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절대 모르는 여자의 언어
마리오 바르트 지음, 박종대 옮김 / 이레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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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설명하는 여성 언어에 대한 내용이 실제 현실과 얼마나 같나 다르냐를 따지기 전에 우선 말하고 싶은 것은, 이 책은 그냥 읽고 웃으라고 출판된 책이라는 것이다. 얇고 작은 사이즈에 칼라 삽화 그림들도 많아서 편하게 읽으면서 웃으면 된다. 저자 마리오 바르트도 독일의 유명 개그맨이다. 이 책이 독일에서 더 인기가 있었던 이유는 아무래도, 독일인들이 책을 읽으면서 마리오가 그 내용을 TV 토크쇼에서 웃긴 표정으로 말한다고 상상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것은 같은 주제의 책이라도 전유성이 적으면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과 같다고 본다. 만약 전유성을 모르는 외국인이 그의 책을 본다면, '이 사람 왜 이래 오버하나?'하고 의아해 할 것이다.

그래서 여자에 대해 전혀 모르는 독자라도, 이 책이 웃기기 위해 많이 과장되어 있다는 것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느낄수 있겠다. 물론 대체적으로 여성의 언어 표현이 남성과 조금 다르다는 것은 어느 정도 사실이라고 본다.

진진하고 사실적인 책일 꺼라 사전에 잘 못 알고 책을 구입한다면 실망이 무척 클 것이다. 그리고 내용도 서구 사회를 배경으로 적혀있으므로 우리가 읽기에 그렇게 재미있다고 말하기도 힘들건 사실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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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사랑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A. M. 파인스 지음, 윤영삼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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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파인스는 결혼플래너도 시인도 로맨스 작가도 아닌 심리학자이다. 지극히 객관적으로 왜 남녀가 서로 사랑에 빠지는지분석해보는 책이다. 실제 원서의 영어 제목(Falling in Love: Why We Choose the Lovers weChoose)이 책 내용을 더 반영하고 있다.

영화나 소설을 보면 언제나 사랑은 국경과 시간을 초월하고, 첫 눈에반한다던가 마술에 걸린듯 그녀 또는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는 등 무언가 설명되지 않는 신비한 것으로 비쳐지고 있고, 또 그렇다고우리는 10대때부터 믿고 싶어했다. 하지만 파인스는 다분히 그런 환상적인면은 제쳐두고, 실재 현실속의 사랑에 빠진 이들을 만나조사하고, 그리고 여러 실험들을 통해 사랑에 빠지는데 무언가 법칙이 있음을 찾으려고 애쓰고 있다.

자기가 무슨 이유로 그 사람과 사랑에 빠졌는지 말로 설명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연구해보면 다 그 안에 공통적인 규칙이 있다고 여러면을 통해 들려주고 있다.

남자는 가능한 미인을 찾고, 여자는 가능한 경제적 능력 있는 사람을 찾는 이유부터 해서, 남녀가 성별로 구분된 사회규범에 맞게 행동하는 척 해도 실제 속으로는 그와 달리 같은 것을 ㅤㅉㅗㅈ는다던가, 어릴 때 부모의 간접적 영향 때문에 부모와 비슷한 상대를 선택한다는 등 다양하게 여러 법칙들을 알아보고 있다. 보통 정신적 사랑을 분석하는 저자들은 자기 말이 무조건 맞으니 외우고 따라 해라고 글을 적는 방면에, 이 책의 저자는 자기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실제 실험자들을 통한 결과와 각계각층의 인터뷰내용들을 쉴 새 없이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유난히 퍼센티지(%) 자주 나온다.

한 가지 아쉬움 점은 역시 서구 저자이기에 다분히 서구 사회를 기준으로 설명되고 있다는 것이다. 남녀차별이 아무래도 우리보다 훨씬 적기에 대부분의 결론도 사랑에 대하는 남녀의 차이는 겉보기와 달리 실제로 크게 다르지 않다는 쪽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남녀의 역할이 눈에 뛰게 구분된 한국에서는 사회규범의 그림자에 모두들 숨이 막혀 있어, 이 책에서처럼 남녀들이 사랑에 대해 진진하게 고민해볼 만한 여유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책의 내용도 우리와 좀 달리 너무 앞서가 있지 않나 생각도 든다. 서로 간에 진실 된 사랑은 서로에 대한 존중이 바탕이 되어 있어야 하는데, 우린 그것조차 어려워 하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기성세대들은 사랑하면 그저 결혼 전 남녀가 하는 장난 정도로 바라보고만 있고, 그들 밑에 자란 현대 젊은 세대들은 연애와 결혼 때문에 다양한 갈등을 겪는 것 같다.

결혼을 생각중인 모든 이들은 과거와 달리 결혼은 사랑이 기본 전재로 되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 의심에 여지없이 믿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도 물론 느끼고 있다. 주위 친구, 선배들의 조언도 중요하겠지만, 사랑의 아픔을 맛본 이들은 왜 실패했는지, 그리고 사랑을 하지 못한 이들은 어떻게 해야 자기에 원하는 사랑을 찾을 수 있는지, 이 책을 통해 진진하게 고민해보자. 우리가 확률 높은 대학과 회사에 원서를 넣듯이, 이 책에서 말하는 자신에게 확률 높은 사랑의 대상을 먼저 찾아 나서는 것도 좋을 듯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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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 클라시커 50 5
베른트 슈 지음, 이온화 옮김 / 해냄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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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의 과학기술이 기나긴 역사와 노고를 통해 존재한다는 것을 잃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지금의 50, 60대 분들에게 과거의 TV는 괜 장한 물건이었지만, 지금 10대 20대 사람들에게는 TV는 당연히 태어날 때부터 방안에서 자연스럽게 켜져 있는 기계일 뿐인 것처럼 말이다. 나는 이처럼 대단하고 이제는 우리 곁에 없어서는 안 되는 각종 발명품들에 대해 좀더 관심을 가지며, 내가 그만큼 큰 혜택을 받고 있음을 다시 한번 깨달고 싶어 이 책을 들었다.

우선 이 <발명 - 클라시커 50>은 풀 컬러에 삽화가 많다는 것도 특징이지만, 인류의 불이용부터 지금의 유전 공학까지 말 그대로 시간 흐름에 맞추어 인류 발명품들을 설명하고 있다는 것도 흔히 보기 힘든 책 구성이다. 나는 과학자들의 발명에 관하여 교과서에서 볼 수 없는 그 당시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을 알기 원했는데, 물론 이 책을 그런 에피소드들을 담고는 있지만, 역사라는 주제에 맞추다 보니 좀 딱딱한 주제까지 어쩔 수 없이 포함되어 있어서 작가가 억지로 욕심을 부리지 않았나 싶다. 최근 100년 200년 안의 인류에 큰 변화를 준 발명품들에 대해 좀더 많은 분량을 할애하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계속 들었다.

역시 중간 부분에 나오는 전화기, 사진기, 음향기기, TV 이야기가 아주 재미있다. 우리는 이 물건들을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고 있지만, 저것들이 발명될 당시에는 사회에 엄청난 사건들이었다. 우리가 지금의 유전공학을 향해 말하듯이 신에 대한 도전이라든가 일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등의 말이 그 당시에도 저 발명품들에게 던져졌었다. 그렇게 킥킥거리며 읽고 있다보면 지금부터 100년 200년 뒤의 우리 후손들은 또 20세기 21세기 시대의 발명을 어떻게 적어 내려갈까 궁금하기도 하였다. 그 미래의 사람들은 또 과거의 우리보고 어떻게 저렇게 불편하게 살았을까 하고 웃으면서 말하지 않을까!

이 책의 가장 많이 나오는 등장인물은 단연 에디슨이다. 최근 에디슨에 대한 평과가 다양하게 다시 제기되기도 하지만, 그가 분명 발명의 대가이고 엄청난 열정의 소유자인 것은 분명하겠다.

우리는 분명 과거의 발명가들에게 큰 빚을 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들이 없이는 지금과 같은 문명은 있을 수 없으며, 다른 동물들처럼 동굴이나 나무에 앉아 과일이나 따 먹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끝도 보이지 않는 금전적 부만 ㅤㅉㅗㅈ으며 하루하루 여유 없이 살기보다, 지금 우리 주위의 있는 편리한 발명품들을 다시 한번 바라보며 인류의 위대함과 물질적 혜택을 가슴 깊이 한번 느껴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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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 살면 결혼해도 잘 산다
임계성 지음 / 큰나무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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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나 혼자 사는 것을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부모에게서의 독립은 당연히 결혼으로 진행된다고 생각하지, 그 사이 혼자 먼저 살아보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누구나 성인이 되면 혼자 살아갈 수도 있고 또 평생은 아니더라도 당분간은 혼자 살아보는 것이 인생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주위에 결혼에 대한 책은 꾸준히 다양하게 소개되는 반면 독신과 같은 혼자 살아가는 것에 대한 책은 잘 없었다. 하지만 이 <혼자 잘 사면 결혼해도 잘 산다> 책은 그 좁은 분야에서 상당한 인기와 수준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게 가치 있어 보인다. 역시 이 분야에는 여성 작가들이 많은데, 그것은 여전히 남성 위주의 사회구조에서 혼자 사는 여자들을 더 안 좋은 눈초리로 보는 사회적 불합리에 대해 여성들의 의지가 나타나기 때문이라 본다. 때로는 페미니스트 식으로 결혼에서 해방되어 남성과 싸워 사회적 권익 쟁탈 투쟁으로 비쳐지는 책들도 있지만, 이 책은 우리에게 남녀 관계없이 혼자 사는 것에 대한 가치와 방법 그리고 그것이 성공적인 결혼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발판을 이야기 하고 있다.

특히 작가의 그 유머 있고 정감 있는 문체는 꼭 아는 누나에게서 차를 마시며 편안하게 대화하는 것 같은 즐거움과 편안함을 느끼게 하였다. 그래도 글들은 상단한 객관성과 진지함을 잃지 않고 있다. 여러 장 중 제5장 '독신의 키워드, 사랑과 섹스' 부분이 제일 재미있게 읽은 것 같다. 사랑에 대해 여러 가지 남녀 유형별로 나뉘어 분석하는데, 꼭 내 속마음을 들켜 버린 것처럼 상단이 예리하였고 여성 작가치고는 솔직하고 사실적으로 적고 있어 놀라웠다.

우리는 혼자 살아봄으로써 삶의 어려움과 고독을 스스로 느끼고 깨달게 되고, 인생의 자심감과 앞으로의 반려자에 대한 존중과 고마움을 알게 되지 않을까 싶다. 책이 모든 이의 성공적인 삶의 방향을 제시해주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주위 사람들을 소중히 생각할 수 있다면, 이런 책들이 우리 삶의 윤활유 역할을 해 줄 것임은 분명하다.

별 4개를 준 것은 다 좋지만 재테크와 같은 꼭 혼자 사는 것과 관계가 없는 내용도 다수 포함되어 있어 전문성이 떨어져 보이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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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렉의 물리학 갈릴레오 총서 1
로렌스 M.크라우스 / 영림카디널 / 199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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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기 TV 시리즈 스타트렉을 소재로 해서 여러가지 물리학과 우주과학을 들려주는 책이다. 하지만 저자의 스타트렉에서 나온 과학을 바라보고 지적하는 것은 매우 날카롭고 깊게 접근하고 있어서, 그 내용이 일반 독자가 쉽게 이해하기에는 조금 어렵다. 이 책의 후속작인 <스타트렉을 넘어서>라는 책보다 좀 더 어렵다. 그래도 저자는 스타트렉의 흥미로운 부분만 모두 집어서 글을 구성하고 있어서 그런지, 끝까지 쉽게 놓아지지가 않았다.

그래도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시공간을 구부려서 시간탐험 및 아주 먼 우주 공간도 여행 할 수 있다는 부분이었다. 벌레가 종이 끝에서 반대쪽 끝으로 걸어 가려할때, 그 종이를 반으로 접으면 그 거리가 한순간에 짧아지듯이, 공간을 그렇게 종이처럼 구부리면 된다고 비유하는 부분에서 탄성이 지어지지만 , 그 이후 나오는 좀더 과학적인 설명은 머리를 살짝 어지럽게 한다. 다른 책들은 우주 여행에 대해 그 거리와 속도의 한계 및 연료 등의 문제로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은 반면, 이 책은 특별한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부족하지 않다.

그 외에 투명인간은 앞을 볼 수 없다는 것, 벽을 통과한다면 땅 위에 서 있을 수 없다는 것과, 레이져 광선 대한 오해, 순간이동 실현 가능성 등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다.

이런 책들은 읽을 때마다 저절로 물리학에 관심을 갖게 해 준다. 공식만 잔뜩 있는 두꺼운 책을 억지로 외워가며 읽기 보다, 이런 책으로 흥미롭게 물리학에 접근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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