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 휴업일이라 학교도 안가고..

애 아빠가 애들 데리고 중랑천에 자전거타러 가려고 하니

의환이의 자전거가 없다.

얼마전 내가 너무 작고 낡아서 버렸기 때문이다.

예선이 자전거도 너무 작고.. 해서 예선이 자전거 하나 사주고. 예선이 타던거 의환이 주자고...

 

자전거포에서 하나 구입해 예선이 주고..

예선이 타던거 의환이를 주는데.. 불만없이 아주 좋아한다.

내심 자기도 하나 사달라고 조르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자슥.. 기특하다.

 

바람을 넣어야 될 것같아서 쪼그리고 앉았다.

애 아빠가 바람 넣는 방법을 우쭐하며 나에게 설명한다.

워낙 자기 잘 난 맛에 사는 사람인지라 그려려니.. 듣고 가만히 있었는데.. 옆에 있던 의환이가 감탄사를 연발한다.

 

"와~~ 아빠는 모르는게 없네?.. 대단해~~정말 대단해.."

 

아이의 칭찬에 남편 어깨가 올라간다..

 

" 맞아~~ 아빠는 모르는게 없어.. 대단하지? ..."

 

"아빠.. 그럼 이것도 알겠네? 

세상에서 가장 빠른 벌레는 뭘까?

 

"가장 빠른 벌레?  ......뭐지?......뭘까?"

 

"에이~~ 바퀴벌레... 바퀴가 달렸으니까.. 엄청 빠르지..

뭐야.. 모르는게 있네~~  ..... 나 참..."

 

"헉@@@  "

 

의환이가 아빠한테 보기 좋게 한 방 강펀치를 날렸다..

고소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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