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이 아프십니까?
강형욱 지음 / 열음사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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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 전공의이자 교수인 저자가 무릎에 대해서 알기 쉽게 풀어쓴 책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찾아보게 된 동기는 역시 무릎이 다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을 칭찬하고 싶은 점은 여타의 의학서적과 달리 아는 것이 힘이니까 자신의 병에 대해서 알라고 권고하는데서 시작한다는 점이다. 일단 거기에서 이 책을 더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 동기가 부여된 것 같다.

책의 세부적인 내용은 환자가 알아야 할 정도(너무 전문적이면 이해할 수가 없으니까)에서 무릎에 대한 이해와 장애, 치료, 예방책 등이 소개되어 있다. 내가 살펴본 대여섯권의 무릎과 관련된 정형외과 책 가운데에서는 가장 읽기가 편했고, 그러면서도 세부적인 내용을 꼼꼼하게 다루고 있었다. 십자인대 파열이나 반월상 연골 외상, 슬와낭, 피로 골절은 흔히 볼 수 있는 무릎의 증상이니까 읽어봐두시면 도움이 될 것이다. 아무래도 우리나라는 의사가 친절하게 이것저것 다 설명해주지 않으니까 직접 공부해서 가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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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식장애 이상심리학 시리즈 13
김정욱 지음 / 학지사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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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가 너무 열풍이다보니 섭식장애란 용어도 심심찮게 뉴스에 등장한다. 이 책은 이런 섭식장애(eating disorder)에 대한 간략한 상식과 정보를 담고 있다. 섭식 장애에는 음식을 먹는 것을 거부한는 거식증과 지나치게 많이 먹는 폭식증이 있다. 여기에는 각기 진단기준이 있는데, 저자가 상담심리전문가인만큼 딱 부러지는 기준을 보여준다. 기준이 있으니 당연히 증상에 대한 설명도 있다. 임상적인 유형 이외에도 음식 절제행동, 괴잉 운동, 하제 사용과 같은 유형도 있다.

이런 것을 가만히 읽고 있으면 다이어트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그래서 저자는 여기서 좀 더 나아가서 섭식장애의 역사와 그 발생 이유도 논의한다. 예를 들어 거식증은 '자신을 버텨주는 기능', '자기보호적이며 건설적인 의미', '자기보상적인 특징'의 차원에서 살펴볼 수 있다. 그 이외에도 거식증과 폭식증의 인지행동적 이해, 섭식장애의 사회문화적 이해, 그리고 결론에서는 그 치료방안을 소개하고 있다. 작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도 알아야 할 섭식장애에 관한 정보를 효율적이고 알차게 담고 있다. 읽어보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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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지음, 조경숙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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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읽어야 할 동화로 딱 두 권만 추천하라면 '어린왕자'와 이 책을 추천하겠다. 이미 아래에 달려 있는 수많은 서평으로 짐작하셨겠지만, 읽으면 감동받는 책이다. 나 역시 이미 어른(25이면 어른인가요?)이지만, 잠시 옛날로 돌아가서 편안하고 따뜻한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사실 역사는 진보한다고 하지만, 현재 사회가 인간에게 강요하는 것은 너무나 많다. 다 짐으로만 느껴지는 것이 너무나 많다. 하룻밤 정도라도 그 짐을 벗고 이 책과 대면하면 좋을 것이다. 솔직히 우리는 우리에게 가치있는 것을 이미 알고 있지만, 그와 동떨어진 삶을 사는 경우가 다반사다. 카터의 이 책에서 우리는 그런 가치를 오랫만에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평온과 위안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정말 영혼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그런 책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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뽈랄라 대행진
현태준 지음 / 안그라픽스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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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참 엉뚱한 사람, 엉뚱한 책도 있다. 그래도 이런 엉뚱함이 세상의 다양성을 유지해주는 것 아니겠는가? 이 책은 일단 재미있다. 미디어 비평에서는 남근주의 어쩌구, 사회에 대한 풍자 저쩌구 해놨는데, 그런 것은 잘 모르겠다. 그러나 우리가 그냥 있는 것으로 생각해왔던 것들에 대해서 조근조근 씹어보는 맛은 준다. 그러나 굳이 그런 씹기를 이성적으로 생각하진 말자.

작가가 '매월 18일은 바람 피는 날'이나 '대낮제 키쓰하여 밝은 사회 이룩하자', '눈치 보지 않는 사회 우리나라 좋은 나라' 등의 포스터를 그렸을 때, 거기에는 정말 그렇게 하자는 말은 아닐 것이다. 다만, 이 사회의 경직성과 그 경직성이 만들어낸 내면의 또다른 자아의 부조리함에 대해 고발하는 것일테다. 너무 솔직하게 만화를 그려서 민망한 경우도 참 많았지만, 그래도 그가 그려내는 캐릭터와 스토리가 뭐 허구나 상상만은 아닌 듯 하다. 그냥 이 정도로 요약하면 될 것 같다. 살아있는 동안의 이야기와 거기서 재밌는 부분, 황당하기 때문에 재밌는 부분을 그려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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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 - 무엇이 세계를 움직이는가
데이빗 브라이저 / 이두 / 199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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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은 마음의 질병을 다루는 한 학문이다. 대략 5년 전부터 국내에 '라캉'이 활발하게 소개되면서 정신의학이 어려워진 감이 없지 않은데, 이 책은 쉽게 그것의 맥락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상식적인 정보를 폭넓게 다루고 있어서 좋다. 예를 들어, 정신의학자, 심리학자, 심리치료사를 정의해주고 있으며,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그것의 발생사, 그리고 좀 더 전문적으로는 유겐 블로이어가 구분한 정신분열증의 세 체계인 Autism, Ambivalence, Associations에 대한 소개도 있다.

의사의 종류나 항정신성 약물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말미에는 용어설명도 덧붙이고 있는데, 여하튼 소개에 충실한 책이다. 솔직히 이두아이콘 총서의 장점인 만화가 여기서는 별로 효과를 발한 것 같지 않아서 아쉬운 점은 있으나, 그래도 이상 식욕증, 약물 남용 및 중독증, 이상 수면증, 심리적 이상 성욕 등을 배우면서 정신의학에 대한 상식과 흥미는 충분히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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