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와 잡스를 잇다 - 통쾌한 8字 인문경영서
심상훈 지음, 정수하 그림 / 멘토프레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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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쾌한 8字인문경영서

 

공자와 잡스를 잇다

 

사람은 누구나 ’두마리’의 개를 키운다. 하나는 ’선입견’ 또하나는 ’편견’

행복하게 잘사는 사람이 되려면 또 한마리 특별한 개를 키워라

 



 

’공자와 잡스를 잇다’ 제목과

서로 마주보고 있는 공자와 스티븐잡스 그림의

책표지에서 부터 왠지 고대와 현대가 믹스된

독특한 분위기로 신선한 느낌이다.

 

이 책은 40개의 한자를 이용하여 흥미진진하고

읽기 쉬운 책이라는 추천글에서 더욱 호기심이 발동한다.

 

처음에 ’한자로 읽는 인문경영서’라는 말에 아.. 나와는

왠지 어울리지 않는 생각과 함께 ’공자’를 떠오르는 어려운 말들과

고전적인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스티븐잡스’라니!!!

전혀 매치되지 않을 것 같은 이 두 인물을 잇는단다.

도대체 어떻게??

 

그 자체만으로도 내용이 궁금해서 책을 펼칠 수 밖에 없게 만든다.

어떤 숨겨진 이야기들이 있을지 기대를 품고 이책을 읽게 되었다.

 

우선 지은이 ’심상훈’님부터 살펴봤다.

1964년생, 수원태생.

좋아하는 숫자가 38이란다.

그런데 그 이유가 특이하다. 저자가 제일 존경하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음력생일이고, 38선으로 분단의 아픔을 느낄 수 있고,

또 38광땡의 여러가지 뜻이 있기 때문이란다.

 

와 특이한 발상이다. 나에게 무슨 숫자를 좋아하냐고 물어온다면

나는 어떻게 했을까도 생각해본다. 그냥 럭키 세븐~ 그정도...

저자의 독특한 발상과 무한한 생각의 펼침이 존경스럽다.

나도 누가 좋아하는 숫자가 뭐냐고 물어온다면 이렇게

멋지게 말해봐야겠다.

 

저자의 약력 또한 화려하다!

대한민국 1인기업인으로 유명한 저자는

작가, 명강사, 경영컨설턴트, 커리어컨설던트, 브랜드매니저, 북칼럼리스트,

출판기획자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다.

2011년 인문학 전도사로 다양한 고전과 현대 명저에서 경영의 정수와

묘수를 뽑아내서 현실과 접목하는 작업을 시도한다고 한다.

 

진정한 독서의 달인, 고수인 것 같다.

 

고수임이 느껴지는 말들이 참 많이 나온다.

모조리 기억해두고 싶은 재미있는 말들이 가득하다.

기억에 남는 것을 한마디 적어본다.

 

犬 개견 : 사람은 누구나 ’두마리의 개를 키운다’

하나는 ’선입견’ 또하나는 ’편견’

 

자아의 성장으로 바라는 바 꿈을 이룬  행복하게 잘사는 사람은

또하나의 특별한 개를 한마리 더 키운다.

’백문이불여일견’ 애칭 ’일견’

’일견’에게 자주 먹이는 것은 ’용기’

’일견’은 선입견, 편견을 누르고 조절 할 수 있다.

그리고 ’독서’를 통해서 ’혜안’이라는 내공을 키울 수 있다.

 

와... 정말 재미있으면서도 유익하면서도 독특한 글이다.

 

저자는 한글세대가 논어를 원전으로 읽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어서 이런 아쉬움이 동기를 부여해 이 책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논어는 경영의 1인자들이 옆에 끼고 산다고 할만큼 계속

읽고 있는 스테디셀러라고 한다. 그들에게는 혜안을 키우는 방법이

있었다.

 

’공자와 잡스를 잇다’는 총 5편으로 구성되어 총 40자의 한자를 

담고 있다.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연암 박지원 선생을

흉내내서 ’八字’를 하나하나 소개하고 설명하고 있다고 한다.

 

또 논어를 읽고 싶은 독자의 마음을 끌어내고 싶다고 말한다.

"인견"이란 이름의 개 한마리를 반려자로 삼으라는 말도 남긴다.

멋진 말이다.

 

머리말에서부터 ’논어’에 대한 저자의 사랑, 한자에 대한 사랑도

느껴진다. 그리고 유명강사라고 하더니 어려운 이야기들을

참 재미있게도 말하는 해박한 지식의 소유자구나... 라고 느꼈다.

 

’공자와 잡스를 잇다’를 읽으면 총 1016자의 한자를 만나본다.

설명하고 이야기되는 한자는 40자이지만 그 속에서 나오는 글자는

총 1016 이 책을 자주 자주 읽으면 천자문을 뗄수도 있겠다!!!

 

내가 어릴 적에는 신문도 한자였고 천자문도 벽에다 붙여놓고

외우는 집들이 참 많았다. 아무래도 신문도 한자여서 당연히

배워야하는 것이였고 어른이라면 누구든 편하게 한자신문 정도는

읽었는데 요즘은 그렇게 한자를 생활 속에서 쓰지 않고 있는 듯하다.

물론 중국어의 열풍으로 좀 뜨고 있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피부에 와닿지는 않는다.

예전엔 1000자문을 다 외우고 썼는데.. 지금 다 까먹었다.

사용하지 않으면 사라지는... 그런 게 또 글자인것 같다.

 

총 5편으로 되어있는데 각 편마다 8자를 소개하고 있다.

각 이야기는 다르지만 형식은 똑같다.

 

한자1자 : 글자에 해당하는 경영철학과 이야기들 : 팔자경영 인물탐구

로 구성되어있어서 필요한 구절을 찾아서 볼수도 있도록 되어있다.

 

지난 번 읽었던 과학삼국유사, 과학삼국사기에서는

인문에서 과학을 접목시킨 새로운 이야기들이었는데

이 책은 경영과 논어를 접목한 책이라고 보면 될것 같다.

 

 

 

이 책은 소설책처럼 그냥 술술~ 읽어 버리기엔 담고 있는

내용이 알차다. 그리고 그냥 읽을 수도 없다. 생각하면서 읽어야하는 것이라.

 

한자를 하나 제시를 하고 거기에 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한자 한글자에 이렇게 많은 경영철학과 이야기를

할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40자 중에서 기억에 남는 擧에 대한 이야기를 남길까 한다.






 

들 거
- Life 擧 경영 왼송에는 Business를 들고
오른손에는 Life(擧)를 챙겨라
Busyness 때문에 Business 활동을 잘 못하는 경영자가 부지기수라고
합니다. ’바쁨’때문에 ’비즈니스’가 꼬이면서 엉망진창이 되어버리는건 막 입문한 경영자의 고충일지도 모릅니다.
’바쁨’만 있으면 하루가 ’쓰레기’가 되고 맙니다.










 

’사기열전’, ’자공’, ’토사구팽’ 이 이야기로 擧에 대한 이야기를 더한다.

저자의 대단한 생각과 발상에 감탄이 나오는 부분이다.

어떻게 이 많은 이야기들이 머리속에서 나와 하나로 연결을 할수가 있는

것인지 읽는 내내 감탄이 절로 나올 수 밖에 없다.



 

이야기가 고전에서 그치면 스티븐 잡스를 잇는다는 이야기가 나오질 않았을

것이다. 미국의 주식투자가 ’워렌 버핏’을 소개하면서

" 가치투자랑 저평가된 우량주를 싼값에 사서 제값에 또는 그

가치보다 비싸게 파는 것’ 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앞서 강조한

’폐거’라는 수완과 워렌 버핏이 말하는 가치투자의 방식이 대동소이,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라고 말하며 자공에서 워렌버핏을 잇는다.



쓰레기에서 쓸 얘기를 찾아라에서는

아인슈타인의 성적표에 선생님의 비난의 글

" 이 학생은 장차 어떤 일을 해도 성공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됨."

을 보고 아인슈타인의 어머니는

"너는 남과 아주 다른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단다. 남과 같아서야

어떻게 성공하겠니?"
를 소개하면서 비난은 쓰레기가 될 뿐이지만 칭찬은 ’쓸 얘기’가

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모두가 포기하고 외면한 폐라는 장소에서 이젠 문제점인 쓰레기를

말끔히 치우세요. 그러면 쓸 얘기가 꽃처럼 피어납니다.

 

경영자인 당신은 지금, 들고 있는게 있긴 있습니까?

그것은 쓸 얘기 망치인가요, 아니면 쓰레기 망치인가요.


정말 이 책 한권을 읽고나면 책을 수십권을 읽고 머리가 꽉

찬 느낌이 든다. 딱 한번만 읽고 책꽂이에 꽂아놓으면 미안한 책이다.

 

요즘 인문을 접목한 분야들이 대세라고 하더니 또 어떤 분야에서

인문을 접목시켜 재미있고 유익한 이야기들이 나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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