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의 어떤 것
현고운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드라마가 된 이야기는 왠만하면 책을 먼저 읽고 드라마를 보게 되는 편인데, "1%의 어떤 것"은 딱 반대가 되었다. 고2때인가 일요일 아침드라마(그 새벽에!!)로 하던 "1%의 어떤 것". 강동원때문에 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드라마에서 좋았던 사람은 태하랑 현진이었는데...:) 아, 얼른 감상 쓰고, 드라마 봐야겠다!

 

  여하튼, 책 이야기를 해보자.

 

  심술쟁이 재인은 할아버지의 거부할 수 없는 유언때문에 하는 수 없이 다현을 만나게 되고, 결국 한 풀 꺾여 다현에게 '공정한 거래'를 그러니깐 본인들 끼리는 '진지한 교제'라고 이야기 하는 계약을 제의한다. 그런데 이 놈의 '진지한 교제'는 10개월 계약을 하자마자 부터 그녀에게 빠지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다현에게 연락이 안되면 안달하고, 어디로 튈 지 모르는 그녀 때문에 하루하루가 행복하다.

 

  본래부터 특별한 고집불통 다현은 심술쟁이 재인이 때문에 '밥 한 끼, 옷 한 벌'(선 보는 남자들 덕분에 얻는 것)을 비롯한 인생의 한가로움과 여유로움이 흔들리는 것을 알면서도 재인에게 마음을 주게 되고, 또 자신들의 계약 때문에 마음도 흔들렸다가 우여곡절 끝에 재인과 결혼에 골~인 하기 직전까지 재인이를 잡아 탈탈탈 흔든다.

 

  나는 참 재미있게 봤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떤 지 모르겠다. 신경질만 버럭버럭 내는 재인이가 밉지 않아 보이고 (내 감상을 좀.. 자주 보는 사람들은 내가 소리지르는 주인공들을 싫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처음부터 재인이랑 다다(사연많은 다다의 아명)는 소리를 빽빽 질러대고 서로 비웃고 염장을 질러대지만 그래도 예뻐보인다.

 

  나름 악역인 재인의 고모와 고모부, 재인을 좋아해서 해서는 안될 짓까지 해버리는 주희까지// 그 악역의 비중이 좀 작아서 부족한 느낌이 든다. 악역이 약한다는 느낌. 워낙 재인이와 다다가 작은 것 까지 놓치지 않은 주의깊은 사람이라 그럴 수 있겠지만, 그래도 악역이 너무 약하다는 느낌은 버릴 수 없다. 이 부분에서는 드라마와 비교가 되었다. 악역이 힘이 쎄면.. 물론 다다가 힘들었겠지만, 그래도!! 라는 느낌. 악역이 제 역할 못하고 그냥 들어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리고 음모를 꾸미듯, 얼굴 없이 등장한 재인의 할아버지 이 규철 회장과 그의 비서. 재인에게 유산이라는 미끼를 걸어 낚시를 하는 데 이번에는 대박입니다요~!!

 

  에필로그에서 언급된 재인의 사촌 태하와 다다와 자매인 현진이의 그 뭔가가 시작될 것 같은 그 분위기! 좋아좋아~ 하지만 이거 책으로 구할 수는 있을까... 나온 것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분명 책날개에는 이 비슷한 제목이 있기는 한데... 힘내서 찾아보자!!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삼형제맘 2009-05-30 0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를 위한 모든것>이 태하와 현진의 이야기라고 알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