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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special 김연아 ㅣ who? special
오영석 글, 라임 스튜디오 그림, 송인섭 추천 / 다산어린이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피겨여왕 김연아가 다산 WHO? 한국 위인전 첫번째 위인전으로 등장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영웅'이란 호칭이 붙어 마땅한 존재이지만 위인이라는 말에는 다소 부담스럽긴 했습니다.
어학사전에서 '위인'을 찾아보니 '뛰어나고 훌륭한 사람'이란 뜻이었어요.
그런 뜻이라면 당연히 김연가가 위인이지만 제가 떠올리는 위인에는 유관순, 안중근등의 인물들이기때문입니다.
WHO?의 위인전은 제가 생각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의미로 접근했나?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학창시절 무작정 외우던 위인 장보고, 연개소문이 아니라 꿈을 갖기 위한 멘토로 삼을 인물들로 책을 구성했다란 생각을 했는데요.
한국 위인전 50권의 인물을 살펴보다가 박정희란 이름에서는 약간의 의문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박정희에 대한 평은 정말 분분하지만 독재정치와 유신정권이 떠오르는 인물이 위인에 아이들이 보는 위인전에 올라와있다는 사실에 놀라게됩니다.
그 연장선에서 민주항쟁의 열사 박종철과 이한열의 이름과 같이 있다는 것도 의아해지는 순간입니다.
아직까지 제게 위인이라함은 도덕적적 품성을 가진 사람이라는 인상이 강하기에 몇몇 인물들에 대한 의문이 생겼습니다.
과연 어떤 이야기들을 들려줬을지 지금까지 제가 뭘 잘 못알고 있었는지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가 궁금해집니다.
한 인물에 대해 갖고 있던 편견을 벗어버리게 될 계기가 될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듭니다.
이 책은 근현대를 대표하는 사람들, 다시 말해 이름을 떨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라고 공통점을 찾아봅니다.
알라딘 신간평가단으로 제공 받은 책인데! 제게 온 책이 한동안 시끌씨끌하던 문제의 표지가 있는 책이었습니다.
이 문제를 알기 전에 그냥 표지를 보고 저도 사진을 보고 "어? 김연아가 아니네? 왜 김연아 사진을 안넣었을까?"란 생각을 했었습니다.
검색해보니 김연아에 관련된 책인데 카롤리나 코스트너 점프 장면이 뒷표지에 나와있어서 김연아 팬들에게 많은 항의를 받아 문제가 되었군요.
출판사쪽에서는 100권 완간된 세계 인물편에 주인공의 세밀화가 전면에 그려져 있고 이와 관련된 정보 사진이 다양하게 들어가는 컨셉이었다.
이사도라 덩컨편의 경우 다른 무용수의 사진을, 건축가 안토니오가우디의 경우 가우디의 건축물과 함께 스페인의 건축물 연계 정보 사진을 배경으로 썼다는 이유로
답변을 하다가 얼마전 전량 폐기 결정이 났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전량 폐기라더니? 그렇다면 이 책은 뭐지란 생각이 퍼뜩 들었습니다.
아! 그런데 신간평가단의 책으로 전량 폐기 결정된 책 중 하나가 온 것인가 싶었습니다. 왠지 좀 불편해지는 마음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추천의 글 내용이 똑같은 두 사람. 이것도 편집이 잘못되서 제목과 사람만 다르고 내용은 똑같은 것으로 인쇄가 된 것 같습니다.
아이들 책이니만큼 편집에 좀더 세심함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세계 정상급의 월등한 역량에 아이돌의 스타성까지 갖춘 스포스 선수 김연아는 정말 대단한 인물입니다.
아이들뿐아니라 어른들도 피겨의 여왕 김연아 선수를 참 좋아하죠.
특히 아이들에게는 고난을 극복하고 꾸준한 노력으로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준 멘토로서도 알맞은 인물이라 생각됩니다.
전문가들에게 이 같은 선수는 100년 안에는 또다시 나올 수 없다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는데요.
더이상 피겨를 하는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참 안타깝기만 합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기에 WHO? 김연아에서는 부상을 당하고도 꾸준한 노력을 하는 모습, 기술을 터득하기 위해 성실한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
올림픽에서 매달을 따기 전에 접했던 동영상과 인터뷰에서 엄마때문에 힘들다는 말도 한 적도 있었지만
후배 선수들의 훈련에서 엄마와 투닥거리는 선수입장도 이해하지만 이제는 엄마의 입장도 이해하게 되었다는 김연아의 말이 기억납니다.
링크안이 가장 잘 보이는 전면 통유리 앞 가운데 좌석은 늘 어머니 박미희의 자리였다는 사실,
거금의 트레이닝 비용이 가족에게 부담이 되었지만 그녀의 성공에는 가족의 응원과 희생이 있었다는 사실,
일정과 기초체력은 엄마가 도맡아 했다는 사실, 김연아 뒤에는 늘 그림자 조련의 어머니가 있었다는 사실,
중고등학교 학창시절 경험 자체를 못했다는 딸이 안타까워 눈물을 흘리는 엄마의 모습등이 떠오릅니다.
아이들에게 김연아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라!라고 하기전에 김연아엄마같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한 역경 극복과 성공의 이야기에 그치지않고 좀 더 현실적인 이야기까지 담았다면
흔한 위인전의 이야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을 것 같아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