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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생각하는 사회학 ㅣ 나남신서 265
김경동 지음 / 나남출판 / 2002년 3월
평점 :
품절
한국의 대표적인 사회학자 중 한 분인 외우 김경동 교수님께서 펴낸 최근의 책이다. 사실 책 내용 자체는 교수님께서 오래 강의하신 '미래사회론'의 내용인데, 스타일 자체는 아무래도 연륜에서 오는 맛이 난다. 일단 미래는 있음직하거나, 있을 수 있거나, 있어야만 하는 차원으로 나눌 수 있다. 그것들은 각각 추세외삽법으로 투사하여 예측할 수 있는 차원, 상상할 수 있는 차원, 윤리적 차원의 미래이다. 아무래도 미래사회학의 과학적 측면은 첫번째 차원에 있을 것이다.
이러한 미래연구는 예보, 추세외삽법, 합의법, 모의실험법, 게임법, 교차충격 행렬법, 시나리오법, 결정행사의 나무, 형태학적 기법, 역사적 유추, 투입-산출분석법 등 다양하다(38쪽 이하). 그러나 이런 측면은 각 국면마다 적절하게 사용되어야 하는 것일 뿐이지, 바람직한 미래 자체를 구현해주는 것은 아니다. 결국 미래란 우리들이 원하는 정당한 합의와 이념 속에 있는 것이다. 여타의 '미래사회학' 강의에는 피터 드러커가 다루어지기도 하며, 배규한 선생님의 입문서가 곧잘 사용되기도 한다. 이 책은 그에 비해서 평이하지만, 노학자의 평상심을 볼 수 있는 맛이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