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에서 '그린비 출판사 견학'과 '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의 저자 이권우씨와의 만남의 자리를 마련했는데 감사하게도 응모에 당첨되어 규환이와 예선이를 데리고 다녀왔다.

미리 책을 사서 읽어보고 갔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해서 그린비 출판사 인터넷 싸이트로 들어가서 대략 살펴보고 갔다.

출판사는 새로 이사해서 그런지 아주 깔끔했다.  상상했던 것 보다  크기가 큰 것은 아니었지만  일하시는 분들이 처음 보는 분들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오래전부터 봤던 분들처럼 친절하고  상냥하셨다. 

그린비 출판사는   Greenbee 의 뜻도 있지만  그리운 선비라는 순 우리말 뜻도 있다고 한다. 후자의 이름이 훨씬 멋있다.  인상적인 것은 사무실에 걸려있는 사진 한장이 눈에 확 들어왔다. 할아버지의 웃음이 너무 순수해서  인생의 희노애락을 모두 이겨내고 달관한 달인의 모습처럼 보였다.

 


환희

이권우씨도 처음으로 뵙는 경우인데도 불구하고 옆집 아저씨처럼 푸근하신 분 같았다.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두시간가량을 질문마다 성심성의껏 대답해 주셔서 좋은 시간이 되었다.

모두들 하신 질문들도  내가 하고 싶었던 질문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호기심도 충족되었고, 갈급함도 해갈되었다.

가령   책을 집필하게 된 목적, 다독과 정독, 책을 평론하면서 느끼는 어려움과 주의점. 가장 아끼는 책, 고전의 중요성, 독서 토론의 장점, 행복한 책읽기. 등에 관한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개인적으론 아이들을 둘씩이나 데리고 가서  그곳에 초청되어 오신분들과는 달리 엄마의 본능에 충실하다 보니  질문의 방향이 아이들 중심이라 미안하기도 했지만  책을 많이 읽지 못하는 나로서도  책읽기에 열심을 품을수 있는 도전의식이 충전되는 귀한 시간이었다.

뭔가 살만큼 살아야 이해가 되는 것들이 많이  있는데.. 난 책이란는 도구를 이용해서 아이들이 뭔가를 좀 더 많이  좀 더 빨리 알기를 바라는 엄마가 아닌지.. 돌아보는 시간도 되었다.

기억에 남는 것은 오신 분들중에서 6학년 선생님이 계셨는데, 처음엔 딸아이 둘의 어머닌줄 알았다.  하지만  같은 반 학생 둘을 데리고 오신것을 보고 많이 감동되었다. 분명 가정이 있는 분이실텐데.. 퇴근후 쉬시지도 않고. 학생들을 데리고 참석하신 것을 보니 열성이 대단하신분 같았다.

난 남편이 교사임에도 불구하고 학교교육에 불신이 많은 편인데. 그런 선생님을 만나면 아이들이 행복하게 생활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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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자와 독자가 만나는 공간, 출판사
    from 도서출판 그린비 2008-10-23 10:44 
    『책읽기의 달인, 호모부커스』 독자 초대 이벤트 후기10월 16일, 그린비에서 『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책소개 바로가기)의 저자, 이권우 선생님과 독자분들의 만남이 있었습니다.이권우 선생님의 책들이 꽂혀있는 서가도 정리하고 독자분들게 드릴 선물과 다과를 준비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손님맞이를 했답니다. 7시 30분부터 시작된 행사는 11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까지 이어졌습니다.그 생생한 현장을 함께 느껴 보실까요? ^^스무 분 정도의 독자분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