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연가 1
하혜란 지음 / 이가서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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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의 평범한 21살인가 22살의 여대생, 로마 근처로 가던 비행 중 사고로 사망! 그리고 돌연, 16세기 르네상스로 GoGo! 그리하여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글이다.
 

  당차고 강한 여주는 절대 굴복하는 법이 없다.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자신을 괴롭히고 잘 되는 것을 원치않는 계모의 구박과 비웃음에도, 모든 아픔과 슬픔의 원인을 여주에게 떠넘기면 비참하고 굴욕적이게 만들던 남주에게도, 심지어 알수없는 애정을 보이며 집착까지 살짝 해주는 사촌 체제르에게도, 절대 넘어감 없이 아주 강하다.


  게다가 당차고 용기도 있다. 정말 부러운 여성상이다. 나는 겁이 많아 틀어진 친구들에게 연락할 용기조차 없는데, 이 여주는, 싫다고 엄청나게 거부하는 남주에게도! 싫다고 졸라 발광하는 계모에게도! 또 널 보면 그때는 널 가지고 말겠다는 망언을 하는 사촌에게도!! 절대 용기와 절대 강자와도 같은 아량으로, 용서하고 푼다.
 

 아니, 정말 비체가 아니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일 일수도 있다. 하지만 정말 뒤끝없고 당찬 성격에, 용기까지 있으니... 부럽다.


  이태리에 관한... 이라고 하기 보다, 2권부터는 시집인 베네치아에서의 일이 더 많은데.. 베네치아가 가라앉기 전에 (언젠가 가라앉는다고 들은 것도 같다, 다른 곳인가?) 꼭 한번 곤돌라를 타고 경치 구경을 하고 싶다. ....는 생각을 아주 강력하게 했다.
 

  초반에는 미래의 기억을 더듬어 좀 추리를 하고 했던 것 같은데, 2권부터는 너무 애정전선에만 몰입해서 조금 안타까웠다. 딱 한마디만 더 해줬어도 내 속이 풀렸을 텐데! 욕심 부리지 말고 요만큼에서 만족해라~잉..

  여주도 이런 비스무레한 듯으로 완곡하게 표현했지만, 그 놈! 사촌인 그 놈! 정말 나쁜 놈이라서, 말을 저렇게 해줬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책이 거의 끝날 때 까지 비행기 사고로 죽은 뒤의 상황이 나오지 않아 좀 실망하던 차에.. 에필로그에서, 부모님에게 쓴 편지와 보석! 을 보고 (왜 그렇게 다이아에 연연했는지 이제야 알았다.) 조금 감동했다.

 

 

★ Eunyo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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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미로 2008-06-19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너무 멋있어서 서평을 읽게 되었네요^^정말 당찬 그녀네요^^

銀耀夜 2008-06-19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당찬 그녀랍니다. 적당히 밉지 않는 술수를 써서 사랑을 확인받기도 하고.. 사랑스러운 그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