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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들이 참 좋았습니다 - 따뜻한 아랫목 같은 기억들
초록담쟁이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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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때문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초록담쟁이님. 도시생활에 익숙해있던 어느 날, 온 가족이 강원도 산골마을로 이사를 했다. 도시 속 풍경과는 사뭇 다른 온통 파랗고 초록 초록한 풍경들. 처음엔 모든 것이 낯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시골마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전원적 풍경에 매료되었다. 밤에는 별들이 영롱하게 반짝이고, 봄에는 발밑의 작은 새싹들이 얼굴을 내밀고, 집 담장 밑에는 마을 어르신들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곳.
유년기를 지나 성인이 된 초록담쟁이님의 강원도 산골마을 생활은 제2의 유년기를 선물해 주었다. 지금도 여전히 그립고 그리운 그곳. 그때의 그리움은 어린 소녀와 같은 따뜻한 감수성을 갖게 했기에 그림 속 주인공을 양 갈래머리의 소녀로 표현했다고 한다. 그리고 또다시 제3의 유년기를 꿈꾸듯 기다린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