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수업 - 최고의 뷰티 프로듀서가 가르쳐주는 뷰티 레슨
도요카와 쯔기노 지음, 김명선 옮김 / 이보라이프 / 201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여자라면 누구나 '아름다움'을 꿈꾼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을 얻기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여자로 태어난 이상 '아름다움'에 대한 집념은 숙명과도 같다. 물론 포기하고 사는 사람들도 있지만 여전히 '아름다움'은 끊임없이 여성들을 괴롭히고 따라다닌다. 그래서 여자이기때문에 행복하지만 괴롭기도하다. (물론 요즘은 남자들도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진 않지만.) 나 역시 '아름다움'에 꽤 관심이 많기때문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물론 인터넷이나 잡지 등등에서 단편적으로 '아름다움'에 대한 갖가지 방법들을 얻긴하지만 뭐랄까? 한 권으로 된 책으로써 곁에 두고 언제든 꺼내서 읽어볼 수 있는 '바이블'격인 책을 하나 정도는 갖고 싶었다. 이 책이 나에게 그러한 책이 되어주길 바라본다.

 

저자 '도요카와 쯔기노'는 73년생으로 모델이면서 '미인양성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모델지망생, 미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 자신감이 결여된 일반 여성 등등을 상대로 '궁극적인 미인만들기'프로젝트에 힘쓰고 있다. 많은 여성들을 가르치면서 얻은 노하우, 본인 스스로 아름다워지기위해 노력하면서 얻은 노하우들을 이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총 48가지 방법들을 소개하는데 내용이 어렵지 않고 쉽게 읽혀진다. 하나의 챕터가 끝나고 다음 챕터로 넘어가기 전, 한 번 더 강조했던 내용을 요약해서 보여준다. '아름다움'에는 외적인 아름다움도 있지만 분명 내적인 아름다움도 존재한다. 이 두가지가 균형있게 조화를 이루었을 때가 가장 아름다운 '미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미인수업'에서도 겉으로 드러난 외적인 부분만을 강조하진 않는다. 어떻게하면 내면이 아름다운 여성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가르치고 강조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48가지 방법들을 이 지면에 다 열거할 순 없지만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간과했던 부분이나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 그리고 읽으면서 뜨끔했던 부분들을 정리하며 마무리하려 한다.

 

첫번째 '미인수업02'부분으로 '지금 당장 선글라스를 준비하자'라는 내용이다. 사실 나는 '선글라스' 자체가 없다. 내 얼굴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도 있고, 화장하고 선글라스를 썼을 때 코옆에 자국이 생기는 것도 싫고, 왠지 허세가 느껴지기도해서 기피했었다. 그런데 내용을 읽어보니 꼭 그렇지만도 않았다. 여성의 아름다움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피부'인데 강한 자외선 앞에서 선크림을 바르는 것보다는 선글라스를 쓰는 것이 확실하게 자외선을 더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유인즉슨, 자외선은 눈으로도 들어오는데 눈으로 들어온 자외선은 뇌에까지 영향을 끼쳐 여러모로 인체에 노화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선크림을 눈에 바를 수 없으니) 그러니 '피부'를 보호하고 가꾸기위해서는 필수라는 것이다. 이 파트를 읽고 당장 나에게 어울리는 선글라스 하나정도는 구비해야겠단 생각을 했다.

 

두번째 '미인수업36'부분으로 '한 달에 한 번은 고급호텔에서 차를 마시자'라는 내용이다. 솔직히 제목만 봤을 땐 "뭐지 이거?"했는데 내용을 읽어 보고 난 후에 조금은 충격을 받았다. 저자는 평소 알뜰한 편이라 한다. 조금씩 아껴서 모은 돈으로 한 달에 한 번, 혹은 일년에 한 번이라도 이런 '고급스러운 장소'에 자신을 내어놓는다는 것이다. 질 높은 고가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을 아는 것은 아름다워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란다. 그 이유는 이런 고급스러운 장소에는 그만큼 그 능력에 합당한 사람들이 모여든다. 저명한 인사, 성공한 사람들, 유명한 연예인이나, 부유층들 말이다. 이런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활기찬 기운이 넘치기 때문에 그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에너지가 충전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한다. 또한 긴장되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긴장감이 넘치는 공간에 가기를 꺼리는 사람들은 아름다워지기를 포기한 사람과 같다. 마치 몸에 꽉 붙는 옷입기를 포기하고 그저 편안하고 헐렁한 옷을 입기를 원하는 사람과 같은 격이다. 생각해보니 나 역시 이런 긴장되는 공간을 의식적으로 피해왔던 것 같다. 뭔가 고급스러운 호텔이나 혹은 그런 장소에 가면 괘니 기가 죽어 일부러 마음이 편해지는 '순대국밥'집이나 이런데를 전전했던 것 같다. 그러면서 '난 알뜰한 여자고, 사치와는 거리가 먼 현명한 여자야'라며 스스로를 위안삼고, 그런 부류의 사람들은 돈밖에 모르는 머리가 텅텅 빈 얼간이들이라며 속으로 비꼬곤했다. 그러면서 내 삶에 어마어마한 가치를 부여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드라마속 '백마탄 왕자'를 휘어잡는 가난하지만 자존감 높은 여주인공 역할말이다. 굳이 어떤 드라마들이라고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그런데 드라마와는 달린 현실은 절대 그럴일이 없다는 것!) 그런 생각을 갖고 있던 나에게 이 장은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그렇다고 저자는 빚까지 내면서 사치를 일삼으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한 달에 단 한 번! 혹은 일년에 단 한 번이라도! 자신을 위해! 명품옷을 구입하진 않아도 입어보거나(옷입는 것은 무료니까! 입어보는 것만으로도 안목을 키울 수 있다! 모델들이 그러하지 않은가!) 혹은 고급스러운 장소나 고급스러운 서비스들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그런 분위기에 익숙해지라는 것이다.

 

세번째 '미인수업41부분으로 '일주일에 3일은 단화, 4일은 하이힐을 신어라'라는 내용이다. 나는 편하고, 기동력이 빠르다라는 이유만으로 운동화를 즐겨신는 편이다. 하이힐은 결혼식이나 그런 특별한 날이 아니면 절대로 신질 않는다. 일단은 불편하고, 오래 돌아다니지 못해서이다. 그러나 저자는 말한다. 단화는 발목을 단련시키고, 하이힐은 다리근육의 탄력을 키워주기 때문에 아름다운 하체와 다리라인을 갖기 위해서라도 단화와 하이힐을 이렇게 구분지어 신으라 강조한다. 그러고보니 나는 '아름다움'자체에는 관심이 많았지만 '아름다움'자체와는 거리가 멀었던 것 같다. 늘 편안한 차림에, 편안한 장소, 편안하게 내뱉는 말투, 긴장감없이 널부러지는 자세 등등... 물론 가장 나다운 것이 가장 아름답다라는 말이 있다. 저자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다만 우리가 '진정 아름답다'라고 생각하는 여성들을 보아라. 그녀들이 나처럼, 우리처럼 그렇게 널부러져있진 않는다. 오히려 우리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들을(걸음걸이, 식이요법, 운동, 꾸밈에 대한 부지런함 등등) 그녀들은 이미 몸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그러한 생활이 일상이 되고, '아름다움'이 일상이 된 것 뿐이다. 어렵다고 생각하면 결코 살도 뺄 수 없고 아름다워질 수도 없다. 쉽다고 생각하면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우리 몸은 (뇌보다 똑똑하다.) '아름다움'에 점점 가깝게 변화될 것이다. 내가 노력하는 것들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겁게, 가벼운 마음으로 '아름다움'을 나의 일상으로 초대해보는 것이다. 그러한 여러 방법들은 이 책에 소개되어있으니 일독을 권해본다.

 

 

 

ps:마지막으로 이 책에 별 5점 중 반을 뺀 것은 저자의 '쯔기노식' 얼굴 근육 체조나 기타 동작들에 대한 설명부분에서 '그림'없이 '글'로만 표현이 되어있어 조금 아쉬웠다는 점이다. 글보다는 그림으로 얼굴 근육 체조의 순서들을 표현했다면 한 눈에 금방 파악도 되고 가독성면에서도 훨씬 더 좋았을 것 같았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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