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최고의 몸매 만들기 - 엉덩이에서 시작하는 기적의 롯칸식 8분 습관
시미즈 롯칸 지음, 한혜정 옮김, 이웅희 감수 / 코코넛(coconut)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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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말랐던 초등학교 시절을 제외하고 다이어트를 입에 달고 살던 저에게 몸매 교정은 멀고도 간절한 꿈입니다. 딱히 연예인같은 몸매를 가지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티셔츠에 청바지 하나만 입고 간편하게 외출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요. 몸매에 신경쓰지 않고 옷을 입는 것은 저뿐만 아니라 다이어트를 꿈꾸는 대부분의 여성들의 간절한 소망이 아닐까요?

외모를 참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리나라에서는 다이어트라는 공통관심사(?)를 겨냥한 어마어마한 사업들이 많습니다. 한달에 일정 금액만 내면 책임지고 감량을 해준다는 업체부터 셀 수 없는 시술과 수술, 한약을 비롯한 검증되지 않은 수많은 의약품까지. 이쯤되면 다이어트는 미용을 위한 취미정도가 아니라 심지어 목숨을 담보로 한 위험한 도박으로 변신합니다. 정작 그 방법에 빠져 있는 사람은 귓등으로도 듣지 않지만, 그것을 지켜보는 입장에선 아슬아슬하기만 하지요.

조금 더 근본적으로, 건강하게, 그리고 올바르게 아름다운 몸매를 가질 수는 없을까? 20대에는 뭐가 되도 좋으니 무조건 살만 빠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30대에 들어서서는 뭔가 장기적이고 무엇보다도 건강한 방법이 간절해졌답니다. 그러던 중 듣게 된 신간 소식. 바로 일본에서 매일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의 몸매를 교정하는 체형 교정의 대가 시미즈 롯칸 선생님이 한국에서 자신의 비결을 소개한 책을 출간했다는 소식이었는데요, 궁금한 마음을 한껏 안고 읽기 시작한 이 책 <내 생애 최고의 몸매 만들기>를 소개합니다!

 

8분으로 정말 몸매가 교정될 수 있을까?

아름다운 몸매의 열쇠는 바르게 자리 잡힌 골반이 쥐고 있습니다. 인체의 토대가 되는 골반이 올바른 위치로 교정되면 그 위에 붙은 뼈와 근육, 지방의 모양도 크게 바뀝니다. 더 나아가 그 주변을 지나는 림프관이나 혈관도 영향을 받습니다. 결론적으로 골반을 바로잡는 순간, 내 생애 최고의 몸매를 경험하게 됩니다. (서문 중)

이보다 더 희망적인 소식이 있을까요. 한달에 100만원 가까이 지불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먹고싶은 것을 멀리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성분도 확인못할 약을 삼키지 않고도, 주사바늘과 칼을 사용하지 않아도 몸매를 교정할 수 있다니 일단 사실이라면 이것보다 더 좋은 소식도 없을 것입니다. 게다가 이 모든 것을 하루 8분만 투자하고도 효과를 볼 수 있다니 현실이라고 하기엔 너무 아름답지 않은가요?

미리 말씀드리자면 (당연하게도) 이 책에 수록된 운동들을 하려면 8분의 시간을 훌쩍 넘길 수 밖에 없습니다. 8분의 시간은 첫 챕터인 엉덩이 운동 세 개를 하는 시간 정도인데, 굳이 8분 습관이라고 타이틀을 정한 것은 아마 이 세가지 운동만으로도 탁월한 교정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자는 모든 운동을 엉덩이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우리 몸의 중심인 골반을 먼저 교정해야 다른 곳의 효과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엉덩이 운동을 매일 하면서 원하는 다른 운동을 곁들인다면 하루 30분 정도 전혀 힘들거나 부담되지 않는 운동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몇 개의 운동을 제외하고는 침대에 누워 할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에 자기 전이나 일어난 후 몸을 푸는 식으로 실행하기 적격입니다. 무엇보다도 운동을 즐겨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손쉽게 따라할 수 있기 때문에 지속하기 용이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결국, 운동은 지속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아닌가요.

 

"운동"도 "다이어트"도 아닌 "습관"인 이유

롯칸 씨는 이 책에서 소개하는 운동들을 운동이라기보다는 습관이라고 말합니다. 습관은 의식적인 것이 아닌 온전히 자신의 것입니다. 즉, 운동할 때만 잠깐 생각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습관적으로 실천할만큼 자신의 것이 되어야한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편안한 자세로, 몸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도 뼈의 모양을 바로잡아주고 근육이 단련되도록 만들어졌죠. '롯칸식 8분 운동'이 아니라 '롯칸식 8분 습관' 이라고 이름 붙인 것도,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그저 습관처럼 매일 실천만 한다면 그 어떤 격렬한 운동 못지 않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서문 중에서)

골반을 바로잡는 것도, 돌아간 다리뼈를 다시 되돌리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몇 초 몇 분의 시술만으로도 가능한 일이니까요. 하지만 제자리로 돌아온 뼈들을 유지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주변의 "올바른" 근육들이 지탱해주지 않으면 금새 잘못된 위치로 돌아오기 때문에 뼈를 바로 잡는 것보다 그것을 유지하기 위한 올바른 근육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롯칸식 8분 습관은 바로 이 점에 주목하여 우리가 손쉽게 "뼈 구조에 올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상세한 설명이라 하더라도 모든 것에 너무 자세하고 복잡하다면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포기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고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핵심에 집중하여 반복해나간다면 나머지는 절로 따라오게 되지 않을까요? 롯칸식 8분 습관을 유지해나간다면 확실히 자세가 교정되며 힘없이 굽어있던 허리가 펴지고 앞으로 쭉 빠져있던 고개도 들어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운동하는 동안, 혹은 습관적으로 반복하는 동안 유지하고 있는 자세가 점점 편안해질 수록 말이죠.

 

그러니까, 오늘부터 차근차근!

솔직히 이런 류의 다이어트 책들을 컬렉트라는가 싶을 정도로 저희 집에는 다양한 다이어트 서적들이 쌓여있습니다. 기중에는 그래도 꽤 꾸준히 노력했던 것들도 있고 한번 쭉 훑어본 이후 곧장 책꽃이에 꽃혀버린 책들도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는 대부분 수록된 운동들이 따라하기 어렵거나 외우기 힘든 경우였는데, 운동을 매일 하려면 외우지 않고서는 너무 번거롭기 때문입니다. 때때로 책을 볼 수 없는 경우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간편하면서도 효과를 볼 수 있는 운동을 찾기는 참 어려운 일이었지만, 롯칸식 운동은 언제 어디서나 쉽게 기억해 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운동의 수도 적기 때문에 이것만 제대로 익혀 따라할 수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롯칸식 8분 습관을 실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책을 읽은 뒤 나흘 동안 빠짐없이 운동을 했답니다. 운동이라고 하기에도 뭣한 짧은 시간 자기전 스트레칭 같은 느낌이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1분이라는 시간이 참 길게 느껴지는, 강도 높은 자세였습니다. 제대로 하고 나니 온몸이 운동한 뒤처럼 뻐근하더군요.

놀라운 것은 그 다음의 일입니다. 지금까지 오른쪽 골반이 많이 뒤틀어진지라 스키니진을 입기가 힘들었답니다. 오른쪽 장골이 청바지 허리 부분과 마찰되어 오래 입고 있으면 그 부분만 너무 아팠기 때문에 주로 압박이 심하지 않은 밴드 바지를 입고 다녔습니다. 하지만 나흘 뒤 스키니진을 입고 하루종일 밖을 돌아다녔는데도 전혀 아프지 않았답니다. 손으로 눌러보아도 확실히 예전보다 돌출이 덜한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비뚤어진 골반과 걸음걸이로 오른쪽 바지만 돌아가던 것도 없어졌더군요. 단 나흘의 노력으로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다니 정말 놀랐습니다. 물론 살이 빠졌다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저에게는 가장 기쁜 결과였어요. 이대로 꾸준히 해서 필요한 근육을 키운다면 골반 통증으로 고생하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쉽고, 간단하기에 지속할 수 있는 롯칸식 8분 습관. 아름다운 몸매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도 균형잡힌, 건강한 몸을 위하여 잊지 말아야할 마법의 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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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728 2014-01-06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을 구매하며 "과연 단 8분만을 투자해 내 생애 최고의 몸매를 만드는 일이 가능할까?" 반신반의 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기적같이 눈에 보이는 변화가 일어나길 바랐는데 정말 조금씩 제 몸에 변화가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다른 책들에 비해 운동법 정리가 깔끔하여 보기가 편하고, 동작들도 간단해 따라하기 쉬운것 같아요! 짧은 시간을 투자해 최상의 운동 결과를 내고 싶은 독자분들께 강력 추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