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들이 참 좋았습니다 - 따뜻한 아랫목 같은 기억들
초록담쟁이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그리움 때문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초록담쟁이님. 도시생활에 익숙해있던 어느 날, 온 가족이 강원도 산골마을로 이사를 했다. 도시 속 풍경과는 사뭇 다른 온통 파랗고 초록 초록한 풍경들. 처음엔 모든 것이 낯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시골마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전원적 풍경에 매료되었다. 밤에는 별들이 영롱하게 반짝이고, 봄에는 발밑의 작은 새싹들이 얼굴을 내밀고, 집 담장 밑에는 마을 어르신들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곳.


유년기를 지나 성인이 된 초록담쟁이님의 강원도 산골마을 생활은 제2의 유년기를 선물해 주었다. 지금도 여전히 그립고 그리운 그곳. 그때의 그리움은 어린 소녀와 같은 따뜻한 감수성을 갖게 했기에 그림 속 주인공을 양 갈래머리의 소녀로 표현했다고 한다. 그리고 또다시 제3의 유년기를 꿈꾸듯 기다린다고...

 

 

 


+

책은 봄부터가 아닌 여름부터 가을, 겨울, 봄까지 사계절을 담았다. 산골마을에서 지낸 아름다운 사계절을 작가만의 감성으로 그려냈다. 그림과 함께 마음을 촉촉이 적시는 글감을 읽어나가니 잊고 지냈던 나의 어린시절로 마음이 달렸다. 충남 서산 할머니 집 툇마루에 엎드려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고 있었던 나. 닳아버린 색연필을 깎아야 하는데, 마땅한 도구가 없어서 고민하고 있던 순간 할머니가 건네주셨던 낫 한 자루. 저걸로 색연필을 깎을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갖고 색연필을 깎았는데, 너무 잘 깎여서 어린 내 마음에 할머니를 보고 배시시 웃었던 기억. 정말 잊고 있었는데, 작가님의 그림을 보고 글을 읽고 한 장 한 장 넘겨갈수록 수면 위로 샘솟듯 떠오르는 어린시절의 기억들.

아, 나도 나의 그립고 그리운 어린시절의 추억, 기억, 감정들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다. 작가님처럼 그림을 잘 그릴 수 없기에 부족하나마 글로써 내 개인 블로그에라도 추억을 곱씹듯 써볼까? 란 생각. 나의 기억에서 사라지기 전에 한 꼭지씩이라도 써보자, 다짐해보기도 했다.

 

 

+

​책은 읽는 것도 좋지만 내 작은방 눈에 닿는 곳곳마다 잔뜩 쌓아 놓는 것도 좋아한다는 작가님. 어쩜 이렇게 내 방의 풍경과 비슷할까. 피식 웃음이 나기도 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만한 그림과 글. 다만 지금 나와 살고 있는 내 반쪽은 정리정돈이 몸에 배어있는 사람이라 책이 쌓여있는 꼴을 보지 못한다지. 공통 관심사가 다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때론 섭섭하기도 하다. 함께 책을 읽고, 토론도 하고, 서점도 가고, 책과 함께 뒹굴 수 있는 사람이었다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은 너무 늦은 거지. 에효.

 

+

라디오 사연! 그림을 보고, 글을 읽자니 고등학교 때 라디오 사연을 보냈던 기억이 떠올랐다. '박소현의 FM 데이트'에 친구와 함께 교환일기를 쓰면서 돈독해진 우정에 대한 사연이었다. 눈에 띄기 위해 샛노란 바탕에 화려한 색깔의 동물들을 손수 그린 엽서에 적어 보냈던 사연. ​매일 저녁 내 사연이 소개되기만을 기다리며 라디오에 귀를 기울였는데, 시간이 지나도 소개가 안 되어서 그날 하루 그냥 잠을 잤더랬지. 다음날 학교에 가니 친구들이 어제저녁, 네 사연이 소개된 걸 들었다며! 아! 그때 직접 듣지 못해서 얼마나 아쉬웠던지, 그래도 사연이 소개되어 받게 된 <게스 상품권>으로 예쁜 가방을 샀었다.

지금은 디지털 음원을 인터넷에서 쉽게 다운로드해 음악을 들을 수 있지만, 내 시절엔 CD란 것이 나온 지 얼마 안 되었기에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들을 카세트테이프에 녹음해서 들었다. 부족한 그림 실력으로 카세트테이프의 커버까지 만들어 고이 간직했었던 기억들. 모든 것이 느리고, 따뜻하고 충만한 감성으로 가득했던 그 시절. 작가님의 그림과 글은 자꾸만 그렇게, 나를,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그리운 풍경들로 이끌었다.

 

+

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엄마 화장품을 몰래 바르고, 엄마 옷을 몰래 입어봤을 추억이 있을 거다. 내가 중학교 때 엄마 투피스가 너무 예뻐서 그걸 입고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놀았던 기억이 있다. 한참을 그렇게 놀고 있는데, 외출 후 집으로 돌아온 엄마가 옥상 위로 올라오셨다. 그때의 엄마 표정 그리고 혹시나 엄마한테 혼날까 봐 살짝 겁을 냈던 내 모습도 떠오른다. 추억은 방울방울이라는 애니메이션의 제목처럼, 자꾸만 떠오르는 그날들의 기억들. 지금의 내가 있는 건 <그날들이 참 좋았기 때문>일 거다. 돌아갈 수 없기에 더 애틋하고, 더 그리운 시절. 더 늦기 전에 꼭 기록해 두고 싶다. 나의 어린시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기적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고급 - 무료 동영상 강의 제공 + 최신 기출문제 수록 이기적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이종학.윤슬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9년 4월
평점 :
품절


+

 예전에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응시했었다가 떨어졌던 경험이 있다. 그 뒤로도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다시 도전해야지 재차 마음을 먹었었는데, 당장 급한 것이 아니다 보니 차일피일 미루기 일쑤였다. 최근 기회가 되어 영진닷컴의 <이기적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고급>수험서를 만나게 됨으로써 재도전을 꿈꾸며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다만, 책만 가지고선 독학하기가 쉽지 않은데 영진닷컴 사이트에서 <무료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니 강의와 함께 공부를 하면 보다 효과적인 학습이 될 것이다.

 

 

+

책의 첫 페이지에 초단기 합격 성공 <14일 학습 플랜>이 있는데, 이를 토대로 공부를 한다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사까지 각 시대별로 들어가기 전 <출제 도표로 읽는 출제 경향>을 통해 앞으로 학습할 내용들의 구체적인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본문 또한 선명한 사진과 함께 알차고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달까? 동영상 강의를 듣고, 이론 학습이 끝나면 <합격을 다지는 예상문제>를 풀면서 다시 한 번 공부한 내용들을 정리할 수 있고, 자신의 실력을 점검해 볼 수 있다.

 

 

+

각 시대별 공부가 끝나면 마지막 장에 메모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별도의 노트 없이 <이기적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고급>책의 이 공간에 중요한 내용들을 기록함으로써 <단권화>할 수 있다.

 

 

+

영진닷컴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무료 동영상 강의를 시청하기 위해서는 로그인이 필요하다. 로그인 후 선사 시대부터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보통 유료의 고가 동영상 강의의 경우 1시간이 넘는 경우가 많은데, 영진닷컴의 무료 동영상 강의는 20~30분 내외로 짧지만 핵심적인 부분을 담고 있다. 단기간에 시험 합격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에겐 보다 효과적일 것이다. 또한 사진에서처럼 내지에 중요한 부분들은 <노란색으로 표기>가 되어 있어 중요한 포인트를 놓치지 않고 학습할 수 있다.


각 챕터의 제목 상단부분과 왼쪽 상단부분엔 상, 중, 하로 <출제빈도가 표기>되어 있다. 수험서 일독 후 복습을 할 땐 출제빈도가 높은 것을 중점적으로 공부하는 것도 효율적인 학습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기본서 공부가 끝나면 <별책 : 기출문제>를 풀어보면서 실력도 가늠해보고, 시험 전 모의 테스트를 해봄으로써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어떻게 출제되는지도 익힐 수 있겠다. <별책 : 기출문제>는 분권도 가능하다. 분권으로 할지, 단권으로 할지는 본인이 편한 방법으로 선택하면 되겠다.


한국사공부를 하면 늘 조선시대까지가 한계였다. 정말 중요한 부분은 근현대사 부분인데 말이다. (물론 어느 시대나 다 중요하겠지만) 이번에는 기필코! 조선시대에서 끝나지 않고 합격을 목표로 근현대사까지! 완주해야겠다. 2019년 이루고 싶은 목표 중 하나가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합격인데, 영진닷컴의 <이기적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고급 수험서>로 꼭 이뤄보자!! 파이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의 꽃놀이 - 꽃피는 계절에 맞춰 필름 사진으로 담아낸 고운 꽃여행
김미녀 지음 / 책밥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여행'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뛰고 얼마나 설레던가. 일상 속에서 늘 갈망해 마지않았던 '여행'이라는 이름. 어딘가 멀리 떠나야만 '여행'이라 생각했었는데, 김미녀 작가님의 <너의 꽃놀이>를 보면서 국내에도 이토록 멋진 곳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너의 꽃놀이>는 국내 사계절 피고 지는 꽃들을 만나러 떠난 꽃놀이 여행이다. 내가 가 보았던 곳이 나오면 반가웠고, 내가 가보지 못한 곳을 들여다볼 때면 감탄과 함께 페이지 귀퉁이를 접어 '언젠가 꼭 가봐야지' 다짐하게 만들기도 했다.

 

 

*

전문 사진작가도 아니고, 글 쓰는 전문 작가도 아닌 그냥 나들이를 좋아하고 사진을 좋아하고 꽃을 좋아하는 보통 사람의 글과 사진이라는 작가님의 말처럼 부담 없이 편안하게 책 속 꽃놀이를 즐길 수 있었다. 아름다운 꽃에 취해, 여행에 취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어내려간 <너의 꽃놀이>. 어느 계절에 가야 그 꽃을 만날 수 있을까? 궁금증이 들 법도 한데, 책 속 각 계절별로 만날 수 있는 꽃들이 단정하게 정리되어 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지 않을 시간대나 작가님만의 비밀공간 같은 장소도 풀어 놓았다. 그리고 여행길에 빠질 수 없는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카페 정보도 수록되어 있다.

 

 

 

*

다만, 아쉬운 점은 대부분의 꽃놀이 지역이 남쪽 지방에 몰려있다는 것이다. 전라도, 경상도 쪽으로. 작가님께서 이쪽 지역으로만 꽃놀이를 떠나신 것인지 아니면 유독 남쪽 지방에 꽃들이 몰려 있는 것인지. ​북한이 바라보이는 곳에서 살고 있는 나로선 그저 아쉽기만 할 뿐이다. 심지어 어린 아기까지 있어서 당분간은 예전처럼 쉽게 꽃놀이를 떠날 수가 없으니 더욱 아쉽다. 마음은 벌써 4월에 피는, 5월에 피는 꽃밭을 거닐고 있는데 말이다.

 

 

*

지금은 현실에 발이 묶여 있지만 <너의 꽃놀이>로나마 아쉬운 마음을 달래본다. 언젠가 꼭 떠날테니까. 지금은 그저 '국내에도 이렇게 멋진 곳들이 많구나!'라는 사실을 안 것만으로도 충분하니. 여행도 좋아하고, 꽃도 참 좋아한다. 길섶에 핀 작은 꽃조차도 쉬이 지나치지 않으니. 그래선지 꽃이름을 알아가는 것도 좋아하는데, <너의 꽃놀이>를 통해 내가 몰랐던 꽃들도 알게 되어 좋았다. 가을 하늘을 풍성하게 채우는 <팜파스그라스>라니. 본 적이 있는데 이름은 몰랐었다. 암컷 새를 유혹하는 수컷 새의 풍성한 깃털 같기도 하다. 만지면 따뜻하고, 포근할 것만 같다.

요정의 숲속 동백 군락지, 여름 비에 촉촉하게 젖은 보랏빛 수국, 한여름 뜨거운 열기 속에도 누군가를 기다리 듯 담장 밖으로 얼굴을 내미는 능소화, 가을 하늘을 황금빛으로 물들인 은행나무 숲길, 핑크뮬리로 유명한 양주나리공원은 (다 가고 싶지만) 꼭 가보고 싶은 리스트 중 상위로 랭크 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삼년고개 이야기 속 지혜 쏙
정혜원 지음, 토리 그림 / 하루놀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향토적 느낌과 재밌는 느낌이 함께하는 정혜원 작가님의 <삼년고개>를 읽었다. 특히 캐릭터들의 모습이 어딘가 살짝 우스꽝스럽기도 해서 정감이 가는 그림책이다. 옛날 어느 산골 마을에 김 서방과 아들 삼 형제가 살고 있었다. 김 서방은 건넛마을 친구의 생일잔치에 놀러 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 마을엔 구르면 삼 년밖에 못 산다는 삼년고개가 있어서 김 서방은 산모롱이를 빙빙 돌아 친구의 집에 갔다. 밥, 술, 떡을 실컷 먹고 재미나게 놀다 보니 어느덧 날이 저물었다. 서둘러 집으로 향하던 김 서방은 고민에 빠졌다. 빙빙 돌아서 산모롱이로 가느냐, 삼년고개를 넘어서 빨리 가느냐.

 

*

결국! 산모롱이로 가기로 결심한 김 서방. 집으로 가는 길은 멀지라도 안전한 길을 선택한 것인데, 아이고 어디선가 호랑이 소리가 들린다. 할 수 없이 호랑이를 피해 조심조심 삼년고개를 기어올라 가는데...! 그만 발을 헛디뎌 떼굴떼굴 구르고 말았다.

 

 

*

걱정을 안고 집으로 돌아온 김서방은 식음을 전폐하고 드러눕고 말았다. 아버지가 걱정된 삼 형제가 까닭을 묻자 자초지종 얘길 하는 김 서방. 그리고 삼 형제에게 살아날 방법을 묻는데, 첫째는 그저 눈물만 흘릴 뿐이고 둘째는 살 만큼 사셨으니 뭐가 억울하냐는 식이다. 아무리 그래도 아버지한테 할 소리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 대목이다. 이제 남은 형제는 셋째뿐인데... 김 서방은 더 물어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자 셋째가 되려 물으니 마지못한 김 서방은 셋째에게 "살아날 방법이 있느냐?"한다. 그러자 우선 밥부터 먹자고 말하는 셋째. 뭔가, 셋째의 행동이 너무 여유로운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면서 오호! 셋째에게 해결책이 있구나! 싶었다. 과연 셋째가 아버지에게 제시한 해결책은 무엇일까?

셋째가 어떤 해결책을 제시했을까 궁금했던 나는 책장을 바로 넘겼는데, 나조차도 생각지 못한 해결책이라 셋째의 지혜로움에 감탄하고 말았다. 사실 그렇게 어렵게 생각할 해결책도 아니었는데, 새삼 동화의 힘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이래서 <이야기 속 지혜 쏙>시리즈구나. 시리즈 명칭처럼 아이들에게 재밌는 이야기와 함께 지혜를 선사해 줄 고마운 책이다. 또한 책 속 캐릭터들의 표정을 보면 생동감이 느껴지는데, 각각의 얼굴 표정만 봐도 어떤 말을 했을지 충분히 느껴진다. 걱정하는 아버지의 표정, 눈물을 흘리며 어쩔 줄 모르는 첫째의 표정, 대들 듯 대꾸하는 둘째의 표정, 그리고 '왜 나한텐 아무런 말씀도 하시지 않지?' 라며 걱정하는 셋째의 표정이 그렇다.

아이 책으로 선택했던 <삼년고개>인데, 오히려 내가 재밌게 읽고 큰 깨달음도 얻었다. 아이가 좀 더 크면 셋째의 지혜를 먼저 읽히지 않고 "너라면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래?" 라고 물어봐야겠다. 아이는 뭐라고 대답을 할까?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요술 맷돌 이야기 속 지혜 쏙
이성실 지음, 김미연 그림 / 하루놀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옛이야기는 '나를 비춰 주는 거울'이라 이제는 날마다 들여다본다는 이성실 작가님의 말씀처럼 옛이야기를 읽으면 나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그만큼 이야기 속에 진한 교훈과 감동이 있다는 얘기겠죠. <요술 맷돌>은 우리나라 전래동화 중 하나인 <흥부와 놀부>를 닮았다. 욕심 많은 형과 착한 아우가 등장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부분이 특히 그렇다. 단, <흥부와 놀부>가 '박씨'라는 매개체를 통해 두 형제의 삶이 달라지는 반면 <요술 맷돌>은 '맷돌'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두 형제의 삶이 달라진다. 또한 여기서 이야기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바다가 왜 짜졌는지'를 알 수 있다.

 

아이가 아직 어려서 그림 위주로 보여주었다.

 

*

옛날 어느 마을에 형제가 살고 있었다. 아우는 설날이 다가오자 먹을 쌀이 필요해 형을 찾아간다. 형은 쌀 대신 조밥 한 덩어리를 주면서 소 뒷다리 큰 것을 절간에 갖다 주고 오면 쌀을 주겠다고 한다. 마음씨 착한 아우는 형의 심부름을 하기 위해 길을 떠나던 중 배고픈 노인을 만나 조밥 한 덩어리를 내어준다. 그때 노인이 말하길, 절간에는 사람이 아닌 도깨비들이 있으니 문 뒤에 숨어서 고기를 멀리 던지고 냅다 도망치라고 일러준다. 과연 노인의 말대로 절간에는 무시무시한 도깨비들이 방망이를 들고 모여있었다. 아우는 노인의 말대로 행동한 후 냅다 도망친다. 그러다 길가에서 맷돌 하나를 발견하게 되고, 우연인지 필연인이 아우는 또다시 노인을 만난다. 노인은 맷돌의 쓰임새에 대해 알려주는데...!

 

 

*

 

 

*

 

노인의 말대로 맷돌을 이용한 아우는 원하는 것을 얻게 되고, 걱정 없이 잘 살게 된다. 더불어 이웃들에게도 아낌없이 베푼다. <동생은 이제 되었다 싶을 때는 딱 멈출 줄 알았어요.> 이 문장이 <요술 맷돌>의 핵심 키워드가 아닌가 생각한다. 사람의 욕심은 보통 끝이 없기 마련인데, <요술 맷돌> 속 아우는 만족함을 알뿐만 아니라 나눔의 미덕까지 갖추었다. 동생이 부자가 된 것을 안 욕심 많은 형은 아우에게서 맷돌을 빌려 간다. 그런데 원하는 것을 얻는 방법만 알았지, 멈추는 방법을 몰랐던 욕심 많은 형은 난처한 상황에 빠진다. 다행히 동생의 도움으로 위기 상황을 모면하지만, 세상에! 욕심 많은 형은 가족과 함께 동생의 맷돌을 짊어지고 야반도주를 하는데...! '멀리 가서 실컷 써먹어야지!' 과연 욕심 많은 형은 아우처럼 부자가 되었을까요?

아이와 함께 전래동화 속 재미난 이야기도 읽고, 동화 속 인물들의 행동을 통해 '권선징악'에 대한 교훈도 배울 수 있는 <요술 맷돌>. 토속적 느낌의 일러스트도 책을 보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