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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내가 죽던 날
로렌 올리버 지음, 김지원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일곱번째 내가 죽던 날
넌 어떻게 할 것 같아? 단 하루만 살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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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번째 내가 죽던 날’은 표지가 우선 눈에 확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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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표정해 보이지만 뭔가 굉장히 평온한 느낌의 푸른 눈의 소녀,
그리고 before i fall.
제목이 정말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이책은 출간 즉시 수많은 독자와 언론의 찬사를 받았으며,
할리우드 영화화 제장중이라고 한다.
도대체 어떤 내용이길래 그럴까? 관심증폭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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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하루만 살 수 있다면 어떻게 할 것 같아?
뭘 하고 싶니? 누구와 함께할꺼야?"
라는 질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본 질문일것이다. 하루만 살게된다면
내가 시한부인생을 산다면 과연 남은 시간동안 무엇을 할것인가?
하지만 딱히... 머리속에서 무엇을 해야한다는 생각나지 않는다
그저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하고 같이 있다가 생을 마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과연 주인공은 일곱번이나 똑같은 하루를 반복하게되면서
무엇을 얻게 되고 무엇을 하고 싶었을까가 궁금해서 책을 펼쳐보게된다.
책도 굉장히 두툼하다. 두께가 있는지라 한번에 훅~하고
앉은 자리에서 읽지는 못했다. 2틀에 걸쳐서 틈틈이 읽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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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을 마감할 아주 짧은 시간이 주어진다면 나는 도대체 무엇을
해야하는가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많은 생각을 하면서 읽게 되었다.
마지막이라는 말은 끝을 알수 없기 때문에 그 의미가 크다고 한다.
마지막이라는 것을 알 수 없기에 더욱 여운이 크고 안타까운 거일거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느낀 것들은 지금 잘해야된다는 것.
현실에 충실해야한다는 것을 많이 배우는 것 같다.
책의 초반은 자칫 잘못하면 제목과 표지에 뭔가 속깊은 얘기를 듣고자 했던
사람들에게 책에 흥미를 잃어버릴 수도 있게
10대의 이야기로 넘쳐난다. 왠 하이틴소설이냐~ 할 정도로.
육두문자와 약간은 야한~ 이야기들도 나온다.
이 책은 끝까지 봐야한다. 초반에 좀 유치찬란한 이야기들에 질려서
덮어버리면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제대로 된 얘기는 중반부터 시작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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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사만사 킹스턴은 17살 매력적인 소녀이다.
학교에서도 인기있는 잘나가는 맴버 중 한명이다.
린지, 엘로디, 엘리, 사만사는 자신들의 인기를 반영하듯
행동도 함부로 하고 타인에게 상처가 될 말들을 되는대로 아무이유없이
뱉으면서 그야말로 방탕한 10대의 청춘을 살고 있다.
나름 나보다 못하다는 이유를 근거로 친구를 무시하고 왕따를 시킨다.
요즘 한창 10대들의 왕따에 관한 얘기가 나오고
직장에서도 왕따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군대에서까지 기수열외라는 말도 안되는 얘기가 나오는터라...
사만사 킹스턴 주인공의 다소 거만하고 뻔뻔하고 혀를
끌끌 차게 만드는 행동에 뭐야.. 이 주인공 도대체라는 말을
몇번이게 나오게 했다. 이러다 벌받지...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하지만 스릴과 감동이 절묘하게 어우러졌다는 찬사를 받았다는 이유가
여기 있었을까... 초반의 주인공 사만사에 대한 울분과 어리석음을
그렇게 크게 다가오게 한 이유가 책을 읽어가면서 알 수 있었다.
"나에게 그런 비난을 하기 전에 이거 하나는 묻고 싶어.
죽어야 할 만큼 나쁜 일이었어?
잘 생각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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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체적인 이야기를 암시하듯이
"태국에서 나비 한 무리가 날아 오르면 뉴욕에 폭풍우가 일어날 수도 있다"
는 나비 효과 이야기를 우스운 농담하듯이 들려준다.
이 책은 여러가지 영화의 이야기들을 떠올리게한다.
벡투더퓨처처럼 어떤 한 순간으로 돌아가 내 미래를 바꿔놓겠어!
하는 이야기, 나비효과처럼 다시 잘못된 시간을 바꿔놓겠어.
하지만 제대로 되지는 않는 그런 영화말이다.
그리고 제목은 기억나진 않지만 아침에 일어나면 매번 같은 시간에
같은 날에 일어나는 영화도 생각나게 한다.
그렇지만 그런 영화들의 스토리를 다 알고 결말을 알더라도
이 책이 결코 지루하게 다가오지 않았던 것은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봤을만한
"내가 그때 이랬더라면..."하는 생각을 가차없이 좀 뭉갰다고 해야할까?
후회를 해봤자다! 그래봤자 달라지는건 없다!
그런 이야기를 해줘서 충격적으로 다가온 것 같다.
후회할 지금 순간 그 생각말고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라고
그 메세지를 깊숙히 받어서 일거다. 그것도 일곱번이나!!
주인공 사만사는 파티에 갔다가 사총사친구들과 집에 오는 길에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게된다. 아니 사만다는 죽은 것일까? 기적일까?
다음 날 요란한 벨소리에 깬 사만다는 사고난 바로 그날 아침으로 돌아가있다.
같은 날이 하루, 이틀, 계속 반복되고 잠이 들면 바로 그날 아침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마지막 일곱번째 죽는 날을 경험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중반부터는 사만사가 독자에게 말을 던져주는데, 그 말이 확 다가오는
매력이 있다. 이 소설이 나에게 좀 더 매력적으로 여져졌던 부분이
이 부분이었던 것 같다. 내가 생각하고 있던 것들에 대해서
사만사가 따지고 든다고 할까? 어떻게 알았지? 그런 신기함과
계속 사만다의 말을 듣고 있으면 점점 사만다에게 공감하게 되고
동조도 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점차 연민도 느껴지게 된다.
그리고 이 책은 꼭 방황하는 10대들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봤다. 나름 나이로는 어른이 되버린 내가 생각하기엔 그렇다.
살면서 후회되는 일을 안해본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후회를 해봤자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후회를 자책하면서 망설이면서 살필요는 없다.
이 책은 그렇게 말해준다.
후회없는 삶을 살기 위해 그 순간으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그때까지의 삶이 제대로 산 삶이 아니었다면 이미 돌이킬 수 없다라는
다소 충격적인 얘기도 담고 있다.
지금 와서 땅치고 후회해도 필요없다 그런 짓을 하지 말아라!
라고 애기하는 듯하다.
무심코 던진 돌맹이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고 했던가!
지금도 어디선가 수많은 개구리가 죽어가고 있다.
내가 개구리를 죽이는 사람은 되지 말아야한다.
내가 몰랐다고 일부러 그런것이 아니었다고 그게 용서되는 일은 아니다.
이렇게 말하고 보니 사는게 참 어렵고도 무서운 일일 수도 있겠다.
같은 날의 무한한 반복이라... 사만사는 정말 여러가지의 방법으로
같은 날을 살아본다. 방탕한 생활도 하고 엄마 카드도 훔쳐서 멋진 옷도
멋진 음식도 팡팡 카드를 긁어도 본다. 하지만 결국 선택한 삶은
’가슴이 찢는 결말이 인상적인, 용기 있고 아름다운 책’
으로 불리는 선택을 하게 된다.
사만사가 8번째, 10번째의 또 똑같은 삶을 살게 될지 아니면
또 다른 선택을 해볼지 그건 독자에게 맡겨진다.
솔직히 나에게 같은 날을 무한 반복하며 살라고 한다면...
과연 살수 있을지 생각해본다. 바로 대답한다면 못할 것 같다.
얼마동안 행복하게 지낼 것도 같지만 무한하다는 그 이유로
언젠가는 제풀에 껶여서 사그라져버리지 않을가 싶다.
인생이 유한한 이유가 그런 이유가 아닐까!
주저하지 말고 현재를 즐기라.
그리고 후회하지 않게 지금을 살라.
과거는 돌이킬수 없으니...
과거는 내 현재를 그대로 만들어버린다는 알지만 무시해버리고
싶은 진실을 많이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
많은 질문을 하게 하고 생각하게 했지만 결국
나에게 주어진
유한한 짧은 삶을 소중하게 사는 것! 이게 정답일것이다.
삶이 무료하고 지친 이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당신의 삶은 결코 무료한 삶이 될 시간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