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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의 두꺼비 ㅣ 사계절 저학년문고 4
러셀 에릭슨 지음, 김종도 그림 / 사계절 / 199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껌은 빳빳하지요.
하지만 입 속에 넣으면
사르르 녹지요.
아무리 나쁜 사람도
껌과 같지요.
모두가 나쁜 사람이라고
팽개쳐 버려도
누군가 사랑하는 마음으로
감싸 주면
껌과 같이 사르르 녹겠지요.
딱딱한 마음이
껌과 같이 되겠지요.
(어린이 시 모음집<나도 쓸모 있을걸> 에서 인용)
정말 괜찮은 녀석 워턴은 자기를 잡아먹으려던 올빼미에게 이름을 주고, 이야기를 해주고, 차를 대접하고, 목숨을 구해준다. 그러고 보니 그 무뚝뚝한 올빼미도 실은 속정이 깊은 녀석이었던 것이다. 우리가 타인을 '평가' 하지 않고 '이해'한다면 이 세상은 좀 달라질까? 저 시를 쓴 어린이는 어떻게 그걸 알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