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호기심 1
오예은 지음 / 대현문화사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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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의 글쓴이와 책 제목, 책 속의 주인공 그리고 그 주인공이 쓴 책 제목이 똑같다. 이 점이 재미있어서 고르게 되었고, 읽게 되었다.

 

  오예은이라는 당차고, 한 번 결심한 일은 어쨌든 끝을 봐야하는 추진력에 호기심까지 왕성한 여주가 우두머리라는 책임감에 감정을 잃고 짜부라지기 직전인 남주를 만나며 사건은! 시작된다.

 

  거의... 세 번정도 읽으니깐 아주 조금 질린다-ㅅ-; 어쩌다보니 이 글은 정말 접할 기회가 많아서 말이다. 어쨌든 당차로 활발한 여주때문에 남주는 꽁꽁 닫혀 있던 그 마음의 문을 열게 되고, 열릴 때 쯤 여주의 부상으로 남주는 그 사이 제 행동이며 정말 하고 싶은 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제대로 깨닫는다.

 

  내용은 좀 상투적인데, 어쨌든 여주의 그 당찬 성격만은 정말 >ㅅ< 좋다♡ 남주의 그 싸가지(?) 없는 성격은 참 머시기 했지만 천천히 여주의 매력에 빠져 결국에는 그녀와 가정을 이루고 싶다는 생각에 까지 이르는 것을 보고 역시!!! 어쩔 수 없어, 라는 생각도 하고 ㅎㅎㅎ

 

  이 책에서 사랑이란, 남주, 은규 뿐만 아니라 은규의 동생에게도 포함되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허물을 덮어주고 그 못되고 꽂꽂한 성격을 덮어주는 여주들의 말괄량이 기질이 돋보인다. 예은이나 새벽은 열심히 그들에게 사랑을 퍼주고 상처받고, 하지만 당당하고 열심히 사랑하기 위해서 힘을 내는 것이 좋다. 닳지 않는 건전지 에너자이저 같은 체력으로 은규며 은규 동생에게 지극정성하는, 참고 인내하는 모습이 (어떤 사량이 그렇지 아니하겠냐마는) 보기 좋았다. 다음은 외전, 그리고 그 다음은 e북으로 출간된 은규의 동생 이야기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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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조건
김희진 지음 / 신영미디어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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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이 책보다 같은 작가의 <사랑 느낌>이 더 재미있었다. 뭔가 처음에는 힘이 들어가 있었는데 갈수록... 너무 쉽게(?) 오해가 풀린 것 같아서 맥이 빠졌다. 내 취향을 생각하자면 차라리 그런 편이 좋은데도 맥이 빠진다~ 라는 느낌이 든다. 게다가 여주의 심정도 남주의 심정도 너무 두리뭉실한 느낌이 들었다. 전개가 빠른 만큼 그런 느낌이 더 들었다. 책이 결코 얇은 것도 아닌데 말이다.

 

 

  연수는 고2까지 아버지의 심한 감시와 압박을 받으면서 컸고, 그녀의 어머니는 연수를 위해 여행을 계획한다. 한달가량 유럽쪽을 도는 데 그리스에서 상현이라는 남자를 만나게 된다. 상현은 연수에게 첫눈에 반해버리고, 연수도 새로운 세상 새로운 곳에서 18살임에도 20살이라고 속이고 역시 상현에게 빠진다. 하지만 불길한 예감을 느낀 그녀의 아버지가 그리스로 오고 둘은 사랑을 확인하기 직전 쳐들어온 그녀의 아버지때문에 헤어지게 된다. 어린마음에 상현에게 못할 짓을 해버리는 연수.

 

  그리고 10년 후, 그녀 앞에 나타난 피어스 데메트리오스. 남자는 비현실적일 정도로 불행한 과거를 가지고 있다. 겸사겸사~ 한국을 방문한 그는 연수를 괴롭히기 시작하고, 그럼으로서 꼬이는 재벌가의 약육강식까지....

 

  살짝 뒷부분에 진명이 나온다. 사랑 느낌에서 그 집이 그럴 줄은 몰랐는데!!!! 어쨌든 결코 착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다. 원래부터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중간에 비록 변질되기는 했지만 그녀를 만난 후, 그를 만난 후.. 다시금 애틋한 마음을 느끼던 둘이... 끝에서 너무 빠르게, 혹은 쉽게 오해를 푸는 것이 안타까웠다. 아니면 연수가 더 큰 고통을 당하지 직전이었다면... 극박한 그 상황이 이해됐을텐데... 정말 그 부분이 아깝다-ㅅ-;;;;;

 

 

  음음, 다른 사람들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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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아, 겨울아
김보연 지음 / 아름다운날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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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과제도 해야하고 이사준비도 해야하고 할 일 많은데 뭐하는 지 모르겠다. 방금 다 읽은 <겨울아, 겨울아>이다. 멜로의 리뷰를 보고 한 번 읽어봐야 겠따! 싶어서 새 책방도 생기고 겸사겸사 빌려보게 되었다.

 

  <겨울아, 겨울아>의 주인공 겨울이. 남주는 제끼자. 고수인? 고수입이겠지-ㅅ-나는 지금 엄청 삐뚤어져있다. 정말 이런 십장생같은 놈이 있나. 그래그래, 결혼하기 전에 여자관계가 좀 그랬다는 거 이해할 수 있다. 결혼하기 전이니깐. 하지만 겨울이에게 신경쓴다고 정작 제대로 처리해아할 문제를 흐지부지 한 덕에 겨울이가 얼마나 심적으로 고통을 느꼈는지, 게다가 그 독기 품은 미주(악역-ㅅ-)는 시시때때로 겨울이의 목숨까지 위협하는 상황을 만들고!!!!

 

  남주 싫다. 책 안에 스님이 이 둘은 1000천에 한 번 나올까말까하는 천생연분이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 했는지 몰라도, 그래서 결혼하는 게 싫었지만 겨울이 보고 나서 당연히 겨울이에게 빠지는 수인이를 보고, 나중에는 겨울이밖에 없다는 생활을 한다고 해도 밉다. 어떻게 아무렇지도 않게 용서해주는지 모르겠다. 어떤 책이든! 어떤 상황이든!

 

  사랑과 전쟁 같은 드라마-ㅅ-? 보면 꼭 여자는 남자를 감싸앉고 남자는 여자를 내치고-ㅅ-;; 전설의 고향 같은 거 봐도 그렇지만 말이다. 어쨌뜬.. 겨울이가 너무 작고 여리고 예쁘게 나와서 좋았다. 역시 로설의 백미는 여주이다 여주. 못난 여주가 없다니깐 >ㅅ<♥ 아무리 남주들이 돈 많고 잘 생기고 몸 좋고 힘쎄고 다 필요없다니깐 ㅎㅎㅎ

 

 

  이러면서 <겨울아, 겨울아> 읽었습니다. 처음부터 수인이는 겨울이를 사랑한 것이 아니지요. 관심도 없었던 터라 쌍둥이 언니인 가을이와 겨울이를 헷갈려했습니다. 믿지 못했지요. 밖에서는 가을이를 보고 안에서는 겨울이에게 화풀이 하구요. 나중에 쌍둥이 언니인것을 알았지만 가을이는 수인이의 해괴한 행태를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겨울이가 너무 좋아해서 묻지요. 그래도 결국 터질 일은 터질 일! 미주가 다 터트렸습니다. 게다가 산업스파이 까지 하지요. 이때도 싫었떤 것이 수인이의 흐지부지한 대처능력이었습니다. 4년 정 무지 못한다지만 그래도 정말 사랑하는 겨울이를 만났으면 모질어져야 하잖아요. 나중에 혼자 꺼이꺼이 울면 뭐한답니까. 정말 수인이가 밉습니다. <내 이름은 김삼순>의 남주와 더불어 <겨울아, 겨울아>의 남주 수인이 그 다음으로 밉습니다.

 

  <겨울아, 겨울아>는 내가 이때것 읽었던 로맨스소설과는 조금 틀립니다. 동인지에서는 직업의 다양성때문에 눈이 즐거웠지만, 솔직히 로맨스소설의 주인공들 직업은 정말 다 그게 그거거든요. 그래서 좀 식상할 때쯤, 역시 겨울이의 직업이 멋있습니다. >ㅅ<♥ <혜잔의 향낭>에서 혜잔이의 직업 다음으로 좋습니다. 혜잔이는 그때 인형공예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를 낳을 때 너무 힘들어하는 겨울이가 너무 안됐어요. 정말로 이때도 괜히 수인이가 미워지네요-ㅅ-;

 

  뒤에 가을이가 기억상실에 걸렸다는 부분때문에 좀 찝찝하지만-ㅅ-;;;; <겨울아, 겨울아>의 내용은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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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시봉!
이희정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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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로맨스쪽에서는 이희정님이 너무너무 맘에 든다. 완전 팬 다됐어요. >ㅅ<♡♥ 

  멜로덕분에 <녹우>를 보게 되서 그 뒤로는 너무 좋아하는 글쓴이이다.

 

  작업녀인척 하지만 사실은... 순진(?)한 이건희.

  그리고 아닌 척 하면서 속은 완전 작업남인 용연경.

 

  둘이 만나 사랑을 쟁취하는 내용이다. 요즘 시대가 시대니 만큼... 이라고 하면서 시작하기에는 좀 거창한 감이 있지만, 어쨌뜬 나도 그런 편인데.. 건희가 참 미남을 밝힌다. 꽃 자나 미美 자 들어가는 남자면..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 좋아하는 것. 게다가 실전을 위한 이론수업이라고 하드한 야동까지섭렵할 정도로 나름 학습목표도 있는.. 하여튼 어째보면 나같은...하지만 저는 아직 실사는 본적이.. 쿨럭;ㅁ;

 

  책을 읽다보면 건희가 너무 가벼운 것 아닌가, 연경이 너무 순진...(?)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갈수록 서서히 반전이... 생각외로 연경은 완전 다부진 성격에 엄청난 독점욕도 있다. 이거다 싶으면 밀고나가는 추진력까지 있는 그야말로 멋있는 사람중에 사람인데 단.... 30년 이제껏 살아오면서 차갑게 얼어버리고 닫혀버린 마음의 문을 두드린 사람이 없었는데 그 사람이 아파트의 변태 아줌마가 같은 백화점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자 바로 그녀에게 진심을 준다.

 

  언제나 연경보다 먼저 선수치고 달라드는 건희! 그런 건희가 읽으면서 너무너무 귀엽다 왠지 이 책 읽으면서 고3때 국어선생님이 생각난다. 사랑은 쟁취라고 하면서, 좋은 사람 있으면 죽자사자 쫓아다녀라는, 자신이 그 이론의 산 증인이라며 수능칠때쯤 배 불러계시던 그 국어선생님!

 

  정말 건희는 연경을 잡기 위해서 갖은 여우짓, 갖은 수단 다 쓴다. 더럽고 비열한 거 말고,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라던가 필연을 가장한 우연이라거나 하는 것 말이다. 덧붙여 여러모로 공감할 수 있던 부분은 참으로 실한 연경을 묘사하는 건희! 실한 엉덩히, 서류가방을 들고 있는 실한 팔뚝, 든든한 가슴, 찬란한 외모...보면서 옳지옳지~ 막 추임새를 넣고 있는 내가 있다.

 

  하지만 어떻게 알았겠는가, 연경역시 작업 늑대과임을 ㅎㅎㅎ

 

  최고로 재미있는 장면을 꼽자면, 건희의 연경 쟁취기 자체가 흥미롭고 신난다. 둘이 보고 있으면 몸이 간질간질ㅎㅎ 행복하면서도 용기도 주는 책인것 같다. 나도 남자 엉덩이나.. 잘 빠진 목이나 등, 손가락 같은 거 좋아하는데-ㅅ-;; 그래서 건희가 더더욱 마음에 들었는지도 모른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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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 쿠키 - 단편
최은경 지음 / 이가서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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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말중에서 다니엘(연석형)에 대한 말로 "로설 남주의 공식적인 키인 180센티에 1센티 부족한 179센티의 키를 가졌고 탄탄한 허벅지도 없으며 그녀와 드라이브를 할 번쩍거리는 외제차도 없습니다. 그가 가진 유일한 재산은 받은 사랑을 몇 배로 불려 돌려주는 따뜻한 마음뿐입니다."라는 부분에서 탁탁한 허벅지에 가슴이 울렁~ 진정 없는 것입니까1!!! 근육과 살이 잘 달라붙어 있는 꿈틀꿈틀한 등도 좋아요 ㅎㅎㅎㅎㅎ 이러고 놀고 있다.

 

  정말.. 외모나 조건이 로설주인공의 남주중에서는 제일 못한 것 같다. 하지만 정말로 그 마음만은 긍정적이고 낙천적이고 여리고... 하지만 강하고>ㅅ<// 살짝 못되고 현실세계에 찌들어있는 다니엘에게는 없는 재력과 권력 외모가 있는 설랑!

 

  어쨌든, 화교출신인 설랑은 산전수전 다 겪고 자수성가한 타입으로... 남주와 여주의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거의 유일한 여주이다. 나는.. 음... 꽤 마음에 들었다. 신선했고, 마음에 들었다.

 

  그 남주와 여주의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라는 것이 이제껏(?) 남주는 마음껏 마음에도 없는 여자를 탐하고 괴롭히면서도 별 가책없이 잘 살다가 나중에 진정 저를 휘두르는 여주를 만나 맘 고치고 개과천선한다는 것인데, 이 책은 그렇지 않다는 것!

 

  자수성가한 설랑이 마음에도 없는....이라고 하기에는 좀 모자란 느낌이 있지만 어쨌든 남자를 휘두르고.. 결국에는 정부가 필요하다면서, 책 표현으로는 총각이고 세상의 때가 묻지 않는 다니엘을.. 이렇고 저렇게 하는데도 미안함은 제 마음 속 깊이 감추고 다니엘에게 틱틱거리면서 정부가 되어라~ 따위의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고 다니엘은 또 어머니의 병원비때문에 이제껏 신부가 되기 위해서 지켰던 순결 정조 등등을 설랑에게 갖다 바치는...-ㅅ-;;;;;

 

  이렇게 설명하니깐 설랑이 정말 나빠보이는데 설랑도 이렇게 까지는 나쁜 사람이 아니다. 너무 지독하게 남자한테 채이고 나니 복수를 해야겠다는 다짐에 어쨌든.. 그래서 그런건데.. 상대적으로 다니엘이 너무 착하다보니깐 설랑이 좀 심하게 나빠 보이는 건 사실이다.

 

  너무나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둘, 게다가 설랑이 다니엘보다 6~7살정도 나이가 많은 상황. 점점 다니엘이 좋아지지만 이런 상황, 어떻게 생각하면 신부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다니엘에게는 지옥과도 같은 상황인데... 다니엘이 후에는 설랑과 쾌락을 즐길 줄도 알게되고 먼저 탐할 줄도 알게되고.. 하여튼 그렇게 되는데도 끝까지 신부가 되겠다고 하고, 설랑은 그런 다니엘을 놓아주려고 맘에도 없는 거짓말을 하고, 다니엘은 그래서 떠나고...

 

  물론 설랑의 복수는 정말 속 시원하게 잘 끝났다. 표독스럽게-ㅅ-우우~ 언니~ >ㅅ<♥

 

  하지만 그녀의 마음 속 한구석에 또아리를 틀고 있는 다니엘에 대한 애정! 사랑!!!!!

 

  2년 뒤, 둘은 무사히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게다가 다니엘이... 연석형이라고 해야하겠지. 남주 석형도 나름 2년동안 자수성가하여 나타난다. 훗~ 지하철에서 읽기에는 살짝 수위가 높아-ㅅ-혼자 많이 민망했다. 하지만 둘의 삽질이 너무 귀여웠다. 모처럼 삽질이 귀여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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