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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자본론 - 모든 사람이 디자이너가 되는 미래
마스다 무네아키 지음, 이정환 옮김 / 민음사 / 2015년 11월
평점 :
『나는 에디터다』를 읽다 정병규 대표의 말에 밑줄을 그었다.
“80년대 까지만 해도 편집자들이 갖추어야 할 요소로 첫 번째가 교정 교열, 두 번째가 기획, 세 번째가 *와리스케 능력이었다.”
공감했지만 분업화가 잘 되어 있는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지적 자본론』을 만났다. ‘모든 사람이 디자이너가 되는 미래’라니.
오늘날의 플랫폼은 다양하다. 오프라인에서부터 온라인, 모바일 매장까지. 이런 상황에서 저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이념이나 생각에 형태를 부여한 것’이 디자인이기에 그 자체로 제안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플랫폼이 많으면 많을수록 디자인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이에 사내의 모든 사람들이 디자인하고 제안, 기획할 수 있는 병렬형 조직일 때 형성되는 자본이 바로 책의 제목인 『지적 자본론』이다.
그렇게 기획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책에서 기획의 가치는 ‘그 기획이 고객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가?’란다. 결국 편집자가 디자인 감각이 뛰어나든, 분업을 하든 모두 독자를 위해서였다.
*여기서 와리스케는 레이아웃의 일본말이다. 당시에는 북디자인이나 편집 디자인의 개념이 없었고 와리스케로 통용한 듯하다.
기획의 가치란 ‘그 기획이 고객 가치를 높일 수 있는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플랫폼이 넘쳐 나는 서드 스테이지에서 사람들은 ‘제안‘을 원한다. 서적이나 잡지는 그 한 권, 한 권이 그야말로 제안 덩어리다. 그것을 팔 수 없다면 판매하는 쪽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서점을 서적을 판매하기 때문에 안 되는 것이라는 결론이었다.
고객에게 가치가 있는 것은 서적이라는 물건이 아니라 그 안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제안이다. 따라서 그 서적에 쓰여 있는 제안을 판매해야 한다. 그런데 그런 부분은 깡그리 무시하고 서적 그 자체를 판매하려 하기 때문에 ‘서점의 위기‘라는 사태를 불러오게 된 것이다.
소비 사회가 변하면 비즈니스의 바탕도 변한다. 따라서 생산력을 발전시켜야 하고 생산관계를 재조명해야 한다. 언제까지나 영구적으로 보장되는 비즈니스 모델 따위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누군가가 꿈꾸었던 것이 현실 세계에 나타나는 것, 그것이 이노베이션이다. 어느 누구의 꿈에도 나타난 적이 없는 것은 절대로 실현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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