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쳐야 공부다 - 18시간 공부 몰입의 법칙
강성태 지음 / 다산에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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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험을 하나 보았다. 후기를 검색해보니 죄다 2주면 괜찮은 결과가 나온다기에 나도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웬걸. 블로거들은 죄다 시험과 관련된 전공이었나 보다. 2주는 밤새도 안될 것 같았다. 그렇게 본 시험에 만족스럽지도, 그렇다고 실망스럽지도 않은 그저 평범한 성적이 나왔다. 다음을 기약하며 시험을 잊을 즈음, 도서관에서 이 책을 만났다.

 

책은 총 4부로 나뉘어 있다. 굳이 4부로 나눌 필요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그냥 저자의 살아온 이야기었다. 3부에 구체적인 공부법이 나와 있는 부분을 빼곤 비슷비슷했다.

 

3부의 공부법을 읽으면서 히라노 게이치로의 『책을 읽는 방법』이 생각났다. 히라노 게이치로도 비슷한 얘기를 했다.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할 것'

저자가 주구장창 오답이며 보기를 분석한 모든 시간은 출제자의 의도를 분석하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히라노 게이치로 또한 문제와 지문을 슬로리딩하며 알아내려 했던 것은 출제자의 의도였다. 둘 다 명문대를 졸업한 점으로 미루어보건대 먼저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긴 한가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공감갔던 것은 목차 암기다. 먼저 나무가 아니라 숲을 보아야 하는 점은 당연한 말이지만 가끔 책을 읽을 때 망각하는 부분이기도 했다.

 

처음 이 책을 펼쳤을 때, 옛날 생각이 났다. 고등학생 시절 자극을 받으려고 이런 책들을 읽곤 했다. 그리곤 반짝 열심히 하다 곧 헤이해지기를 반복했었다. 오랜만에 자극용 책을 읽었더니 공부가 하고 싶어졌지만 읽을 예정인 책들이 산더미라 공부는 다음으로 기약했다. 출제자의 의도가 아니라 작가의 의도파악부터 하자.

 

오답을 철저하게 분석한다. 왜 이런 식으로 꼬아 놨을까? 여기서 어떻게, 왜 헷갈리게 만든 걸까? 오답을 면밀히 관찰하고 그것에 대해 고민하다 보면 출제위원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문제를 내는지 엄청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그분들의 출제 과정과 사고 과정을 역추적할 수 있는 것이다. 오답은 출제위원들이 그야말로 창작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 오답들을 파헤치면 어떤 것들이 함정으로 주로 출제되는지 파악할 수 있다. 함정을 미리 알면 당연히 함정에 빠지지 않는 방법도 알게 된다.

나는 목차를 암기했다. 그것은 마치 서랍 정리를 하는 것과 같다. 공부하는 각 내용들이 마구 섞이지 않도록 구획을 나누는 것이다. 일단 목차로 머릿속에 틀을 만들어 놨다면 공부하는 내용을 그 칸막이 안에 차곡차곡 채워 넣는 느낌으로 공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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