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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이와 노랑이 - 물구나무 그림책 016 ㅣ 파랑새 그림책 16
레오 리오니 글 그림, 이경혜 옮김 / 물구나무(파랑새어린이) / 2003년 4월
평점 :
우리집엔 전집류가 20질이 넘는다.
세 자녀를 키우면서 내가 해준 것은 아끼지 않고 책을 사준 일이다.
큰 아이의 경우엔 유치원을 7살때 처음으로 보냈고, 둘째의 경우도 6살때 유치원을 처음으로 보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늦게 보내는 대신 교육비로 책을 사주었다.
그렇게 해서 읽기 교육을 시킨 결과 아이들이 모두 책읽는 것을 즐긴다. 자기 할일도 하지 않고 책만 읽어서 혼날 때가 비일비재하다.
그렇게 해서 12년이 흐르다 보니 우리집엔 여느 집보다 어린이책이 많다. 이젠 전집류로는 큰 아이의 욕구를 채우기 힘들어 알라딘에서 어린이 책을 구입하기 시작했다. 엄마들이 먹거리를 신중하게 선택하듯이 나는 책을 신경써서 구입한다. 마음 먹으면 학교 독서실에서도 얼마든지 빌려다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세 자녀가 두고 두고 읽어도 아깝지 않은 책을 위주로 신중하게 고려해서 책을 골라왔다.
아이들은 한번 읽고 안 읽는 것이 아니라 두고두고 반복해서 읽기때문에 책을 빌려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큰 아이가 어렸을 적 3- 4살때 구입한 책이다. 글은 별로 없고 책을 넘기면 색깔이 다른 동그라미들이 나온다. 그러면서도 훌륭한 이야기 그림책이 완성되었다. 아이는 어렸지만 이책의 내용을 모두 이해한다. 그리고 다시 읽어달라고 늘 졸라댔다.
파랑이와 노랑이가 슬퍼서 우는 장면은 압권이다. 동그라미가 어떻게 울까...
하지만 아이는 정말 파랑이와 노랑이가 슬퍼 할때 같이 슬퍼할 만큼 동감하고 있다.
그림책이 멋있는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아이의 상상력을 키워주는 키워드. 그것은 그림책에 있다.
유아부터 저학년의 어린이에게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