨로 적혀있다. '돈을 잃으면 적게 잃는 것이고 신용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 것이다'. 웬지 끌리는 이 표현에 펼쳐보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는 종종 언론매체를 통해 신용불량자 이야기를 자주 듣고, 각종 범죄와 자살도 그와 무관하지 않음을 많이 보고 듣고 한다. 누가 문제일까? 결국 언제가 갚아야 할 돈을 생각없이 신용을 악용한 본인이 문제일까? 아니면 그런 그들에게 제대로 된 신용평가 없이 문분별하게 신용카드 발급과 대출을 한 금융사가 문제일까? 이 책은 둘다 문제라고 짚고 시작한다.

신용의 가치와 잘못된 신용 사용으로 오는 폐해등을 각종 사례와 예를 통해 이해하게 쉽게 설명하고 있다. 가끔씩 듣는 개인과 가정부채로 인한 패가망신한 사례를 전문가의 의견과 같이 알아보니 더욱 마음에 와 닿는다. 그리고 체납된 돈을 어떻게든 받으려고 방법을 가리지 않는 금융사의 설마설마 했던 부도덕한 행의도 실제 있음을 알게되었다. 저자는 이런 상황은 어느 사회에서든 과거에 다 격어온 것이기 때문에 과정으로 받아드리고 교육과 사회 전반의 의식 수준을 높이자고, 그 해결책을 선진국과 비교하면서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저자는 신용의 가치는 실제 보이지 않지만 대단하다고 한다. 하지만 나에게 그 의미가 왠지 마음깊이 와 닫지 않는다. 원금 상환기간이 10년 정도 되면 모를까, 짧게는 한달에서 1년 안에 원금을 갚아야 하는 돈을 비싼 이자를 물려가며 빌려쓰는 것이 그렇게 좋은 것일까? 아직 신용에 대한 내 관심이 적기 때문이라 스스로 생각해 본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그런 신용 거래의 실체를 모르고 소비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경고하는 느낌이 강하다. 당장 신용카드를 만들 생각이 있는 사람이 이 책을 읽는다면 신용카드 소지에 대해 분명 망설이 것이다. 그 복잡한 금융구조에 머리가 지끈거리고, 조금만 모르고 사용하다가는 큰 재앙이 올 수 있음에 두려움이 느끼지기 때문이다.

이 책 <보이지 않는 돈 신용>은 건강한 신용사회 건설을 위한 좋은 지침서로 활용될 만 하다. 저자가 4명이라서 그런지 신선하고 새로운 내용보다 일반적이고 교과서적인 면이 많아 보인다. 그 많은 재테크로 부자되는 책 중에서 평범한 하얀색 표지로 숨어있던 이 책, 우리들의 관심사가 자기 신용을 지키는 것보다 부자가 되데는 더 많다는 것에서 섭섭함이 느꺼진다. 엉청난 빚으로 괘로워 하는 사람들 이야기가 남 이야기처럼 들린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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