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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 ㅣ 클라시커 50 5
베른트 슈 지음, 이온화 옮김 / 해냄 / 2004년 5월
평점 :
품절
현재 우리의 과학기술이 기나긴 역사와 노고를 통해 존재한다는 것을 잃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지금의 50, 60대 분들에게 과거의 TV는 괜 장한 물건이었지만, 지금 10대 20대 사람들에게는 TV는 당연히 태어날 때부터 방안에서 자연스럽게 켜져 있는 기계일 뿐인 것처럼 말이다. 나는 이처럼 대단하고 이제는 우리 곁에 없어서는 안 되는 각종 발명품들에 대해 좀더 관심을 가지며, 내가 그만큼 큰 혜택을 받고 있음을 다시 한번 깨달고 싶어 이 책을 들었다.
우선 이 <발명 - 클라시커 50>은 풀 컬러에 삽화가 많다는 것도 특징이지만, 인류의 불이용부터 지금의 유전 공학까지 말 그대로 시간 흐름에 맞추어 인류 발명품들을 설명하고 있다는 것도 흔히 보기 힘든 책 구성이다. 나는 과학자들의 발명에 관하여 교과서에서 볼 수 없는 그 당시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을 알기 원했는데, 물론 이 책을 그런 에피소드들을 담고는 있지만, 역사라는 주제에 맞추다 보니 좀 딱딱한 주제까지 어쩔 수 없이 포함되어 있어서 작가가 억지로 욕심을 부리지 않았나 싶다. 최근 100년 200년 안의 인류에 큰 변화를 준 발명품들에 대해 좀더 많은 분량을 할애하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계속 들었다.
역시 중간 부분에 나오는 전화기, 사진기, 음향기기, TV 이야기가 아주 재미있다. 우리는 이 물건들을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고 있지만, 저것들이 발명될 당시에는 사회에 엄청난 사건들이었다. 우리가 지금의 유전공학을 향해 말하듯이 신에 대한 도전이라든가 일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등의 말이 그 당시에도 저 발명품들에게 던져졌었다. 그렇게 킥킥거리며 읽고 있다보면 지금부터 100년 200년 뒤의 우리 후손들은 또 20세기 21세기 시대의 발명을 어떻게 적어 내려갈까 궁금하기도 하였다. 그 미래의 사람들은 또 과거의 우리보고 어떻게 저렇게 불편하게 살았을까 하고 웃으면서 말하지 않을까!
이 책의 가장 많이 나오는 등장인물은 단연 에디슨이다. 최근 에디슨에 대한 평과가 다양하게 다시 제기되기도 하지만, 그가 분명 발명의 대가이고 엄청난 열정의 소유자인 것은 분명하겠다.
우리는 분명 과거의 발명가들에게 큰 빚을 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들이 없이는 지금과 같은 문명은 있을 수 없으며, 다른 동물들처럼 동굴이나 나무에 앉아 과일이나 따 먹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끝도 보이지 않는 금전적 부만 ㅤㅉㅗㅈ으며 하루하루 여유 없이 살기보다, 지금 우리 주위의 있는 편리한 발명품들을 다시 한번 바라보며 인류의 위대함과 물질적 혜택을 가슴 깊이 한번 느껴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