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남뚱녀
김진주 지음 / 마루&마야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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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에 비해서는 재미있게 봤다. 그냥 너무 예쁜 여주에 질렸을때 눈에 띄 제목이라... 제목은 별로 맘에 안 들었지만, 그래도 속상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왠지 해인에게 필이 꽂혀 쫓아다니는 남주가 재미있었다. 나중에는 그녀가 쓰러질 기미만 보여도 안절부절, 해인을 강하게 만드는 역할이라 맘에 들었다. 분명 해인은 그 사랑을 받고 아름다워졌을 것이다.

 

  그녀의 외모보다 더 관심있게 봤던 것은 그림을 그리고 싶어하는 남매이야기다. 해인도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유학까지 갔다 올 만큼 독하게 공부한 케이스지만, 해인의 오빠도 그림을 좋아해서 결국결국에는 만화가가 된 케이스. 좋아한다면 어떤 방법으로든 이룰 수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사람은 외모보다 그 마음, 하지만.. 외모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 흠, 이런 이야기는 빼자 ;ㅁ; 슬프다.

 

  읽으면서 화가 나기도 하고 분하기도 하고, 해인의 어머니 부분에서는 많이 분했고, 화가 났다. 감정 이입이 완전 파파박~ 그리고 해인의 이야기 부분에서는 어찌 저리 답답할까 싶다가도 솔직히 그 마음이 이해되었다. 스스로 아닌 척 하지만 가두고 있었다는 느낌. 그런 그녀를 세상으로 나오게 한 그 남주가 (이름이 ㅠㅠ) 멋있어 보였다. 그리고 그녀를 기다려 준 그 인내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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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큼 로미오와 앙큼 줄리엣
신경희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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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희영이 같은 성격이 참 공감간다. 로미오.. 님 이름이 기억 안나지만, 여튼 희영이의 깜짝발랄한 이중적인 성격때문에 중간중간 웃으면서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아니 다들 그렇지 않냐고, 돈 주는 사장님께는 살짝 기분 나빠고 웃고, 뒤에서는 크게 한 번 소리치고 잊고, 뭐 그런 가볍고 귀여운 이중성격 말이다.

 

  이 책이 같은 글쓴님의 Love for Love에 나오는 여주의 친구 이야기 이다. 그 책에서 희영이 로미오 어쩌고 하는 부분이 살짝살짝 나왔는데, 훗, 그런 시리즈 물? 생각하면서 읽으니깐 더 재미있었다.

  하지만 Love for Love의 여주의 이야기가 여기서도 살짝쿵 나와 희영이를 건드리는 건 좀.. 아니다 싶었다. 비중이 있따~라고 느껴질 만큼 조금 많았던 것 같다. 게다가 그 로미오의 친척과 희영의 친구는 정말 제대로 힘들게 깨진 사이가 아닌가!

 

  절대 연하는 안된다던 희영이 로미오에게 점점 빠지고, 로미오는 이미 희영에게 올인하면서 희영바라기만 하고, 역시 연하가 귀엽고 좋아~ 하는 생각을 해버렸다 ㅋㅋㅋㅋㅋ

  솔직히 로미오가 귀엽게 나오긴 했다, 게다가 동생 다울 때는 동생 답게, 남자 다울 때는 남자 답게~ 말이다. 우후훗~

 

  로미오도, 희영도 친구의 사랑 때문에 틈이 없는 일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로미오의 친모가 나타나 로미오를 흔들고 희영을 흔들고 잠시 흔들렸다가도 다시 돌아오는 그런 정석적인 로맨스를 밟아나간다. 아아~ 희영의 사랑이야기도 좋았지만, 로미오의 친부와 양모의, 그리고 친모의 이야기도 맘에 들었다. 어쩔 수 없을 만큼 삐뚤어질 수 밖에 없었던 친모와, 그런 친모를 견디지 못해 이혼한 친부, 그리고 그런 친부에게 친구처럼 다가가 결혼했지만, 제 낳은 자식인냥 더더 로미오를 사랑해주는 양모.

 

  흠, 그래도 이것 보다는 Love for Love를 더 우악스럽게 봐서, 재미있었다. 굳이 비교하자면 그렇다는 것이다. 이것도 이것대로 재미가, 저것은 저것대로 재미있는 것이 책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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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탄의 카타르
이은진 지음 / 발해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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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소문이 있었지. 사정상 동인계를 떠나고 로맨스로 고고고 한다던 이야기. 눈에 뛰는 제목, 게다가 정말 낯익은 글쓴님의 이름!

  그래서 보게 되었다. 술탄... 좋아하지만, 술탄들 중에서 제대로 된 인간성은 없으므로 즐기지는 않지만. 사막 같은 소재는 좋아하지만, 남자들이 하나같이 인간성이 별로라서 즐기지는 않는다. 어쨌뜬, 후리지아님의 글이라는 생각에 읽게 되었다.

  역시, 그 글빨, 하지만 그 길었던 숨은 많이 줄어든 것 같다. 적당히 적당히 뚝뚝뚝 숨을 쉴 수 있는 느낌. 솔직히 문장 길이가 엄청났다구요! 어쨌뜬, 읽게 된 술탄의 카다르!

 

  아사드와 누르는 참 묘한~ 관계다. 아사드의 아버지 입장에서 보자면 둘 다 제 아들 딸과 같을 것이고, 아사드 입장에서 보면 누르는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한 이상하고 요상한 여자일 뿐이고, 누르의 입장에서는 아버지도 아닌 분의 그저 부담스러운 사랑일 뿐일테고.

  그러는 중 둘은 자라고 나이가 들고, 아사드는 누르를 할렘 어딘가로 올 수 밖에 없는 협박을 강행한다. 얼마나 사람이 속이 좁아 보이던지.. 게다가 누르는 새로운 세상이라며 그녀의 가족을 위해, 혹은 자신을 위해 기꺼이 할렘으로 들어간다.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기가 차고 답답했을지~ 아사드는 순순히 들어오는 누르를 비웃고, 누르는 겨우 이런 걸로 자신을 구속하려는 아사드를 비웃는다.

  물론 할렘에 들어가서 부터는 되려 안절부절못하는 쪽은 아사드. 기겁하면 자신을 찾을 줄 알았는데 얼마나 의연하게 견디는지! 훗~ 그러고 보니, 글쓴님의 여주(예전에는 수님들의) 성격들이 좀.. 많이 강한 편이다.

 

  하지만 얼굴을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한 번 싸우고, 두번 싸우고.. 그러다 보니 느는 것은 정이요 사랑이다.

  절대 사랑이 아니라고, 그저 빼앗긴 부모님의 사랑이라고 여겼던 아사드는 자신이 누르를 사랑한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고, 그 뒤로는 일사천리이다.

  특히, 아사드의 질투들은.. 닭 털을 잡아 뜯다 못해, 아예 닭을 잡아 버린다. 우우웃~ 에필로그에 나오는 아들을 질투하는 건 물론, 심지어 눈 먼 악사들을 두고 음악을 듣는 누르에게 혹시나 해서 여악사를 붙이고, 누르를 위해 한국에 올 때는 정말 바람 불면 날아갈까, 누가 보면 부정탈까 꽁꽁 숨기고 숨기고;;

  그래도 누르는 아사드의 성격을 별로 고치려고는.. 안한다. 그냥 하하하~ 하고 웃어 넘기지요.

  적당히 적당히 질투하면 더 예쁠텐데, 너무 해대니깐 나중에는 살짝 식상할 정도~ 아사드는 카리스마 같은 거 보다 그 엄청난 질투들, 닭스러운 행동들만 기억난다. 다른 사람들에게 통하던 카리스마도 점점, 누르를 점점 더 어쩔 수 없을 만큼 사랑하게 될 수록, 더~ 닭스러워 지는데~ 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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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과 토마토
현고운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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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고른 책은 앞에 글의 시리즈인 '유령과 토마토'이다. '봄날의 팔광'에서 맹활약하던 저승사자 2999호의 초창기 모습쯤이랄까 :) '유령과 토마토'에서의 저승사자 2999호는 정말 혈기를 다스리지 못해서 감정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사실 되려 차갑고 못된 남주보다 더 불한당으로 보이는 비운의 신입 저승사자이다.

 

  어느날 착한 지유에게 보이는 불한당 유령 도현. 도현은 자신이 의사라는 것과 수학적인 능력외에는 전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논리'적인 '수학'적 생각을 즐기는 지유에게 큰 고민거리는 교양과목의 미적분 부분. 낯선소리가 들려오고 낯선 모습이 보이더니 바로 유령이다. 귀신이니 그런 것 자체를 무서워하는 지유는 도현을 무시해보려고 안간힘을 쓰지면 결국 도현을 인정하기로 하고 그와 공생관계에 돌입하게 된다.

 

  도현은 수학 문제를 가르쳐주기도 하고, 지유의 남자들에게까지 하나하나 신경쓰기도 하고, 심지어 삐지기도 한다. 그렇게 아무것도 기억하고 있지 않은 도현을 점점 지유라는 여자에게 관심을 보인다. 하지만 유령이기 때문에 지유를 어떻게 할 수 없는 자신이 너무 밉기도 하다. 지유도 귀신을 좋아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한 번 두 번 계속 눈이 가고 그때마다 더더 도현이 좋아지는 자신을 어떻게 막을 수가 없다. 이 부분이 제일 안타까운 부분. 더불어 도현과 지유의 성격이 확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자신은 다른 유령들과 틀리다고 하고서도 왜 틀린지 알아내지 않고, 난 죽었구나. 하고 빨리 채념하는 도현. 번거롭고 뻔한 일에는 신경쓰지 않는 성격. 하지만 지유는 악착같이 매달리고 실제 도현을 찾으러 다닌다. 도현보고 왜 이제서야 왔냐고 하는 부분에서는 정말 안타까웠다.

 

  하지만 도현을 확 팅긴 신입 저승사자의 뒤처리로 둘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자 마자 일사천리로 서로를 찾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둘의 현실적 문제들은 여전히 산재해 있다. 만약 정말 동화처럼 만나서 잘 됐다로 끝났다면 정말 한 10% 부족한 느낌이었겠지만, 서로의 사랑으로 서로를 찾을 수 있었음에도 여전히 앞을 가로막는, 도현으로 치자면 전 여자문자, 까탈스러웠던 병원생활, 엄청 힘들었던 과거가 있겠고, 지유로 따지자면 유령 도현과 인간 도현사이에서 느끼는 괴리감이나 도현보다 좀.. 많이 어린 나이등이 있겠다. 그런 문제점들을 절대 서로의 사랑으로 극복하지 않는다.

 

  정말 좋은 여자를 찾은 도현은 어떻게해서든 지유를 붙잡고 도장 꽉 찍고싶지만 지유는 이리쏙, 저리쏙 빠지는 것이 그렇지 않아도 좋지 않는 성격의 도현을 자극한다. 그때마다 도현은 지유에게 우리가 결혼해야 하는 이유를 설득한다

 

  지유가 좀 바보 같은 면이 있어서 살짝 귀찮았다. 좋게 말하면 착하고 낙천적인 성격인데, 나는 아주 살짝 바보같을 정도로 착했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그게 싫다는 것은 아니지만 읽다가 화가 좀 났다. 좋아하는데 왜 좋아한다고 말을 못해!

 

  재미있었다. 이야기 하나가 끝나고 시작할 때마다 인용구와 저승사자의 말이 함께 나와서 그거 읽는 재미도 쏠쏠했다. 하지만 역시 묘비는 유령과의 동거동락이라고 할까 어떤 소설책이든 에필로그만큼은 달콤하고 신나는데, 이 책 역시 어떻게 생각하는게 그렇게 귀여운지, 지유보다 좀 나이가 많다 하더라도 남자는 어쨌든 아이라더니 :)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행복한 에필로그였다. 그만큼 물론 본편도 재미있었다. 현고운님의 팬이 될 것 같다. 아니 이미 팬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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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팔광
현고운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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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날의 팔광'이라는 제목자체가 심상치 않은데... 내용은 더 재미있었다. 시작부터 선녀라니. 아무리 로맨스소설중에서 애법 판타지소설이 많다 하더라도, 내가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중 하나는.. 역시 로맨스소설은 현대로맨스다!인데, 시작부터 정말로 '선녀'이야기였다.

 

  책 표지도 맑은 하늘색에 산뜻한 모습이고, 프롤로그 내용도 뭔가 팍팍 끌어당기는 내용이었다.

 

  음, 해와 달 오누이던가.. 옛날 이야기에서 나오는 동아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간 오누이 중 선녀후보 달희는 신이 되기 위해 몇 번의 환생을 거듭하지만, 정의롭고 고지식한 성격덕에 매번 실패하고 만다. 그리고 이번에는 우연찮게 본 인간세상에서 죽기 위해 애쓰는 인간 여자와 어쩜 그렇게 새카만 영혼을 가질 수 있는지.. 인간 남자를 보고 나서 달희는 그 남자의 영혼을 구해줘야 겠다고 결심하고 내려간다. 덤으로 달희만큼이나 정의롭고 고지식한 저승사자 2999호씨도.

 

  그리고 쌔~카만 영혼을 가지고 있는 민혁과 선녀 지완의 밀고당기는 이야기가 시작된다.

 

  책 읽는 내내 재미있던 부분은 지완의 당돌한 행동들, 그리고 그런 지완에게 완전 휘둘리는 민혁. 안 그럴 것 같으면서 지완의 산들바람에 혼자 강풍으로 흔들리는 민혁의 모습도 재미있었다. 그리고 갈수록 지완과 민혁의 관계가 점점 더 가까워 지는 것과 지완이 민혁에게 말하지 못하는 비밀때문에 힘들어하는 부분도 흥미진진하다. 진짜 지완이 죽고 그 지완의 몸에 달희가 들어간 이후, 하늘도 물론 난리가 났지만... 지완의 주변에 있던 가족들, 양모와 이복동생, 그리고 약혼자 민혁도 많이 달라졌다. 변하는 것도 재미있고..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엄청 의심많은 민혁이 제일 재미있다. 음음, 이 이야기와 관련된 이야기로 '유령과 토마토'('토마토와 유령'인가..;;;;;;;;;)가 있다는데 읽고 싶다. 글쓴님 이야기부분에 사자아저씨 이야기도 쓸 것 같다는 말에 살짝 나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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