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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전사 호머와 새들의 신 ㅣ 만화 판타지 생물계 대모험 9
곰돌이 co. 글, 김신중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출처 버드나라)
이 예쁜 새가 손노리개앵무라고 하네요.
손노리개라는 말을 이번에 마트 갔다가 알게 되었어요.
새장에 가둬서 키우는 새가 아니라 꺼내서 쓰다듬어주고 뽀뽀해주고 강아지처럼 키우는 새를 손노리개앵무라고 한다고
애완동물판매코너에 계신 분이 말씀해주시더라구요.
이 새는 손노리개용이라 한마리만 키우고 날수 없게 날개도 잘라 날지도 못한대요.
한쌍을 키우고 알을 낳는 것은 번식조로 따로 있다고 해요.
매번 마트에 갈때마다 새장에서 사람이 가는 방향으로 따라다니는 것을 보고 왜 그러나 싶었는데
사람의 손을 타서 그런거였어요. 처음에는 새는 무슨 새냐면서 관심이 전혀 없었는데
직접 깨내서 손에 올려놓고 어깨에 올려놓고 뽀뽀하고 쓰다듬는 모습에 정말 흠뻑 빠지고 말았어요.
한참을 옆에서 보고 있다가 "우리도 한번 키워볼까?"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한편으로 생각하면 훨훨 날아다녀야할 새를 새장에 가둬서 키운다는 것이 마음에 걸리기도 했어요.
하지만 귀여움을 뿜어내는 포스가 그런 생각들을 누르고 맙니다.
아쉬움을 털고 요즘 한참 보고 있는 새에 관한 이야기 마법전사 호머 시리즈로 마음을 달래봅니다.
그런데 책으로 접하고 나니 더 관심이 생기네요. 조만간 손노리개앵무 집으로 모셔올지도 모르겠어요.
마법전사 호머 시리즈는 초등 학습만화입니다.
만화 판타지로 생물계 대모험을 다루고 있어요. 포유류, 초식동물, 사바나 동물, 육식 동물, 사막의 동물을 1-7권까지 다루고 있어요.
8-9권은 강가의 새들을 만날 수 있어요.
8권의 마지막 장면! 아기 홍학이 죽어서 황금원숭이 호머와 친구들이 마음아파하는 장면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마지막 장면이 뭉클해서 뒷이야기가 무척 궁금했는데요.
다행히도 해피앤딩으로 아기 홍학이 살아났네요.
마법사호머에는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이 담겨있는 이야기가 있어요.
싸우기만 하는 판타지가 아니라서 더욱 눈에 들어옵니다.
'새!'하면 아이들이 공룡이나 호랑이 사자 같이
단번에 흥미를 느끼는 동물들은 아닌데요.
마법전사 호머를 보면 '생물계 어드벤쳐'에서 잘 접할 수 없던 새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줘서
'새'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이 커져갑니다.
타조가 날지 못하는 이유는?
날개가 있어도 날지 못하는 새가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는데요.
그 이유가 몸집이 커서 못나는 것이 아니라 "가슴뼈에 날개 근육을 고정시키는 융골 돌기가 있는 새"만 날수 있다고 합니다.
칠면조, 꿩, 메추라기같이 사람과 포식자들의 사냥감이 되는 새들은 땅위에서 머물다가도 위험을 느끼면
재빨리 날아오를 수 있는 강한 날개 근육을 갖고 있어요.
하지만 타조, 레아, 에뮤 등 가슴뼈가 평평한 평흉 조류는 날개 근육을 고정시키는 융골 돌기가 아예 없어서 날 수 없다고 합니다.
날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융골돌기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였어요.
한번 짝이 되면 평생동안 같이 산다는 붉은배해오라기,
배가 고파 아빠 새를 쪼아 대다가 화가난 아빠 새에게 쪼아 죽은 아기 사다새를
어미 새가 자신의 오른쪽 가슴에서 피를 짜내에 죽은 새끼에게 뿌려 되살렸다는 전설.
이 전설로 자기 희생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기독교에서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죽은 예수를 의미하게 되었고,
또한 어머니의 지극한 사랑을 상징하는 새로 사랑받괴 되었다는 이야기등
동물백과사전에서는 들을 수 없는 새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어요.
이런 이야기들로 좀 더 아이들이 새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새를 더 가깝게 느낄 것 같아요.
학습만화이기때문에 그림또한 무시할 수 없는데요.
귀여운 캐릭터들과 강가의 새들의 이미지를 잘 나타낸 캐릭터로 재미있게 볼 수 있었어요.
앵무새 말 가르치는 방법도 알려주고 있는데요.
아이들이 손노리개 앵무새에 이어 이제는 앵무새도 한마리 키우면 좋겠다고 합니다.
'새'는 자주 접하는 동물이 아니라 잘 몰랐는데
알면 알수록 참 매력적인 동물인 것 같아요.
다음 권에서는 어떤 신기한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