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를 시작하며

꽃분엄마의 서울살이는

남편의 대학원 진학으로 꽃분엄마가 가족과 함께 서울로 상경하는 날부터 시작한다.

80년대 후반 불안정한 신분의 남편을 만나 전국 곳곳을 떠돌며 생활을 해야만 했다. 오토바이로 우유배달을 하면서 몇 번의 사고를 감수하는 일도 꽃분엄마에겐 버거운 일이었지만 특유의 낙천성으로 잘 이겨냈다.

이렇듯 지방을 떠돌며 생계를 위해 많은 일들을 해봤지만 서울살이의 시작은 꽃분엄마를 더욱 강인한 여자로, 아줌마로, 엄마로, 아내로 설 것을 요구했다.

'꽃분엄마의 서울살이'는

꽃분엄마가 10년째 불안정한 신분의 남편을 내조하며 가정경제를 책임지고 살아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과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생생한 경험을 통해 현장감 있게 이야기하고 있다.

세일즈 하는 동료 아줌마들의 고군분투에서 웃음과 감동을 이야기 하고 있다.

어렵고 힘들 땐 따뜻한 이웃이 있어 외롭지 않았고, 그리 넉넉하지 않지만 서로를 챙겨주는 따뜻한 자매간의 사랑이 있어 힘이 난다.

점심을 굶는 남자 신입사원들을 볼 땐 밥순이 아줌마가 되어 도시락을 3인분쯤 싸가지고 다녔지만 나눌 수 있음이 행복했다.

꽃분엄마는 성실하고 정직하게 그리고 낙천적으로 살아간다면 현실에 닥친 어려움은 어떻게든 극복할 수 있고 더 나아가 꿈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견디기 힘든 어려움과 절망이 눈앞을 가려와도 그럴 때마다 더 씩씩하게 절망에 맞써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제침체로 인한 극심한 혼란과 윤리의식이 파괴되는 시기, 지치고 힘든 현대인들에게 잠시 휴식의 시간이 될 수 있다면…

30-40대가 공감하는 아픔과 웃음 그리고 잔잔한 감동을 통해 용기와 위안이 될 수 있다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힘든 세상살이에 가족은 위안이고, 사람만이 구원이다.

 



오마이뉴스에 연재되기 시작한 이희성씨의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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