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이 옛이야기 그림책 까치호랑이 9
이미애 글, 이억배 그림 / 보림 / 199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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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그림책 중 하나이다. 일단 우리나라 민화를 생각나게 하는 그림이 익살스럽고 재미있다. 그림 속에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다. 그림을 들여다보면 따스한 웃음이 절로 피어난다. 이억배님의 그림엔 그런 힘이 있는 것 같다. 개구장이의 웃음과 그 개구장이를 사랑하는 할머니의 웃음을 동시에 지을 수 있게 만드는....

내용도 더 말할 나위 없이 좋다. 반쪽 밖에 안 갖고 태어난 반쪽이의 듬직하고 믿음직하고 씩씩한 모습은 대견하다 못해 부러울 정도다. 힘 세, 머리 좋아, 잘 생겼어, 착해, 반쪽 밖에 없다는 것 빼고는 말할 나위 없는 모습이다. 반쪽이라는 것은 지금의 표현으로 하자면 장애아라는 건데, 어렸을 때부터 아이들은 이런 책을 많이 보고 자라야 하지 않을까? 이 세상에 자기와 다르게 생긴 사람이 많고도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그리고 그들과 함께 그들도 불편하지 않은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많이 읽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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