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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 살 경제 영재를 만든 엄마표 돈 공부의 기적
이은주.권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9월
평점 :
※저자 소개
*이은주
14살 아들 권준과 7살 딸아이의 엄마로 스무살 당시 뉴스 기상캐스터로 방송을 시작으로 여러 프로그램 MC, 아나운서, 라디오 진행을 맡았다. 현재 제주도에서 레저 체험 관광지 '성읍랜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 곳곳을 다니며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쭈니맨(권준)
현재 14살로 구독자 1만 4100명에 달하는 '쭈니맨'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다. '쭈니맨'을 통해 초등학교 시절 주식 투자를 했던 과정과 수익률을 공개하며 입소문이 나면서 국내 언론은 물론 영국 로이터통신, BBC에 소개된 바 있다. 유튜브 운영뿐만 아니라 '주니와우몰'이라는 스마트스토어 쇼핑몰을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개그맨, 방송MC, 투자가가 꿈이다.
※'열네 살 경제 영재를 만든 엄마표 돈 공부의 기적' 책에서 나오는 주제
*열네 살 경제 유튜버, 주식 투자의 비밀
*생산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게 하라
*작은 돈, 큰 돈이 따로 없다
*부모는 아이의 꿈 매니저
*성적보다 상상력이 아이를 부자로 만든다
*성장하는 부모, 더 성장하는 아이
※하고 싶은 이야기
13살, 초등학교 6학년에 자본금 3,000만원으로 주식 투자를 하여 월 수익 150만 원을 만든 쭈니맨, 심지어 나와 같은 지역에 사는 제주도 어린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놀라움과 함께 한편으론 "집이 부자라서 할 수 있는 게 아니었을까?"라는 의구심을 들게 했다.
하지만 중학생, 고등학생도 아닌 초등학생이 부모님의 도움없이 주식 투자를 시도했다는 내용을 보고 어린이가 어떤 관점을 가지고 수익 창출을 했는지 궁금했었는데, 쭈니맨의 엄마이자 저자 이은주 작가의 책 '열네 살 경제 영재를 만든 엄마표 돈 공부의 기적'이 출간됐다는 소식을 듣고 집에 책이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읽어봤다.
준이는 7살 때부터 부모님의 사업장에서 미니카 사업을 시작으로 12살 때는 자판기를 통해 음료수를 판매했다. 이 또한 부모님의 제안이 아닌 쭈니맨의 아이디어로 시작됐고 직접 사업계획서까지 작성하기도 하며 일반 사업장과 마찬가지로 끊임없는 토론을 거쳐 진행했다.
부모님의 사업장인 '성읍랜드'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여행객이 많이 찾는 곳인 만큼 아이들의 시각으로 부모님의 사업을 도우며 경제 활동을 꾸준하게 이어나갔다.
부모님 지원없이 본인의 용돈 40만 원으로 시작했던 미니카 사업은 초반에는 잘 됐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매출이 늘어나진 않았다. 이에 쭈니맨은 미니카 체험을 할 수 있는 트랙 경기장을 만들었고, 일반 모터보다 더 빠르게 달릴 수 있는 모터를 따로 판매하는 등 아이디어를 통해 직접 도전하며 사업을 이어가며 현재도 진행 중이다.
개그맨이자 방송MC가 꿈이기도 한 쭈니맨은 어렸을 때부터 유튜브 방송활동에 도전했으나 남들과 마찬가지로 여러 번 실패를 맛봤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실패를 성공의 밑거름'으로 삼으면 현재는 1만 4천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해 추가 수입을 창출 중이기도 하다.
쭈니맨은 2021년 1월 25일 언론사 한국경제TV 기사를 시작으로 이데일리, SBS, 영국 로이터통신, JIBS, 조선비즈, 뉴스1, TV조선, 아리랑TV, 머니투데이, MBN, EBS, 한국경제신문, 영국 BBC, 조선일보 등을 통해 인터뷰 및 방송을 했으며 유튜브 채널인 '존리 라이프스타일 주식'에 출연할 정도로 이미 유명인이다.
쭈니맨의 어머니인 이은주 작가는 아이의 경제관념을 키워주기 위해 이전에는 해보지 않았던 다양한 도전을 시도했다. 단순히 돈이 있어야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쭈니맨의 유튜브를 할 수 있도록 직접 6개월 동안 영상편집을 배웠고 온라인 쇼핑몰 운영에 필요한 공부를 하기도 했다.
준이는 어렸을 때부터 남다른 아이이기도 하다. 산만한 성격으로 학원과 과외에서 쫓겨나기도 했지만 학교에서 진행한 바자회에서 돈을 벌어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기부했을 뿐만 아니라 '주니와우몰'이라는 스마트스토어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라이브커머스 쇼호스트로 나서며 흑돼지를 판매하기도 했다.
이 모든 것은 부모님인 이은주 작가님의 응원 아래 시도할 수 있었는데, 보통의 부모님과는 다르게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직접 성공과 실패를 경험할 수 있도록 책임을 부여했다는 점에서 현 시대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었다.
'열네 살 경제 영재를 만든 엄마표 돈 공부의 기적'에는 단순히 쭈니맨의 성공스토리만 이야기하지 않는다. 유아기 시절부터 현재까지 직접 경험하고 도전했던 쭈니맨의 이야기를 상세히 말해주면서 평생을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돈과 경제 관념'을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방법을 소개한다.
나같은 경우에는 아직까지 결혼도 하지 않고 아이도 없지만 '열네 살 경제 영재를 만든 엄마표 돈 공부의 기적'을 읽으면서 그가 사업을 할 때의 마인드와 도전 정신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유용했으며 현재의 내 직업을 지금보다 더 발전시키기 위한 고민도 하게 됐다.
여러 언론사에 따르면 MZ세대를 넘어 2010~2020에 태어난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는 현재의 어른들보다 훨씬 가난한 세대가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그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는 인공지능이 대부분의 직업을 대체할 것이고 지금보다 물가 상승률이 더 높아질 것이며 저출산으로 인해 개인당 국가에 내야 하는 세금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우리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보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라면 하루라도 빨리 경제 공부를 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책을 읽기 전 들었던 의구심인 "부자라서 할 수 있던 거야", "코로나로 인한 주식하락장에서 운으로 돈을 번 거야"라는 생각은 결국 착각이었다. 아무리 돈이 많은 부자든 주식하락장이든 상관없이 지금의 쭈니맨이 유명해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 부모님과 함께 아이디어를 토론하고 직접 시도했던 쭈니맨의 이야기는 책을 읽으면 누구나 공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열네 살 경제 영재를 만든 엄마표 돈 공부의 기적' 기억하고 싶은 구절
준이는 경제 전문가도 주식 전문가도 아니다. 엄마인 나 역시 마찬가지다. 어린 나이에 스스로 주식에 투자하고 성과가 남달랐다는 것은 화제에 오르내릴 만하지만, 아이를 주식 투자의 고수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오해다.
다만 준이의 주식 투자가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진 경제활동이 아니라는 사실은 독특한 점이라고 자부한다. 아이는 다섯 살 때부터 지금까지 자신만의 작은 사업들을 시도하며 꾸준히 용돈을 벌어서 모아왔다. 주식 투자는 그것들 중에서 한 갈래일 뿐이다 - 11
나는 경제 근력을 키우고 법적 성년에 진정한 경제적 독립을 이루어 성인으로 자립하는 것은 아이가 자기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토대가 되리라고 믿어왔다. 준이가 다섯 살 때부터 일상 생활에서 다양한 경제 교육을 시도하면서 아이가 직접 경제활동을 경험하도록 유도한 것은 그 때문이다.
게다가 아이에게 최고의 경제 교육 현장은 부모가 다양한 경제활동을 꾸려가는 실제 생활 현장이기도 했다. 아이가 실질적으로 배워야 할 것은 학교 책상 앞이나 경제 교과서 속이 아니라 바로 거기에 전부 있기 때문이다. 평범한 장난꾸러기 아이를 세계가 주목한 '초등 주식 투자가', '경제 유튜버 쭈니맨'으로 어떻게 성장했는지 내가 실제로 아이에게 적용한 일상생활 속 경제 교육법을 이 책에 담았다 - 12
나는 주식에 투자해본 적도 없고, 주식에 대한 관심도 전혀 없었다. 주변에 주식을 하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 게다가 지금껏 살면서 주식으로 망했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어도 흥행다는 이야기는 별로 들어본 기억이 없었다. 더구나 이제 겨우 초등 6학년인 아이가 '주식'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갑자기 투식에 투자하겠다니, 정말로 기가 막히고 어림도 없는 소리였다 - 26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이라면 다 알고 있는 너무나 평범한 말이 떠오르지 않느가?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라는 이야기 말이다. 앞으로 주가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을지라도 이미 충분히 떨어졌으면 그쯤이 무릎이든 허벅지든 들어갈 시점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욕심이 소박해서 만일까?
그조차 시도하지 못한다면 작은 것도 얻지 못한다. 주식 투자든, 어떤 운이든 자기 현실로 만드는 것은 무엇보다 그 판에 뛰어드는 실행력 자체다. 말장난으로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가 된다지만 그것이라도 되면 다행이다. 실제로는 아무것도 안 된다 - 36
10대 혹은 그 이전에 경제적 경험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렇다고 모두가 준이처럼 어릴 때부터 주식 투자를 해볼 필요는 없을 것이다. 다만 어린이 주식 투자가에게는 '여유 자금으로 오래도록 묵혀두기'가 가능하다는 확실한 장점이 있으므로 그게 뒷받침될 수 있다면 권할 만하다.
주식 투자의 또 다른 좋은 점은 세상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자기 돈이 투자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세상의 움직임에 민감할 수밖에 없어진다. 주식 자체에 대한 공부를 넘어서서 환율, 달러,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국내외의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변화, 세계의 이슈 등 세상으 급속도로 변화하는 뉴스에 폭넓은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러면 '경제'와 '사회'도 더 이상 책상머리에서 글로만 배우는 학과목이 아니다. 자기 삶과 아주 민감하게 이어져 있는 생생한 공부가 된다 - 39
주식 투자와 유튜브, 세계 언론의 주목과 공중파 방송 출연, 그리고 이 책의 출판까지 아이에게 생겨나는 호사들이 단박에 우연히 이루어진 일은 절대 아니다. 우연한 행운처럼 보인다면 그것은 잔잔한 수면 아래에서 벌어지는 백조의 발버둥질은 보지 못하고 수면 위의 그럴듯한 모습만 보아서다. 우리로서는 오랫동안 준비하고 실행하고 실패하며 꾸준히 도전해온 노력의 결과물이다.
우연이고, 어쩌다 벌어진 일이라면 그 성공 경험은 다른 사람에게는 물론 자기 자신에게도 아무 가치가 없다. 특히 누군가 거둔 성공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가치 있는 경험이 되려면 다른 사람들도 그것을 따라 할 수 있어야 한다 - 58
돈 걱정 없는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스스로 살아갈 경제력을 갖추지 못하여 부모에게 의존하며 직업이나 결혼 등 인생의 중요한 선택을 부모의 의견에 좌지우지당하는 경우는 꼭 드라마 속에만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더욱 큰 무제는 실상 이런 걱정조차 일부의 배부른 근심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앞으로의 세대는 부모보다 가난한 세대가 될 것이라고 한다. 취업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자기 집 마련은 꿈꿀 수조차 없어서 연애와 결혼과 출산마저 포기한다는 이야기가 진작 우리에게 닥친 현실이다.
초고속으로 진행되는 노량화로 한 사람이 책임져야 할 노인의 등짐 가득한 시대가 코앞이다. 등짐을 감당할 능력은 고사하고, 늙은 부모의 육아낭에서 기어 나오지도 못하는 유약한 성년이 많은 미래는 모두에게 불행이다. 연금 못지않게 자녀가 자립적인 성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경제 교육을 제대로 시키는 일도 부모의 중요한 노후 준비다 - 65
몇 년 전에 준이가 동전 크기별로 칸칸이 분리되어 저금되는 돼지 저금통을 떠올린 적이 있다. 그 작은 아이디어 하나에도 귀 기울이고 깔깔대면서 나눈 이야기들을 정리하여 특허라는 결심을 만들어냈다. 실제로 우리는 칸칸이 저금통 디자인 특허를 2개나 획득했다.
그 후로 준이가 아이디어를 내면 나는 무조건 곧바로 정리해서 변리사에게 이메일부터 보낸다. 솔직히 변리사가 귀찮아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아이의 미래를 위해 보물이 될지도 모를 아이디어를 확보해두는 일이라 미안함을 무릎씁고 바로 즉시 실행한다.
특허 이외에도 준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명인 '쭈니맨'을 본인 명의로 상표권 출원 등록을 해놓았다. 자신이 열심히 만든 콘텐츠와 미래의 사업을 위해서 미리 상표권을 등록하는 등 자기 것을 지키는 게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알려줬다. 이렇게 진짜로 세상에서 능숙하게 살아가는 공부를 하나하나 해나가는 과정에서 아이가 느끼는 재미가 쏠쏠하다 - 100
수입 파이프라인은 사업하는 어른들만의 화두인 것 같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나는 준이에게도 이 조언을 들려준다. 돈 버는 능력을 갖추되 그게 한 가지여서는 안 된다는 것까지 알려주는 것이다.
준이도 스스로 깨닫고 있었다. 코로나 위기로 자신의 미니카 판매점 판매가 중단되고, 단체 관광객이 찾아오면 많은 매출을 올리곤 했던 자판기 음료수 판매도 중단된 것이다.
음료수 자판기인 경우, 이런 상황에서도 전기세는 고정적으로 지출되고 있다는 문제까지 알게 됐다. 준이가 돈 버는 방법을 다양하게 구사하고, 최근에 주식 투자까지 시작한 것도 이런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 104
제주 흑돼지고기 파냄는 2020년 9월 초, 추석 2주 전에 시작했다. 그날 새벽에 잡은 흑돼지고기를 오전 11시에 배송해서 '새벽 흑돼지'라고 이름을 정했다. 우리 돼지고기는 배송받은 후 이삼 일 후에 먹으면 숙성되어 더욱 맛이 좋다. 다행히도 주변 지인들이 많이 구매해줘서 추석 시즌 매출이 500만 원이나 되었다. 그러나 지인 찬스 효과는 두 달이 지나자 어느 정도 끝났다.
대신에 주변 인플루언서들이 자기 블로그에 많이 올려주면서 고객들이 천천히 늘어났고 단골 고객도 생겼다. 내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준이의 유튜브 채널에도 전부 '주니와우몰' 링크를 걸어놨다. 어디로 들어오든 '주니와우몰'을 볼 수 있도록 연결해둔 것이 시너지 효과를 낳았다. 그렇게 스마트스토어 오픈 4개월 만에 드디어 파워 등급에 올랐다. 설 명절에는 엄청 팔려 나가서 하루 매출 300만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 110
라이브 커머스는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방송할 수 있다는 것이 아주 큰 장점이다. 한라봉을 판 적도 있는데 그때는 한라봉 창고에서 주문받은 한라봉 박스를 포장하다 말고 방송해서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라이브 커머스 판매 방송을 하기 위해 쇼호스트의 스피치 공부를 꼭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른 쇼호스들은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면서 구매를 유도하는지 꼼꼼히 둘러보고, 꼭 전해야 할 내용을 종이에 적어둔 뒤 체크해가며 방송을 했다. 무슨 일이든 우선 부딪히다 보면 그 안에서 나만의 방법이 생기기 마련이다 - 113
간단한 영상을 편집하는 데 가장 편리한 방법은 스마트폰으로 하는 것이다. 유튜브와 책의 도움을 받아가며 6개우러 동안 영상 편집을 혼자 공부했다. 그렇게 공부하다 보니 실력이 점점 늘어서 나중에는 '스마트폰 하나로 영상을 편집하는 방법'을 강의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실제로 어느 기관에서 6주 과정으로 강의 요청을 받기도 했다. 다른 일들로 다양해서 그 요청을 받아들이지 못했지만 기분은 좋았다. 아들의 꿈을 따라가다가 나도 앞서가는 사람이 된 것이다 - 120
남들의 눈에는 주식 폭락장에 갑자기 나타나서 누가 투자해도 나올 만한 수익률을 자랑하는 벼락 스타로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준이가 주식으로 성공하기 이전에, 그리고 자신의 주식 투자 성과를 알린 영상을 '쭈니맨'에 올리기 오래전부터 길고 꾸준한 경제활동을 해왔다는 것, 그리고 중단 없는 시도를 포기하지 않고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해왔다는 것을 세상이 알아주면 좋겠다.
"아들아, 포기하지 마, 매일매일 꾸준히 고민하고 실행하다 보면 지금보다 더 반짝반짝 빛날 날이 분명히 올 거야, 너는 할 수 있어" 나는 오늘도 준이에게 긍정적인 동기부여를 계속하고 있다 - 123
아이들이 돈에 관심을 갖고 돈 걱정을 하게 하는 건 순수한 동심을 오염하는 일이라고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스러울 때가 있다. 돈을 효과적으로 쪼개어 쓰기 위해 머리를 굴리고, 작은 물건 하나도 가격 비교를 거쳐 가성비를 챙기며 실속있게 구입하고, 떄로는 가계 수입이 부족해서 생활비를 줄여야 하는 부모의 일상적 수고를 아이들이 알면 절대 안 될까?
돈 걱정은 아이들에게 해롭기 그지없어서, 부모가 어떻게 돈을 벌고 어떻게 아끼며 쓰든 아이들은 천진난만하기만 하면 될까? 그것이 진정 아이들을 위한 길일까?
유년기의 가난을 겪은 부모들은 특히 돈 이야기를 뱀 피하듯이 하는 것 같다. 하지만 냉정히 말해서 본인이 돈에 대해 관심이 있든 없든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치고 돈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행복은 돈만으로 꿈꿀 수 없지만, 돈 없이 완전한 행복도 누리기 힘든 것이 엄연한 사실 아닌가,
"돈에는 작은 돈, 큰 돈이 따로 없다" 이것이 내가 늘 아이들에게 하는 말이다. 작은 돈을 아낄 줄 아는 사람이 큰돈을 만들 수 있고, 그 큰돈을 능숙하게 다룰 줄 알게 된다. 이익이 크게 날 일을 두고도 작은 투자금이 없어서 눈앞의 기회가 얼음처럼 녹아 사라지는 것을 안타깝게 바라봐야 하는 일이 얼마나 흔하게 일어나는가? - 132
나는 여러 경제활동을 통해서 자산을 불려가는 과정이 너무나 즐겁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일은 내 자산을 점점 크게 만드는 것이고, 이 일은 나에게 취미다. 장사를 사업으로 발전시키고, 수익 파이프라인을 여러 가지로 구축하기 위해 분산 투자하며, 큰 위기가 찾아와도 흔들리지 않는 경제 상태를 만드는 것, 100세 시대에 든든한 노후를 위해 고생스럽더라도 젊을 때 집중적으로 자산을 형성하고 재테크하는 것,
그리고 나의 경제활동 현장에 아이들과 함께 다니며 생생하게 가르치고 내가 겪으며 알게 된 노하우들을 단계별로 공유하는 것이 나한테는 아주 즐겁고 중요한 일이다. 경제활동을 즐겁고 중요한 일, 바로 이것이 준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경제활동의 기본적 정서다 - 141
모든 거래에서는 사후 관리가 따른다. 소비자나 구매자들의 불만에 스스로 대처할 능력이 있어야 장사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스스로 물건을 팔았으니 구매자의 불만까지 스스로 해결해보라고 두었다.
아이는 배터리만 살 수 있는지 드론 제조사에 전화를 걸어서 열심히 구매 여부와 가격을 알아보고 그 사실을 구매자에게 알리느라 부산을 떨었다. 그러나 결국 땀인지 눈물인지 모를 것으로 흥건해진 얼굴을 하고 방에서 나왔다 "무조건 환불해달래서 결국 환불해주기로 했어요" 자신이 파는 물건의 특징과 결함에 대해서는 구매자에게 명확히 잘 알려야 한다는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 뼈저리게 경험한 셈이다.
거래를 서두르다 보면 꼭 실수를 하게 된다. 팔 때도 그렇지만 살 때도 마찬가지다. 사업을 하다 보면 어떤 일은 비일비재하기에 부모가 나서서 해결해주는 것보다 아이 스스로 느끼며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도 아주 값진 경험이다. 이렇게 열세 살 준이는 CS라는 고객 서비스를 배웠다 - 151
엄마가 말렸는데도 혼자 도전해본 첫 사업의 기억은 쓰라렸다. 현재도 준이의 도마뱀 분양 사업은 진행 중이지만 시작이 좋지 않아서인지 전혀 재미를 못 보고 있다. 아이 스스로도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라고 말했는데 아마도 거의 처음 맛본 실패였을 것이다.
"네가 잃어버린 기회비용도 꼭 생각해봐야 할 거야" 34만 원이라는 돈의 기회비용에 대해서도 다시 설명해줬다. 도마뱀을 사지 않았더라면 그 돈으로 할 수 있었던 다른 일도 많으니까 말이다. 아이가 그 문제를 깊이 생각해주길 바랐다. 돈을 쓰기 전에 반드시 여러 경우의 수를 두고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 뒤 현명하게 소비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으리라 믿는다 - 155
성공적인 매니지먼트를 위한 키워드는 바로 '스토리'라는 점이다. 아이가 세상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스토리'를 쓰도록 도와줘야 한다. 나만의 스토리는 유일무이하고 대체가 불가능해야 한다. 이때 꿈 매니저인 부모가 해야 하는 일이 아주 중요하다.
내 아이만의 스토리 방향이 잡혀서 아이가 그와 관련된 경험과 활동을 쌓아가고 있다면 내 아이라는 브랜드의 성장 과정을 부모가 세세히 '기록'하고 세상에 널리 알려야 한다.
기록은 대단한 힘을 갖는다. 나는 내 사업 이야기와 육아 이야기를 블로그에 꾸준히 포스팅해왔다. 기록해두지 않으면 소중한 경험의 순간들이 금세 잊히고, 무엇보다 이런 기록들이 필요한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 183
자식 사업은 하나의 사업체를 운영하는 것과 똑같다. 상품을 잘 만들어 그 스토리를 기록하고 브랜딩하여 세상에 널리 알리고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것, 그리고 상품의 가치를 계속 업그레이드하면서 발전시키는 것이 아주 비슷하다.
우리가 한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그 회사를 분석하고 미래 가치를 예측하여 투자하는 것처럼 나는 '권준'이라는 기업을 분석하여 미래가치를 믿으면서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당장은 주식시장에 상장하지 못하더라도 괜찮다. 부모와 아이가 하나가 되어 환상의 호흡을 맞추며 손을 잡고 목표를 향해 간다면 아이라는 작은 기업은 점점 발전하여 규모가 커지고 가치가 높아져 곧 코스닥을 넘어서 코스피 시장에 진출하게 될 것이다. 부모의 투자가 성공적이도록 계속해서 함께 발전해나가는 것이다. 코스피 시장 1등을 향해서 - 184
나는 내 일터는 물론이고 다른 경제활동 현장에도 아이들을 데리고 다닌다. 아이에게는 자연스러운 경제 공부가 되기 때문이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오늘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를 물어보고 그날의 경제활동을 중심으로 나라면 어떻게 하겠는지 아이의 의견도 들어본다.
어릴 때 재테크를 실행하는 아이는 커서 부자가 될 수밖에 없다. 아이가 스무 살이 되어 성인으로 세상에 나간들 그때 돈을 벌고 굴리는 방법을 누가 거져 가르쳐주지 않는다. 돈 공부는 어릴 때 하루라도 빨리 부모가 집에서 시켜야 한다 - 188
학교에서 아이들 사이에 크고 작은 문제들이 생길 때마다 부모가 달려간다면 아이는 문제 해결 훈련을 할 기회를 잃는다. 이 또한 부모가 평생 아이의 뒷꽁무니를 따라다니며 대신 해결해줄 작정이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자기 문제는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을 일찌감치 배울 수 있도록 아이가 힘들어 보여도 아이의 역량을 믿고서 응원하며 내버려두자. 스스로 한두 번 해결해나가다 보면 아이는 자신감을 느끼게 되고 점점 더 큰 문제들에도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 198
사업을 하면 세상의 새로운 트렌드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우리 사업장의 경쟁 상대는 다른 승마참, 카트장, ATV장이 아니다. 관광객의 여행 일정에 우리 사업장이 들어가느냐 마느냐가 중요하기에 제주도의 다른 모든 사업장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자연경관까지 다 경쟁 상대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출근길에 옆기로 새어서 아무 데나 평소에 내가 잘 다니지 않는 길을 따라가보곤 한다. 그 길에 인기 많은 카페가 있으면 들어가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움직임을 관찰하며 그들의 입장이 되어 그들의 마음을 상상한다. 왜 이곳에 가게를 만들었을까? 손님들은 동네 사람인가, 관광객일까? 손님들은 어떤 경로로 이곳에 오게 됐을까? - 241
어릴 때 아이에게 독서 습관을 잘 들이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들 하지만 나는 아이의 기질과 성향에 따라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요즘은 지식이나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가 정말 다양해졌다.
앞에서 얘기했지만, 나도 어릴 적에 독서를 즐기지 않았기에 아이한테도 어릴 때부터 반드시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았다. 뭐든 본인한테 필요하면 스스로 찾아보게 되어 있다.
내가 목표한 것을 아주 빠르게 달성하는 나만의 방법이 있다. 스스로에게 셀프 동기부여를 하는 방법인데 이를 준이에게도 알려줬고, 준이는 이 방법으로 어린 나이에도 크고 작은 성과를 만들어냈다.
가령 단시간에 책을 많이 읽고 싶다면 우선 다음과 같이 큰 목표를 설정하고 여기에 기간까지 정해준다 (목표 : 책의 저자가 되기, 실천 기간 : 2년)
나는 블로그 포스팅을 하루에 하나씩 한다. 준이는 일주일에 두 번씩 유튜브 영상을 업로드하기 위해 원고를 작성한다. 이 내용들을 모아서 2년 안에 책을 쓰고 저자가 되기로 결심하는 것이다.
이것이 스스로에게 확실한 동기부여로 작용한다. 내가 쓸 책의 주제까지 구체화하면 좀 더 전문적인 내용을 담기 위해 관련서들을 탐독하게 되고, 이는 내 생각을 풍성하게 다지고 보완하는 데 거름이 되어준다. 기간은 반드시 정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으면 작심삼일로 늘어지기 쉽다.
그렇게 저자가 되고 나면 해당 주제로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될 것이다. 다른 많은 저자와 친분을 쌓으며 교류할 기회가 생겨날 것이다. 그것이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과 흥미로 이어지고 더 넓은 책의 세계로 이끌어 줄 것이다. 이처럼 책을 쓰겠다는 목표보다 더 부지런히 책을 읽으며 공부하게 해주는 셀프 동기부여 방법도 없다. 그 과정에서 차곡차곡 쌓이는 방대한 지식은 덤이다 - 247
부모가 새로운 것을 알지 못하면 아이에게 지적인 자극을 줄수 없다. 우리는 현재 오프라인 사업을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머지않아 메타버스에서도 성읍랜드를 운영하게 될지 모른다. 오프라인 사업만으로 버티기 힘든 시대가 왔다는 것은 이제 현실이다.
준이 세대에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사업을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큰 자본을 들이지 않고 디지털 세계와 접목할 수 있는 사업을 해야 한다. 메타버스에서 준이가 물건을 판매하거나, 강연 혹은 노래를 할 수도 있다.
우리 레저 체험장이 메타버스에서 새롭게 오픈한다면 더 이상 단순히 말이나 카트나 ATV만 타는 것이 아닐 것이다. 세상 모든 레저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일 것이다. 거기에는 강연도 콘서트도 포함할 수 있으리라 - 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