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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T, FAST, SLIM 먹고, 단식하고, 날씬해져라
아만다 헤밀턴 지음 / 롤링비틀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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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다이어트 열풍입니다. 간단한 다이어트 팁에서부터 괴소문(?)까지, 마치 "살을 빼는 것"은 우리나라 여자들의 공통관심사인것마냥 다이어트 열풍이 벌써 20년 가까이 사그러지지 않는 듯합니다. 물론 그 전에도 다이어트를 하려는 여성분들은 많았지만, 지금처럼 다이어트가 "여자라면 도저히 그냥 지나갈 수 없는 지옥의 관문"이 된 것은 이 정도 되지 않았을까요? 처음엔 몸매를 중시하는 일부 여자들의 소망이었다면, 이제는 단지 "외모"에서 더 나아가 연애는 물론 직업은 물론 자신의 정신적 안녕을 위해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 되어버린 다이어트. 모두가 날씬하고, 군살없는 탄탄한 몸매를 꿈꾸지만, 정작 그것을 가지는 사람은 너무도 적은(?) 이른바 "살과의 전쟁"입니다.
그래서인가 마치 이단 종교마냥 이상한 다이어트 방법들도 공공연히 떠돌아다닙니다. 언뜻 듣기만 해도 분명 건강에 나쁠 것이 뻔하고 효과도 기대못할 것이 당연한데도 이런 다이어트 사업들은 놀라우리만치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한 번 속은 고객들은 깨닫고 다시는 속지 않는 것이 아니라 다음 속임수에 가장 먼저 노출되는 희생양들로 반복되어집니다. 도대체 다이어트가 뭐길래 이렇게까지 육체적, 정신적, 경제적 타격을 받아가면서 감행할 수 밖에 없는 것일까요? 조금 살이 빠질 수만 있다면 정말 물불도 가리지 않게 되는 것일까요?
얼마 전 SBS 스페셜에 처음 등장한 이후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간헐적 단식".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으면서도 몸매를 유지하는 사람들의 증언에 힘입어 수많은 사람들이 이 새로운 다이어트 방법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도전한 사람들 중 얼만큼이 제대로 성공했는지는 잘 알 수 없지만, 언제나 그러했듯이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인 반응들도 종종 보이더군요. TV에 나왔을 때는 정말 이대로만 하면 완벽한 몸매를 가질 수 있을까 싶었는데, 막상 해보니 그닥 큰 효과가 보이지 않더라는 내용의 포스팅을 읽은 적도 있습니다.
"살과의 전쟁"에서 매번 참패만 당하는 분들은 정녕 아무런 희망이 없는 것일까요? 하라는 대로 했는데도 되지 않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이유일까요? 다른 여성분들 못지 않게 (혼자 나름대로) 살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저 역시 이 점이 참 궁금했답니다. 그러다가 한 권의 책을 만나게 되었고, 읽으면 읽을 수록 점점 "유레카"를 외칠 수 밖에 없었고요! 바로 오늘 소개할 책 "먹고, 단식하고, 날씬해져라 (Eat, Fast, Slim)".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평생 다이어트, 지겹지도 않니?
"언제 한번 밥 먹어야지?"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밥을 같이 먹는 것이 마치 친해지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도 되는 듯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 음식은 물론 음주도 너무 사랑하는 민족인지라(?) 남자들 사이에선 술 한번 같이 마시지 않았다면 친해지지 못했다고들 하고요. 물론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이 담소를 나누고 서로에 대해 좀 더 깊이 알아가는 좋은 계기가 되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도 "먹는 것"에 집착한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습니다.
제3자의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자면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너나 나나 날씬하고 아름답기를 바라는 한국 사회에서 유독 넘쳐나는 것은 바로 "맛집"입니다. 거리를 보아도 즐비한 식당과 먹거리에 조금이라도 식탐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냥 지나치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현대인의 대부분은 하루 1500칼로리를 소비하기 어려울만큼 움직이지 않는 생활을 하고 있지만, 그들이 하루에 섭취하는 칼로리는 그것의 몇 갑절이나 됩니다.
삼겹살 1인분이 보통 270kcal라고 하는데, 솔직히 고깃집에서 삼겹살을 1인분만 드시는 분은 아주 드물죠. 게다가 밥이니 반찬이니 고기 외의 것들은 계산조차 하지 않았고요. 한참 고기를 먹고 배가 불러올 때쯤 "입가심"으로 먹게되는 냉면은 보통 500kcal를 웃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삼겹살 집에서 조금 과식을 했다면 심지어 자신의 하루 대사량보다 많은 칼로리(그것도 나쁜 칼로리)를 삼켜버린 것이죠.
이렇게 반복되다 보면 살이 찌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입니다만, 진짜 속상하고 안타까운 일은 여기에서부터 시작입니다. 매일매일 옆으로 퍼지는 자신을 보면서 불만족스러운 나머지 다이어트를 결심합니다. 가장 건전한 방법으로는 헬스 클럽에 등록해 운동을 하겠지만, 대부분 "덜 건전한" 방법을 택하게 되곤 합니다. 14일동안 매일 아침저녁으로 먹기만 하면 20kg 감량하게 된다는 다이어트 알약이나 영양 불균형을 부르는 비정상적인 식단, 정체모를 가루만 섭취하는가 하면 심한 경우 과학의 힘을 빌어(?) 여러가지 시술을 받기도 하죠.
건강에 좋지 않다는 치명적인 단점 외에도 어째서 돈을 내고 음식을 먹고, 다시 그것을 몸으로부터 떼어내기 위해 엄청난 돈을 투자하는지, 옆에서 보고 있자면 참 알 수 없고 한심하기만 합니다.
여기까지 읽으시면서 혹시 눈치 채셨나요? 저 역시 이러한 "바보스럽기 그지 없는 패턴"의 희생양(?) 중 하나랍니다. 필요하지도 않은 음식을 꾸역꾸역 위로 밀어넣으면서, 지칠줄 모르고 솟는 몸무게에 한숨 짓고, 스트레스에 못 이겨 시작한 다이어트 며칠 뒤에 빠진 것도 별로 없으면서 폭식을 해버리는... 도대체 먹을 것이 무엇이고 다이어트가 무엇이길래 (나름) 이성적인 사람마저 생바보로 만들어버리는지 원망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결혼 전 꿈에 그리던 몸무게 45kg에 도달하면서 입고 싶었던 옷을 맘껏 입는 것은 물론, 가벼워진 몸에 성격마저 유쾌하고 긍정적으로 변했던 제가 결혼 후 1년 반만에 약 10kg가 찌고 예전에 입던 옷들을 전부 처분해야만 했을 때 이미 "날씬한 몸매"는 평생 물건너간 듯 보였습니다. 그 이후로 남편을 졸라 덴마크 다이어트도 해보고 집에서 할 수 있는 헬스 기구를 구입하고, 마지막에는 헬스 클럽 이용권까지 구입했건만, 야속한 몸무게는 1kg도 제대로 빠지지 않더군요. 조금만 방심하고 먹다 보면 어느새 요요가 오고, 오히려 더 쪄버리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었답니다. 그러던 도중 알게된 것이 바로 이 "간헐적 단식"이고요, 아직은 정말 시작단계지만 놀라운 결과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도저히 구제불능일 줄 알았던 저에게도 맞는 방법이 있더군요.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책 "먹고, 단식하고, 날씬해져라"를 통해 단식에 대한 저의 신뢰는 점점 더 깊어지게 되었답니다.
단식, 다이어트를 위해 한다면 역겹다?
굶는 것이 능사는 아닙니다. "간헐적 단식"에 실패하신 분들이 가장 간과하신 면이 바로 이것이 아닐까요? 간헐적 단식은 "굶기 때문에 살이 빠지는 것"이 아닙니다. 저자인 아만다 헤밀턴은 오히려 이것이 더 부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기본적으로,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하는 단식에서는 영양이 가장 중요하다. 먹을 때는 잘 먹어야 한다. 단식 기간에는 탄수화물이나 필수지방 같은 주요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이 책은 굶으면서 칼로리를 계산하는 것보다는 단식요법을 실천하면서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에 초첨을 두었다. 사실, 단식 기간에는 먹는 양이 전반적으로 줄기 때문에 영양이 더더욱 중요하다. (18 페이지)
즉, 간헐적 단식이라는 말 때문에 "굶는 것"에만 초첨을 맞추다 보면 제대로 단식을 할 수도 없을 뿐더러 용솟음치는 식욕과 단식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없다는 것인데요. 아만다는 자신이 단식을 제대로 배우기 시작한 인도에서는 "다이어트를 위해 (즉, 날씬해지기 위해) 단식을 하는 것을 역겹다"고까지 여겼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이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기왕 하는 김에 제대로 하자는 마음에 단식에 칼로리 제한에 (안하던) 운동까지 곁들이게 되고, 이것은 (보통 의지력이 아니고서는) 작심삼일로 끝날 수 밖에 없는 다이어트 환경을 조성합니다. 게다가 간헐적 단식의 엄청난 보상 중 하나인 "먹을 땐 제대로 먹자"를 잘못 이해해서 실컷 단식을 한 뒤 삼겹살이나 치킨, 패스트푸드 등으로 달려가는 것 역시 정말 큰 문제 중 하나고요.
진정한 "단식"은 몸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비울 수 있는, 그러니까 단식 자체를 즐기고 자신의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상태를 뜻합니다. 그것이 18시간 이하의 간헐적 단식이든지 몇십 일에 걸친 장기간의 단식이든지 단지 살을 빼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리고 새롭게 다잡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저자인 아만다는 이러한 단식의 엄청난 위력을 체감하고 엄청난 연봉과 안정적인 직장을 포기하고 무작정 스페인으로 떠났다고 합니다. 자신이 발견한 사실과 노하우들이 체중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은 물론 각종 우울증과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는 걸 확신했기 때문이죠.
그녀가 소개하고 있는 단식의 종류와 방법들은 단순한 "경험담"에 그치지 않고 철저히 의학적으로 검증된 이론을 바탕으로 쓰여졌습니다. 혹시라도 아직까지 불투명하거나 확실하게 증명되지 않은 부분은 똑똑하게 표시하고 있고요. 유능한 영양학자이자 수많은 사람들의 단식을 도운 건강 전문가로서의 그녀의 소견은 독단적이지 않고 놀라우리만치 솔직합니다. "이것만 하면 뭐든지 다 해결돼!"라고 외치는 다른 (몇몇의) 책들과는 상반되는 부분이죠.
크게 네 파트로 나뉘어진 책에서 그녀는 먼저 "어째서 단식이 유익하고 우리가 단식을 해야하는지"(Part 1)에 상당히 많은 지면을 할애합니다. 과학적 근거와 임상학적 실험 결과, 마지막으로 그녀 자신의 경험담을 중심으로 단식에 대한 여러가지 오해를 풀고, 올바른 단식으로 임할 수 있는 자세를 가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Part 2에서는 자신에게 맞는 단식법을 선택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소개합니다 (모두에게 단식이 맞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여성과 남성의 단식 효과의 차이와 주의할 점은, 단식을 시작하기 전에 꼭 읽어보고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먹은 것을 좋아하고 식탐이 있는 분들에게는 저승사자만큼이나 무서울 "단식"의 종류는 생각보다 다양하기 때문에, 꼬박 굶지 않고서도 효율적으로 생활에 적용시킬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어떤 단식이 맞는지 한번 잘 찾아보세요!
자, 자신이 실천하고자 하는 단식을 찾았다면 이제는 행동에 옮길 차례죠. Part 3에서는 아까도 언급한 "진짜 단식"을 하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식단을 짜고,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를 설명합니다. 단식을 극대화한답시고 영양마저 포기하시는 분들이 참 많은데요, 그것은 단식의 지속성을 무너뜨릴 뿐더러 자신의 영향 균형과 건강마저 해칠 수 있는 아주 위험한 행동입니다. 다른 때는 음식을 제한하는 만큼 먹을 때는 고영양 저열량의 "리얼 푸드(Real Food)"를 섭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마지막 Part 4에서는 본격적인 단식 플랜과 레시피로 넘어갑니다. 아쉬운 것은 레시피 자체가 간략하고 (무엇보다도 예시 없이) 글로만 설명되어있는 것인데요, 조금 레시피를 줄이더라도 시각을 자극할 수 있는 사진을 함께 넣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대부분 "다이어트 음식"이라고 하면 채소 위주의 맛없는 식단이라고 오해하시곤 하는데, 리얼 푸드가 이렇게나 훌륭한 요리들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눈으로 보면 마음이 바뀌실 수 있을텐데 말이죠. (물론 그렇게 해서 칼라 사진이 들어간다면 책의 단가도 훨씬 높아졌을 거라는 단점은 있습니다만!)
책을 끝까지 읽고 난 뒤라면 확실히 "단식"에 대해 조금은 다른 시선을 가지실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진짜 단식을 시작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겠지만). 하지만 분명한 것은, 단식은 우리가 살을 빼기 위해 행하는 뭔가 부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하루 세 끼"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당연하다는 것입니다. 방송을 통해 잘 알려져 있지만 우리가 하루 세 끼를 먹기 시작한 것의 역사는 채 100년이 되지 않았습니다. 워낙 가난했고, 굶는 것이 다반사였기에 많이 먹는 것이 좋은 것이고, 부의 척도가 되었던 것이죠. 하지만 이것이 우리에게 무엇을 가져다 주었나요? 그 이름이 무색하게 아이들에게까지 빈번하게 발생하는 성인병과 비만 합병증, 비만과 싸워 이기기 위한 엄청난 재정 낭비와 무분별한 관련 사업들의 확장,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과격성향까지 (실제로, 사람은 먹는 것에 따라 성격이 변하고, 건강하지 못한 음식을 주로 먹는 사람들에게서 공격성향이 드러나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고 합니다). 이제는 건강하지 못한 식생활에 이별을 고하고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을 위해서 자신을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넘어 라이프스타일로
이미 블로그에서는 관련 포스팅을 정기적으로 올리고 있습니다만, 얼마 전부터 저는 "로푸디스트"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남편 역시 전적으로 지지해주며 스스로도 로푸디스트가 되겠다고 다짐했는데요, 확실히 가족(특히 함께 사는!)의 지지 없이는 쉽게 바꿀 수 없는 것이 바로 식생활입니다. 나 혼자라면 작정하고 독하게 해볼 수 있겠는데, 매 번 끼니 때마다 부딛히게 되고, 다른 사람이 먹는 "맛있는 음식"에 의지가 와르르 무너져내리니까요.
식사 양을 개선하고 배가 고프기도 전 와구와구 먹어대기 전에, 진정 내가 지금 배가 고픈 것인지 아니면 심리적으로 배가 고프다고 상상하는 것인지 묻다보니 하루에 필요한 칼로리의 양이 먹어왔던 것과는 비교도 안되게 적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인지하고 정말 "건강한 식단"을 꾸리다보니 이상하리만치 허기도 느껴지지 않았고요. 일주일이 안되는 시점에서 1.4kg를 감량한 것은 물론, (부족한 수면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상쾌하게 일어나고 전반적으로 가볍고 유쾌한 기분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에 치일 때면 어김없이 찾아오던 도망치고 싶었던 욕구도 잔잔해지고 미리 스트레스를 받거나 화를 내지 않고도 차근차근 생각할 수 있게 되었고요. 전반적으로 정신적으로 밸런스와 안정을 찾은 느낌이랍니다. 식습관 개선을 통해 감정적인 부분까지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놀라운 것 같아요.
로푸드를 시작한 뒤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여러가지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같은 것을 말하고 있는 것에 놀랐습니다. 로푸드와 단식 모두 결국 다이어트나 체중 감량에 목표를 두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식생활 개선으로 인한 전체적인 삶의 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이니까요. 그런 면에서 저는 로푸드도, 단식도 "다이어트"와 연결지어 생각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물론 "제대로" 성공할 수 있는 다이어트 방법이긴 하지만, 살이 빠지고 균형잡힌 몸매를 가지게 되는 것은 부수적인 효과일 뿐, 전부는 아니니까요.
그런 면에서 로푸드도, 단식도 다이어트라기보다는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누구나 라면을 좋아하고 고기를 즐겨먹는 것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네, 맞습니다. 라면을 좋아하고 고기를 즐겨먹는 것이 올바른 식생활을 유지하며 로푸디스트로 살아가는 것보다 백 배는 쉬운 일이겠죠. 스스로가 절제하고 의지로 이겨나가야 하는 것은 물론, 주위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까지도 감당해야 할테니까 말입니다. 특히 "예외"를 허락하지 않는 우리나라 사회에서 채식주의자나 비건, 로푸디스트, 단식주의자는 "유별난 사람" 혹은 "이상한 사람"으로 간주되기 십상입니다. 그렇다고 매번 다른 사람들에게 리얼 푸드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고, 나름 건강한 식단으로 인한 "고충"을 견뎌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나 먹을 것이 많고 식당이 넘쳐나는 거리에서 제대로 된 채식식당이나 비건을 위한 레스토랑을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만큼이나 어려운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다이어트에 목을 매는 사회이건만, 정작 권장하고 있는 식단은 고열량 저영양인 것이 아이러니하기 그지 없네요.
그래도 긍정적인 것은, 계속해서 우리나라에 이런 식습관 개선을 종용하는 책들이 발간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직까지는 "다이어트"라는 공통 관심사를 통해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정도이지만, 앞으로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올바른 먹거리와 자신의 몸이 진정으로 원하는 영양이 무엇인지 알고, 그로 인한 합병증이나 정신적인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워졌으면 하는 것이 소박한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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