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1 - 윤인완 환타지 소설
윤인완 지음 / 박하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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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윤인완 작가님을 알게 된 건 10여년 전 만화 및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 나왔던 '아일랜드'라는 작품을 통해서였다. 스토리는 윤인완 작가님, 그림은 양경일 작가님의 작품이였다. 그때 당시 아일랜드라는 만화를 보면서 대한민국에 이렇게 멋진 작품이 있다는 것에 크나큰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나는 여자이면서도 순정만화보다는 이런 류의 스토리들을 좋아했고 좋아한다. (지금 나오는 애니메이션이나 만화를 예로 들면 클레이모어, 베르세르크, 도쿄구울, 트리니티 블러드, 블러드 플러스, 진격의 거인 등등) 그래서 만화책을 빌리러 대여점에 가면 사장님께서 참 독특한 취향이라고 다른 여자들과는 다르다고 말씀하셨던 것도 생각이 난다. 어쨌든 그 시절 나에게 큰 충격을 선사했던 이 작품이 '소설'이라는 장르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물론 소설속의 내용도 현시대에 맞게 바뀌었고, (주인공이 타고다니는 차나, 핸드폰 등등) 표현도 완곡하게 수정되었고 결말도 다르게 변경되었다고 한다. 그때의 충격과 향수에 젖어 다시금 '소설'이라는 장르로 새롭게 탄생한 아일랜드를 기대감을 갖고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아일랜드의 주배경은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제주도'이다. 하지만 아름다운 모습과는 달리 그 속에서 벌어지는 섬뜩한 사건들이 주요 내용이다. 소설속에 등장하는 핵심인물은 대기업의 외동딸이자 연예인도 울고갈 정도로 아름다운 외모를 자랑하는, 그렇지만 자기밖에 모르는 미호, 어렸을 적 부모에게 버림받고 양부모에게까지 이용당하고 버려진, 그렇지만 가톨릭 신부에게 거둬져 최고의 영능력자가 된 요한, 제주도의 연쇄살인범(?)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고 무시무시한 '정염귀'들을 '금강저'로 잔인하게 살해하는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은 신출귀몰 도도남 반까지 매력적이며 독특한 캐릭터들이 이 아일랜드의 주요 등장인물들이다. 대략적인 스토리는 이렇다. 제주도의 윤리선생으로 부임한 미호는 자신을 집요하게 쫓는 정염귀 (인간을 성적으로 괴롭히고 잔인하게 죽이는, 뱀파이어도 정염귀의 일종이라한다.) 와의 사이에 '반'이라는 남자를 만나게 된다. 그녀 자신까지 '반'에게 죽임을 당할 뻔하지만 그녀는 살기위해 '반'과 모종의 거래를 한다. 정염귀들을 한 마리씩 죽일 때마다 5천만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제공해 주겠다는 것이 그것. 인간의 감정이라고는 없을 것 같은 반은 '돈'으로 그녀와의 계약을 수락한다. 그리고 그 계약으로 미호와 반의 인연은 이어지고 그녀가 위험에 처할 때 어디선가 나타나 그녀를 구해주기도 한다. 요한은 미호와 미호의 집사와 함께 살면서 미호에게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일들을 함께 해결하며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미호의 든든한 지원군이 된다. 요한은 까칠하고 자기중심적인 미호가 마음을 터놓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다. 이 세사람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제주도에서 무시무시하고 끔찍한 정염귀들과의 사투가 벌어지며,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하며, 온갖 주술과 엑소시즘, 빙의령, 원한령 등등 퇴마적인 사건들이 발생한다. 초반에는 미호와 정염귀들과의 사투로 두 손에 땀을 쥐게할만큼 긴장감을 주다가 중반부터는 미호와 요한의 퇴마적인 사건 및 이야기들이 절반을 차지한다. 그래서 그런지 '금강저'를 들고 정염귀들을 퇴치하는 반의 카리스마적인 모습이나 활약상을 기대한 나로선 (만화책에서의 그 모습이 워낙에 강하게 각인이 되어 있어서) 스토리가 약간 느슨해진 느낌도 들고 내가 읽고 있는 책이 이우혁 작가의 '퇴마록'인가? 착각할 정도로 약간 혼동이 되기도 했다. 물론 중반 부분의 스토리 및 사건들은 추후 캐릭터들의 성격변화를 위해서는 필요한 장치일 것이다. 특히 원미호가 대표적인데, 그녀는 의무감도 책임감도 없이 그저 아버지의 명령으로써 선생으로 있을 뿐이다. 그러던 그녀가 학교에서의 사건을 통해 점점 선생이란 아이들에게 어떤 존재이며, 의미여야 하는가에 대해 진지하게 눈을 뜨게 된다. 특히 마지막 제주도의 화산폭발로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아이들을 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 부분에선 나도 모르게 살짝 눈시울이 붉어졌다. 물론 그 폭발은 교빈이의 환영주술로써 모두 목숨을 구하게 되지만 말이다. 그리고 교빈이의 주술로 나타난 인도 칼리신과 맹렬하게 싸운 반도 살아있음을 암시하는 내용이 나오며 소설 아일랜드 1권은 끝을 맺는다. 중간중간 제주도 화산폭발문제로 제주도의 시민군과 정부군이 치열하게 대치하는 모습도 등장하는데 이는 제주도에 있었던 4.3사건을 연상시키기도 하며 무슨 일만 터지면 무력행사하려는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아직은 1권이라 스토리가 빠르게 전개되거나 엄청난 흡입력으로 독자를 잡아끄는 큰 요소는 없었지만 추후 미호, 요한, 반의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다. 그리고 그들의 운명은, 결말 은 예전의 아일랜드와는 어떻게 다를지도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만화책에서 보았던 그 강렬한 그림체에 너무 강하게 각인이 되어서였는지 글로 읽는 소설 아일랜드는 100%만족감을 얻지는 못했다. 그렇더라도 2권, 3권을 다 읽어봐야 좀더 정확한 아일랜드에 대한 평이 가능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강렬한 눈매의 카리스마 작렬하는 반의 사진 한 장 투척하며 마무리하겠다.
 

    
반이 그런 미호를 비웃으며 말했다.
"당연히 너도 죽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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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작가를 위한 실전 소설 쓰기
한만수 지음 / 여성신문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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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책을 좋아하고, 그 책을 읽고 느낌점들에 대해 서평 쓰는 것도 좋아한다. 그런 시간들이 쌓이다보니 어느 순간 나만의 책을 갖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소하지만 공감되는 이야기들을 써보고 싶었다. 머릿속으론 쓰고 싶은 이야기들이 뱅뱅 돌지만 막상 컴퓨터 앞에 앉아 쓰려니 쉽지가 않다. 그렇게 미뤄두고 미뤄둔 시간들 또한 참 많이 흘렀다. 그러다가 만난 한만수님의 '예비 작가를 위한 실전 소설 쓰기'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붉은 색의 강렬한 표지가 인상적인 책인데 어쩐지 읽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그런 느낌의 책이랄까? 저자 한만수는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1백여 권의 책을 출간한 경이로운 이력을 갖고 있다. 그 세월동안 쌓인 내공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의 내공과 노하우를 이 한 권의 책에 담아놓았는데 내용이 결코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다. 이 책은 소설을 쓰고 싶은 '생초짜'들이나 '이론적으로는 완벽한데, 실전은 빈약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나는 소설 쓰기와 관련된 책을 접한 것이 이 책이 처음인데 반해 기존에 다른 소설 작법서들을 읽은 사람들은 분명 많을 것이다. 그래서 기존의 책과 이 책이 정확히 어떻게 다른지 말하기는 조금 어렵다. 다만 작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기존의 소설 작법서들은 '이론'적인 부분에 치중한 반면 '예비 작가를 위한 실전 소설 쓰기'는 제목 그대로 '직접 소설을 써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빵을 만들기위해 이런 저런 이론들과 계량방법, 수치환산 등등 '이론적이고 형식적인'부분부터 배운다면 시작도 하기전에 머리부터 아플 것이다. 그러나 일단 가벼운 마음으로 반죽부터 시작해서 엉성하더라도 만들어보면 아~ 이런게 빵을 만드는 것이구나! 라는 느낌이 올 것이다. (그렇다고 '이론'적인 부분을 간과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소설도 일단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먼저 써보고 엉성하더라도 완결을 지어보면 아~ 소설이 이런 것이구나! 라는 느낌이 오지 않을까? 그래서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소재를 정해서 독자와 함께 한 편의 소설이 완성되는 과정들을 보여준다. 책을 다 읽고 났을 땐 하나의 완성된 '단편 소설' 을 볼 수 있다.
 
일반 소설 작법과 달리 실전 소설 쓰기는 발상(줄거리) -> 아우트라인 -> 삽화(에피소드), 소도구, 복선 깔기, 퇴고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 즉 일반 소설 작법의 경우 발상 -> 구상 -> 아우트라인을 거쳐 집필을 하고 퇴고를 거치게 되는데 실전 소설 쓰기는 아우트라인을 만들어 곧장 집필 단계로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그만큼 '일단 써보기'에 큰 비중과 초점을 두고 있는 책이다. 1부에서는 소설 쓰기에 대한 마음가짐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 2부부터가 작가와 함께 '본격적인 소설 쓰기'에 나서는 장이다. 우선 소설을 쓰기위해서는 '모티브'를 정해 줄거리를 잡는 것이 중요한데 초보자의 경우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쓰는 것이 쉽고 좋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단수(斷水)'라는 한번쯤은 누구나 경험해 봤음직한 상황을 '소재'로 정해 글을 써나간다. 그리고 그 경험담에 상상력을 더한다. 소설이란 '현실에 있을 법한 허구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에 '자신의 경험'을 그대로 쓰는 것보다는 그 경험에 '자신의 상상력'을 보태 전개해 나가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리고 책의 목차대로 '단수'라는 이야기에 점점 살을 붙혀 나간다. 소도구와 복선 깔기, 삽화(에피소드)를 연결해 스토리 만들기, 소설의 시점을 통일하기, 각 캐릭터들의 신상 명세 만들어보기, 묘사하기 등등 처음엔 개인적인 경험에 불과했던 몇 줄 안 되는 경험담 '단수'는 점점 하나의 완성된 틀을 갖춘 소설의 형태를 띄기 시작한다. 또한 이야기를 쓰다가 막히면 다시 처음부터 쓰지말고 막히면 막히는 대로 일단 놔두고 다음 장면부터 쓰기를 권한다. 그렇게 써나가다 보면 막혔던 부분이 풀어져 다시 잘 쓸 수 있게 된다. 소설의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스토리'인데 '플롯'이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 '플롯'이란 인과관계이다. 즉 원인없는 결과는 없다는 것이다. '단수'라는 단편 소설을 통해 전체적인 내용을 읽어 나가다보면 인과관계를 보충할 부분들이 등장하는데, 저자는 그 과정들을 직접 삭제, 삽입을 통해 변경 전과 변경 후의 모습을 보여준다. 시점도 기존의 '단수'가 1인칭 주인공 시점이라면 1인칭 관찰자 시점, 작가 관찰자 시점, 전지적 작가시점 등으로 바꿔서 시점이 바뀌었을 때 소설의 내용과 형식, 분위기가 어떻게 달라지는 지를 '단수'라는 단편 소설을 통해 보여준다. 마지막 3장은 소설에 영혼 불어넣기 장인데 구성, 소설의 첫머리, 소설의 제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해주는 장이다. 사람도 첫인상이 중요하듯 소설도 첫 도입부분이 중요하다. 그것은 소설의 제목도 마찬가지이다. 독자의 흥미를 유발시키기위해 어떤 제목, 어떤 도입부로 나의 소설을 표현할지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단수'라는 경험을 토대로 줄거리를 만들고, 전체적인 아우트라인을 통해 집필을 하고 각각의 에피소드를 연결한 후 소설속의 소도구 및 복선을 깔아 좀더 맛깔나게 소설을 다듬고 마지막으로 삽입과 삭제를 통해 퇴고까지 하는 모든 과정을 독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작가와 함께 한다. 그리고 완성된 단편소설 『단수』정말 '예비 작가를 위한 실전 소설 쓰기'는 '단수'를 통해 한편의 소설이 탄생되는 모든 과정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참으로 친절한 책이다. 그저 그런 어쩌면 평험한 나의 경험담이 이런 과정을 통해 제법 멋스러운 하나의 단편소설로 탄생되는 순간인 것이다. 이 책대로만 따라한다면 최소한 '생초짜'라는 딱지는 뗄 수 있을 것 같다. 그 동안 내 머릿속에서만 뱅뱅 돌았던 '내가 쓰고 싶었던 나만의 경험담'을 이 책의 가르침대로 차근차근 따라해보며 써봐야겠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부록도 꽤 도움이 되는 장이다. 필사하기에 좋은 한국 소설 대표작들이 가나다 순서대로 나열되어 있고 기존의 소설 작법서들도 여러 권 소개되어 있다. 내가 읽어본 소설들도 있고, 아직 접해보지 못한 소설들도 있는데 한 권씩 읽어보며 필사하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이 책말고도 기존의 다른 소설 작법서들도 분명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나 같은 경우는 이론적인 지식이 전무하니 더더욱 도움이 되는 장일 것이다. 이 책 한 권으로 '실전 소설 쓰기'도 배우고, 대한민국 대표 소설, 다양한 소설 작법서들도 소개 받고 일거양득, 일석이조라는 표현이 무색할 만큼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다. 이제 남은 건 행동으로 옮겨 직접 써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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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65
브램 스토커 지음, 이세욱 엮음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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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혹은 뱀파이어, 흡혈귀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우며 우리들의 판타지를 자극하는 소재 또한 없을 것이다. 이 소재를 바탕으로 참으로 많은 영화, 애니, 소설들이 만들어지기까지 했다. 그러나 처음 이 '존재'를 탄생시킨 이는 누구이며, 그 원전은 어디에 있을까? 라는 궁금증이 있었는데 결국 찾게 되었다. 바로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라는 책이다. 1847년~1912년까지 살았던 '브램 스토커'는 당시 유명 배우였던 '헨리 어빙'의 매니저로 살아 생전엔 그의 명성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고, 사후에는 그가 쓴 '드라큘라'라는 매혹적인 캐릭터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한 어쩌면 작가로서는 이름을 빛내지 못한 비운의 작가였다고 한다. 그러나 많은 작품활동을 하면서 그는 자신의 명성과는 상관없이 꽤 즐거웠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어렸을 적 몸이 병약해 주로 어머니가 들려주는 신화, 민담, 전설 등등을 듣고 자랐는데 그의 이런 작품배경에는 어렸을 적 어머니가 들려주었던 많은 이야기들이 밑바탕이 되었다고 한다. 침대에 누워있는 아들의 모습을 다정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주었을 어머니의 인자한 모습, 호기심 가득, 빛나는 눈망울로 어머니의 이야기에 귀기울였을 '브램 스토커'의 모습이 머릿속으로 상상되어 잠깐 흐뭇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그리고 읽기 시작한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 그런데 계속 읽어나가다보니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내용이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책을 읽으면서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보이고, 그 장면 장면들이 하나의 영상이 되어 머리속에 떠오른다. 생각해보니 아주 오래전에 보았던 '게리 올드만' 주연의 1992년 작품 '드라큐라'라는 영화였다. 보아하니 이 영화 또한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라는 책을 원작으로 해서 만든 영화였던 것이다. 즉, 기타 다른 변형된 흡혈물과는 다른, 원작에 충실한 영화였던 것이다. 그 당시 그 영화의 독특한 배경과 플롯의 전개 등등 참 인상깊게 보았었는데, 이렇게 운명처럼 책을 통해 또 만나게 되다니 그저 신기할 뿐이다. 물론 영화와 완전히 똑같은 내용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비슷한 구조를 갖고 있다. 영화에서처럼 책의 첫 장면도 키아누 리브스 역의 '조나단 하커'가 변호사 서기로 (대리인으로) 여러가지 부동산관련 문제로 '드라큘라' 백작의 성을 방문하면서 겪게되는 이야기들로 시작된다. 물론 책의 모든 내용 및 형식은 어떤 특별한 시점이 있다기 보다는 각각의 주인공들이 일기형식으로 글을 써내려가면서 진행되는 방식이다. 굳이 시점을 따지자면 '1인칭 관찰자 시점' 정도라고 해야할 것 같다. 때문에 처음에는 책을 읽는데 조금은 낯선 느낌도 없잖아 있었는데, 계속 읽어나가다보니 오히려 그 일기를 쓰고 있는 당자의 심정이 더 절절하게 다가와 마치 내가 그 일기를 쓰고 있는 주인공같은 느낌이 들어 더 몰입해서 흡입력있게 책을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드라큘라 성'이 있는 '루마니아 트란실바니아'지역에 대한 묘사라든가, 이야기 대부분의 배경이 되는 영국 요크셔 지방의 '휘트비' 등등 각 지방에 대한 '브램 스토커'의 묘사력은 실로 탁월했다. 가끔은 책의 한페이지 이상이 배경묘사로 나오기도 하는데 약간 지루할 수도 있지만 머릿속으로 그 지방의 모습을 상상하게 되고 어떻게 이렇게 표현할 수 있지? 라는 생각도 들게 만들었다. 그래도 내가 전혀 가본 곳이 아니라 책을 읽기를 잠시 멈추고 인터넷을 통해 각 지방을 검색해 보기도 했다. 특히 영국의 '휘트비'라는 곳은 정말 매력적인 곳이라 언젠가 한번 꼭 가보고 싶어졌다. (이 지역은 작가가 휴가를 보낸 지역이기도 하다.)

 

'드라큘라' (上 권)은 '조너선 하커'의 드라큘라 성 방문을 시작으로(조너선은 이곳에서 끔찍한 경험을 하게 된다.), '드라큘라'백작이 영국에 오게된다. 그리고 '조너선 하커'의 약혼녀인 '미나' 그녀의 아름다운 친구 '루시'를 흡혈하게 되는데, '루시'는 점점 쇠약해져간다. 그녀를 치료하기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이 있는데 그녀를 사랑하는 두명의 남자들 (아서, 수어드 박사), 그리고 수어드 박사의 스승인 반 헬싱 박사까지 합류하게 된다. 그녀를 관찰하고 치료하는 과정에서 반 헬싱 박사는 그것이 흡혈귀의 소행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결국 '루시'는 죽게 되고 흡혈귀가 된다. 여기까지의 과정들이 '상 권'의 내용이다. 내가 여기서 주목한 것은 '반 헬싱'이라는 박사의 이름이다. 이 이름도 참 낯이 익는데 바로 2004년 개봉한 '반 헬싱'이라는 영화이다. '신의 사제'인 '반 헬싱'이 '드라큘라 백작'과 그와 관련된 악의 무리들을 처단하는 내용이다. 아마도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라는 책에 등장하는 '반 헬싱' 박사의 이름을 따와서 이 영화를 만든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어쨌든 소설속의 '반 헬싱' 박사도 '루시'가 당한 그 일이 '흡혈귀'의 짓임을 알게 되고 그를 처단하기 위해 온갖 의료방법들을 (마늘꽃 등등) 동원하니 말이다. 여러모로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라는 작품은 많은 작품들에 영향을 주긴 한 것 같다.

 

'드라큘라' (下 권)은 '조너선 하커'의 연인인 '미나'가 드라큘라 백작에게 당하게 되는데... '미나'를 위해 반 헬싱 박사와 조너선 하커를 비롯한 일행들은 '드라큘라 백작'을 추적하기 위해 그의 성까지 찾아가 결국 '드라큘라 백작'과 '세명의 여자 흡혈귀'들을 처단하고 '미나'도 안식을 찾으며 마무리 되는 내용이다. 다만 '드라큘라 백작'을 추적하기 위한 여정과 그 과정들은 정말 세밀하고 디테일한데 반해 '드라큘라 성'에서 맞닥뜨린 '드라큘라 백작' 및 '세명의 여자 흡혈귀'들과의 결투 장면은 조금 허무했달까? 보통의 영화에서는 많이 변형이 된 부분도 있긴하지만 어지간해선 이런 존재들이 쉽게 죽지 않는데,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는 십자가, 마늘, 성체 빵 등에 의해 너무도 쉽게 무력화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어쩌면 이것이 기독교적인 성스러움을 바탕으로 악의 존재를 궤멸시키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이였을 것이다. 그리고 오랫동안 그 방법들은 '이런 악의 존재'들을 물리치는데 '바이블'격 노릇을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그 근본적인 방법들은 조금은 식상한 방법으로 치부되기도 해서인지 근래에 등장하는 '흡혈귀'들을 소재로 하는 영화나 기타 다른 작품들은 조금씩 변질되기도 했다. 한 낮에도 당당히 돌아다니는가 하면, 마늘과 십자가 따위는 코웃음을 칠 정도로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굴기도 하니 말이다. 물론 시간이 흐르면 그 시대의 흐름에 맞게 각색되기도, 변형되기도 한다. 그것이 더 재미있기도 하고 말이다. 그러나 무엇이든 처음에는 어떤 '바이블'격이랄 수 있는 하나의 토대가 있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될 것이다. 간단한 예로 디즈니의 여러 애니메이션들이 원래의 원작을 바탕으로 새롭게 변형시키고 그들만의 독창성을 가미해서 전혀 다른 스토리로 애니를 탄생시키고는 하는데, 결국 그 새로움의 바탕에는 이런 원작들의 토대가 있었다는 것이다. 어떤 것이든 '완전한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순 없다. 그런 의미에서 '흡혈귀'라는 소재의 '원전'격이랄 수 있는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는 참으로 뜻 깊은 고전이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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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수업 - 최고의 뷰티 프로듀서가 가르쳐주는 뷰티 레슨
도요카와 쯔기노 지음, 김명선 옮김 / 이보라이프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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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면 누구나 '아름다움'을 꿈꾼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을 얻기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여자로 태어난 이상 '아름다움'에 대한 집념은 숙명과도 같다. 물론 포기하고 사는 사람들도 있지만 여전히 '아름다움'은 끊임없이 여성들을 괴롭히고 따라다닌다. 그래서 여자이기때문에 행복하지만 괴롭기도하다. (물론 요즘은 남자들도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진 않지만.) 나 역시 '아름다움'에 꽤 관심이 많기때문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물론 인터넷이나 잡지 등등에서 단편적으로 '아름다움'에 대한 갖가지 방법들을 얻긴하지만 뭐랄까? 한 권으로 된 책으로써 곁에 두고 언제든 꺼내서 읽어볼 수 있는 '바이블'격인 책을 하나 정도는 갖고 싶었다. 이 책이 나에게 그러한 책이 되어주길 바라본다.

 

저자 '도요카와 쯔기노'는 73년생으로 모델이면서 '미인양성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모델지망생, 미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 자신감이 결여된 일반 여성 등등을 상대로 '궁극적인 미인만들기'프로젝트에 힘쓰고 있다. 많은 여성들을 가르치면서 얻은 노하우, 본인 스스로 아름다워지기위해 노력하면서 얻은 노하우들을 이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총 48가지 방법들을 소개하는데 내용이 어렵지 않고 쉽게 읽혀진다. 하나의 챕터가 끝나고 다음 챕터로 넘어가기 전, 한 번 더 강조했던 내용을 요약해서 보여준다. '아름다움'에는 외적인 아름다움도 있지만 분명 내적인 아름다움도 존재한다. 이 두가지가 균형있게 조화를 이루었을 때가 가장 아름다운 '미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미인수업'에서도 겉으로 드러난 외적인 부분만을 강조하진 않는다. 어떻게하면 내면이 아름다운 여성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가르치고 강조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48가지 방법들을 이 지면에 다 열거할 순 없지만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간과했던 부분이나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 그리고 읽으면서 뜨끔했던 부분들을 정리하며 마무리하려 한다.

 

첫번째 '미인수업02'부분으로 '지금 당장 선글라스를 준비하자'라는 내용이다. 사실 나는 '선글라스' 자체가 없다. 내 얼굴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도 있고, 화장하고 선글라스를 썼을 때 코옆에 자국이 생기는 것도 싫고, 왠지 허세가 느껴지기도해서 기피했었다. 그런데 내용을 읽어보니 꼭 그렇지만도 않았다. 여성의 아름다움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피부'인데 강한 자외선 앞에서 선크림을 바르는 것보다는 선글라스를 쓰는 것이 확실하게 자외선을 더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유인즉슨, 자외선은 눈으로도 들어오는데 눈으로 들어온 자외선은 뇌에까지 영향을 끼쳐 여러모로 인체에 노화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선크림을 눈에 바를 수 없으니) 그러니 '피부'를 보호하고 가꾸기위해서는 필수라는 것이다. 이 파트를 읽고 당장 나에게 어울리는 선글라스 하나정도는 구비해야겠단 생각을 했다.

 

두번째 '미인수업36'부분으로 '한 달에 한 번은 고급호텔에서 차를 마시자'라는 내용이다. 솔직히 제목만 봤을 땐 "뭐지 이거?"했는데 내용을 읽어 보고 난 후에 조금은 충격을 받았다. 저자는 평소 알뜰한 편이라 한다. 조금씩 아껴서 모은 돈으로 한 달에 한 번, 혹은 일년에 한 번이라도 이런 '고급스러운 장소'에 자신을 내어놓는다는 것이다. 질 높은 고가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을 아는 것은 아름다워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란다. 그 이유는 이런 고급스러운 장소에는 그만큼 그 능력에 합당한 사람들이 모여든다. 저명한 인사, 성공한 사람들, 유명한 연예인이나, 부유층들 말이다. 이런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활기찬 기운이 넘치기 때문에 그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에너지가 충전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한다. 또한 긴장되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긴장감이 넘치는 공간에 가기를 꺼리는 사람들은 아름다워지기를 포기한 사람과 같다. 마치 몸에 꽉 붙는 옷입기를 포기하고 그저 편안하고 헐렁한 옷을 입기를 원하는 사람과 같은 격이다. 생각해보니 나 역시 이런 긴장되는 공간을 의식적으로 피해왔던 것 같다. 뭔가 고급스러운 호텔이나 혹은 그런 장소에 가면 괘니 기가 죽어 일부러 마음이 편해지는 '순대국밥'집이나 이런데를 전전했던 것 같다. 그러면서 '난 알뜰한 여자고, 사치와는 거리가 먼 현명한 여자야'라며 스스로를 위안삼고, 그런 부류의 사람들은 돈밖에 모르는 머리가 텅텅 빈 얼간이들이라며 속으로 비꼬곤했다. 그러면서 내 삶에 어마어마한 가치를 부여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드라마속 '백마탄 왕자'를 휘어잡는 가난하지만 자존감 높은 여주인공 역할말이다. 굳이 어떤 드라마들이라고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그런데 드라마와는 달린 현실은 절대 그럴일이 없다는 것!) 그런 생각을 갖고 있던 나에게 이 장은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그렇다고 저자는 빚까지 내면서 사치를 일삼으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한 달에 단 한 번! 혹은 일년에 단 한 번이라도! 자신을 위해! 명품옷을 구입하진 않아도 입어보거나(옷입는 것은 무료니까! 입어보는 것만으로도 안목을 키울 수 있다! 모델들이 그러하지 않은가!) 혹은 고급스러운 장소나 고급스러운 서비스들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그런 분위기에 익숙해지라는 것이다.

 

세번째 '미인수업41부분으로 '일주일에 3일은 단화, 4일은 하이힐을 신어라'라는 내용이다. 나는 편하고, 기동력이 빠르다라는 이유만으로 운동화를 즐겨신는 편이다. 하이힐은 결혼식이나 그런 특별한 날이 아니면 절대로 신질 않는다. 일단은 불편하고, 오래 돌아다니지 못해서이다. 그러나 저자는 말한다. 단화는 발목을 단련시키고, 하이힐은 다리근육의 탄력을 키워주기 때문에 아름다운 하체와 다리라인을 갖기 위해서라도 단화와 하이힐을 이렇게 구분지어 신으라 강조한다. 그러고보니 나는 '아름다움'자체에는 관심이 많았지만 '아름다움'자체와는 거리가 멀었던 것 같다. 늘 편안한 차림에, 편안한 장소, 편안하게 내뱉는 말투, 긴장감없이 널부러지는 자세 등등... 물론 가장 나다운 것이 가장 아름답다라는 말이 있다. 저자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다만 우리가 '진정 아름답다'라고 생각하는 여성들을 보아라. 그녀들이 나처럼, 우리처럼 그렇게 널부러져있진 않는다. 오히려 우리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들을(걸음걸이, 식이요법, 운동, 꾸밈에 대한 부지런함 등등) 그녀들은 이미 몸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그러한 생활이 일상이 되고, '아름다움'이 일상이 된 것 뿐이다. 어렵다고 생각하면 결코 살도 뺄 수 없고 아름다워질 수도 없다. 쉽다고 생각하면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우리 몸은 (뇌보다 똑똑하다.) '아름다움'에 점점 가깝게 변화될 것이다. 내가 노력하는 것들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겁게, 가벼운 마음으로 '아름다움'을 나의 일상으로 초대해보는 것이다. 그러한 여러 방법들은 이 책에 소개되어있으니 일독을 권해본다.

 

 

 

ps:마지막으로 이 책에 별 5점 중 반을 뺀 것은 저자의 '쯔기노식' 얼굴 근육 체조나 기타 동작들에 대한 설명부분에서 '그림'없이 '글'로만 표현이 되어있어 조금 아쉬웠다는 점이다. 글보다는 그림으로 얼굴 근육 체조의 순서들을 표현했다면 한 눈에 금방 파악도 되고 가독성면에서도 훨씬 더 좋았을 것 같았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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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 땐 벌고 쓸 땐 쓰는 여자를 위한 돈 버는 선택
이지영 지음, 안지선 그림 / 릿지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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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나를 쫓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내가 돈을 쫓았던 것 같다. 현금보다는 카드의 노예가 되어 '나의 소비를 합리화'하길 여러 해. 정작 모아놓은 돈은 없고...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남한테 아쉬운 소리할만큼 아직까지는 큰 일(?)이 터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생사! 미래는 아무도 장담하지 못하는 것이니 남한테 아쉬운 소리하지 않을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내 돈가지고 내가 잘 쓸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부터 나는 나의 문제점을 알고 있었다. 알면서도 좀처럼 고쳐지지 않아 늘 고민하고, 그러다가 다시 지름신 강림에 필받아 지르고, 또 후회하고... 이러한 패턴을 끊어야 하는데...정.말..쉽지가 않다. 그래서 내가 뭔가 '어떤 방법'을 놓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 재테크관련 책들을 구매해 읽어 보기도 했지만, 너무나 어려운 전문용어들의 난무로 이내 포기하고 말았다.

 

이 책은 이런 나의 고민들과 '재테크는 어려운 것'이라는 상식(?)을 깨부수어주는 아주 고마운 책이다. 미혼 여성 및 기혼 여성을 대상으로 돈을 모으고 즐겁게 돈을 쓰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특히 우리는 주변에서 '펀드', '주식' 등등으로 큰 수익을 올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데, 보통 귀가 얇은 우리들은 그런 이야기들에 솔깃해서 '투자'를 하게 되고 그로 인해 손해를 보는 경우들이 허다하다. 저자는 말하길, 보통의 (엄청난 재산가가 아닌 이상) 일반인이라면 '펀드', '주식'보다는 '예금','적금'만으로도 충분히 재테크를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무엇보다 '펀드'같은 경우는 원금손실이라는 위험부담도 크고, 국내 전문가랄 수 있는 '펀드매니저'들도 통계를 통해 분석해 본 결과 큰 수익을 올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도 이럴진데, 하물며 우리와 같은 일반인들이야 오죽하겠느냐는 말이다. '주식'도 마찬가지다. 특히 저자가 주목하는 키포인트는 따로 있는데 바로 이런 '투자'상품들이 사람을 조급하게 만들고, 행복에서 멀어지게 한다는 것이다. 원금손실(혹은 그와 비슷한 마이너스적인 상황들)을 입게 되면 그것에 신경쓰여 자신의 본업 및 주변의 일들에 신경을 못 쓰게 되고, 인간관계도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일예로 나 역시 예전 회사에서 주식을 하는 한 '대리'가 있었는데, 회사 일은 안하고 온종일 '주식그래프'만 들여다보느라 업무는 뒷전이였던 것이 생각났다. 물론 이런 상품들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제대로 수익을 올릴려면 정치, 경제상황 등등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혜안과 통찰력이 있어야하며(전문가들도 쉽지 않은;)손해를 입었을 때 마음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자세가 기반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내 본업에 충실하기도 어려운데, 이런 고도의 제태크 방법들을 부업으로 공부한다는 것은 우리같은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예금, 적금의 이율은 지금 바닥수준인데 이것으로 어떻게 재테크를 하냐고 묻는다면 그에 대한 답변은 속 시원하게 저자가 풀어준다. 우선 주거래 은행만 고집하지 말라는 것이다.역시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주거래 은행만 고집해 왔고, 내가 그 은행의 단골이면 뭐라도 큰 혜택을 받을 줄 알았는데 전혀! 그런 큰 혜택따윈 없었다. 때문에 주변에 조금이라도 이율이 높은 곳을 찾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구구절절 이 책의 내용들을 나열하면 정말 한도 끝도 없겠지만 이 책을 대략적으로 요약하자면 미혼여성이 준비해야 할 재테크 계획, 기혼여성이 준비해야 할 재테크 계획들을 꼼꼼하게 설명해준다. 또한 우리가 평소에 의문을 갖고 있었던 내용들을 OOO VS OOO식으로 비교하며 설명해준다. 다른 재테크 관련 책들처럼 수식, 공식 뭐 이런거 나오지 않고, 어려운 용어도 전혀 나오지 않는다. 정말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친언니처럼 조언해주는 책이랄까? 대출받을 때 알아두어야 할 상황, 노후준비를 위해 기혼여성이 지금 당장 해야할 것(난 이걸 이 책을 보고 했다. 궁금하면 책으로!), 보험에 대해 알아야 할 상황, 카드보다는 현금을 써야하는 이유, 가계부는 대충이라도 써야한다는 것, 무턱대고 젊었을 때부터 '노후대비'한답시고 현재의 행복을 미래에 저당잡혀 살지 말 것 등등!! 정말 유용한 정보들이 이 책 한권에 꼭꼭 담겨져 있다. 나도 정신차리고 조금씩 실천해야겠다는 '불굴의 투지'가 불타올랐다. 책상 위에 올려놓고 정신 못차릴 때 마다 혹은 궁금할 때 마다 읽어봐야겠다. 나처럼 돈에 무지한; 재테크다운 재테크를 하고 싶은 여성, 돈을 모으고 싶어도 쉽게 모아지지 않는 여성,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결혼해서 살림을 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이다. 다만!! 더 자세히 쓰고 싶지만 일단은 나만의 노하우로 남겨두고 싶은 욕심 때문에 이쯤에서 마무리 하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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