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술 맷돌 이야기 속 지혜 쏙
이성실 지음, 김미연 그림 / 하루놀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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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는 '나를 비춰 주는 거울'이라 이제는 날마다 들여다본다는 이성실 작가님의 말씀처럼 옛이야기를 읽으면 나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그만큼 이야기 속에 진한 교훈과 감동이 있다는 얘기겠죠. <요술 맷돌>은 우리나라 전래동화 중 하나인 <흥부와 놀부>를 닮았다. 욕심 많은 형과 착한 아우가 등장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부분이 특히 그렇다. 단, <흥부와 놀부>가 '박씨'라는 매개체를 통해 두 형제의 삶이 달라지는 반면 <요술 맷돌>은 '맷돌'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두 형제의 삶이 달라진다. 또한 여기서 이야기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바다가 왜 짜졌는지'를 알 수 있다.

 

아이가 아직 어려서 그림 위주로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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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마을에 형제가 살고 있었다. 아우는 설날이 다가오자 먹을 쌀이 필요해 형을 찾아간다. 형은 쌀 대신 조밥 한 덩어리를 주면서 소 뒷다리 큰 것을 절간에 갖다 주고 오면 쌀을 주겠다고 한다. 마음씨 착한 아우는 형의 심부름을 하기 위해 길을 떠나던 중 배고픈 노인을 만나 조밥 한 덩어리를 내어준다. 그때 노인이 말하길, 절간에는 사람이 아닌 도깨비들이 있으니 문 뒤에 숨어서 고기를 멀리 던지고 냅다 도망치라고 일러준다. 과연 노인의 말대로 절간에는 무시무시한 도깨비들이 방망이를 들고 모여있었다. 아우는 노인의 말대로 행동한 후 냅다 도망친다. 그러다 길가에서 맷돌 하나를 발견하게 되고, 우연인지 필연인이 아우는 또다시 노인을 만난다. 노인은 맷돌의 쓰임새에 대해 알려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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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말대로 맷돌을 이용한 아우는 원하는 것을 얻게 되고, 걱정 없이 잘 살게 된다. 더불어 이웃들에게도 아낌없이 베푼다. <동생은 이제 되었다 싶을 때는 딱 멈출 줄 알았어요.> 이 문장이 <요술 맷돌>의 핵심 키워드가 아닌가 생각한다. 사람의 욕심은 보통 끝이 없기 마련인데, <요술 맷돌> 속 아우는 만족함을 알뿐만 아니라 나눔의 미덕까지 갖추었다. 동생이 부자가 된 것을 안 욕심 많은 형은 아우에게서 맷돌을 빌려 간다. 그런데 원하는 것을 얻는 방법만 알았지, 멈추는 방법을 몰랐던 욕심 많은 형은 난처한 상황에 빠진다. 다행히 동생의 도움으로 위기 상황을 모면하지만, 세상에! 욕심 많은 형은 가족과 함께 동생의 맷돌을 짊어지고 야반도주를 하는데...! '멀리 가서 실컷 써먹어야지!' 과연 욕심 많은 형은 아우처럼 부자가 되었을까요?

아이와 함께 전래동화 속 재미난 이야기도 읽고, 동화 속 인물들의 행동을 통해 '권선징악'에 대한 교훈도 배울 수 있는 <요술 맷돌>. 토속적 느낌의 일러스트도 책을 보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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