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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100 아티스트 - 대한민국 음악의 발견
Mnet 레전드 100 아티스트 제작팀 지음 / 한권의책 / 2013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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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레전드 100 아티스트 프로젝트"
약속이라도 한 듯 쏟아져나오는 오디션 프로그램들. 지상파 3사 이외에도 막강한 파워를 가진 채널은 바로 Mnet입니다. 이미 "슈퍼스타K"로 보컬 오디션의 흐름을 이끌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댄스와 뮤직드라마까지 그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죠. 한국 대중음악 (약) 100주년을 맞이하여 Mnet에서 준비한 프로젝트가 바로 "Mnet 레전드 100 아티스트"라고 합니다.
1990년대 이후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를 아우르지 못하는 장르의 편중화였습니다. 그 전까지만 해도 다양한 연령대가 컨슈밍할 수 있는 다양한 음악이 존재하고, 또 사랑받았지만, 서태지와 아이들의 출연과 본격적인 아이돌 전성기의 시작으로 기성세대는 점점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찾을 수 없었고, 자연스럽게 "기꺼이 지갑을 넓게 여는 10대들"이 대중음악의 주 소비자층이 되었던 것이죠.
슬슬 대중의 관심사에서 벗어나던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두번째 전성기를 맞이한 것은 - 이미 "나가수" 혹은 "불후의 명곡"에서 그 효과를 입증한 바 있는 -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를 이을 수 있는 연결고리를 공략하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는데요. 이로인해 기성세대에 익숙한 멜로디와 아티스트를 젊은 세대가 잘 아는 아티스트가 재구성함으로 인해 훌륭하게 두 세대가 맞닿는 교집합을 찾아낸 것입니다.
"Mnet 레전드 100 아티스트 프로젝트"에서는 젊은 세대에겐 낯설지만 기성세대의 향수를 일으키는 아티스트를 화두로 하여 "숨겨진" 명곡을 소개하였습니다. 도서 "레전드 100 아티스트"는 이 프로젝트의 연장선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프로그램을 제작한 제작팀이 공동집필한 책입니다.
각각 보컬, 싱어송라이터, 록&밴드, 퍼포먼스, 그리고 아이콘의 다섯 개 부문으로 스무 명 (혹은 그룹)의 아티스트를 선별하여 소개한 이 책은 방송과도 깊은 관련이 있지만, 방송이 아니더라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습니다. 선별된 아티스트들은 단지 유명세나 대중성으로 나열된 것이 아니라 50명의 전문 음악전문가들이 고심 끝에 선정하였다고 합니다.
사실 각 부문에 Top 20을 선정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스무 명 이상의 아티스트가 실려 있습니다 (Top 20 선정 아티스트는 따로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Top 20 이외에도 약 다섯 명에서 일곱 명 정도의 아티스트가 추가로 소개되고 있는데, 제작진이 조사하고 연구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아티스트들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하는지 여실이 보여주고 있는 듯합니다.
각 아티스트에게 할애된 지면은 개인정보 외에 2~3 페이지 정도로 간략하게 활동 내역과 역사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효과로 일러스트레이트된 첫 페이지에서는 데뷔연도와 데뷔곡, 대표곡 등을 소개하고 있는데, 솔로가 아닌 팀의 경우 멤버의 연혁도 기재되어 있습니다. 아래에 있는 QR 코드를 스캔하면 Mnet의 해당 아티스트 페이지로 자동 연결이 되기 때문에 손쉽게 대표곡들을 만나볼 수도 있고요.
혹자는 그 선정 과정에서 이런저런 이견을 제시할 수도 있겠고, 한 아티스트를 만나보기에는 할당된 지면이 많이 적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아티스트로 보는 한국 대중음악사 서적"에 첫 발을 내딛은 것이 정말 기쁘고, 감사한 일인 것만큼은 분명합니다. 방송으로 끝나지 않고 그 연장선에서 이런 멋진 도서를 만나볼 수 있다는 것 역시 대단하고, 훌륭한 일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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