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성 성격장애와 분열형 성격장애 이상심리학 시리즈 26
조성호 지음 / 학지사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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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성 성격장애는 '다른 사람들과 단절된 삶 속에서 더 큰 안전감을 느끼며 (...) 단절된 삶을 추구하는 경향'이다. 그리고 분열형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은 '생각과 행동상의 특이성과 기괴함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로부터 기피와 오면을 당함으로써 혼자만의 세계에 침잠해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사람이다. 저자는 이런 두 장애유형을 성격장애의 독특성, 안정성, 일관성의 차원에서 설명을 한 다음에, 위의 두 가지 성격장애의 사례, 증상과 특징, 발생빈도와 진행경과, 그리고 원인과 치료를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심리학에서도 이 두 장애에 대해서는 심리학에서도 아직 많은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무척 중요한 개념임에는 틀림없다. 나의 생각으로는 (나를 포함해서) 장애로까지 취급될 정도는 아니지만, 이런 분열성 성격장애와 분열형 성격장애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많다.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또 자라면서 왕따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장애로 분류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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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히는 IT 혁명
이토세 시게루 지음, 박문성 옮김 / 삼각형프레스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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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는 책이다. 물론 표지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정보기술(IT)의 기본을 60분만에 알'고 싶은 독자도 있겠지만, 천천히 꼼꼼하게 이해하고 싶은 독자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책의 실용적 목적과 독서대상도 명확하다. 그러나 나는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은 IT의 기본 개념들을 금융, 경영, 산업, 그리고 사회와 개인생활 영역으로 각기 분류하여 딱 필요한 만큼만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무엇보다 강점은 개념마다 도식이 있고, 그 도식을 보면 이해가 아주 쉽다는 점이다(그렇다고 도식이 부실하거나 간단하지 않다. 3차원 입체 도식이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이런 도식은 일단은 쉽게 눈에 들어오지만, 한 번으로 보고 버리기에는 아깝다. 저자는 이 도식을 만드느라 무척 오랜 시간을 생각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자도 오래두고 보면 좋을 것 같다. 여하튼, 저자는 독자를 배려해서 최대한 IT 기본 개념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해서 실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물론 모든 도식은 도식화의 한계를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다른 책도 참고하여 IT를 공부하면 이 책의 효과는 배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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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에서 인간으로 - Books for CEO
존 실리 브라운 & 폴 두기드 지음, 이진우 옮김 / 거름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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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The Social Life of Information'(President and Fellows pf Harvard College, 2000)이다. 유명한 책이니만큼 그 명성으로도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 내가 읽어본 바로도 그 이름값을 하는 책이었다. 사실, 정보화에 찬성하거나 반대하거나 하는 입장은 중요하지 않다. 그것은 인간의 의지에 따라 구성되는 것이다. 따라서, 초점이 맞춰져야 할 부분은 찬성과 반대의 논거 가운데 어느 것이 더 타당하냐는 것이다.

이 책은 기존의 정보화 낙관주의에서 보여졌던 허점들을 잘 파고들고 있다. 즉, 인간을 위한 정보화가 아니라, 정보화에 인간이 적응하는 방식으로 흐르는 기존의 논의에 대해서 일침을 가하면서 올바른 정보화의 세계를 보여준다. 그 깊이나 참신함이 좋다(특히 4장 '프랙티스와 프로세스'를 읽어보라).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일련의 미래 예찬론자보다 훨씬 이성적이며, 또한 통찰력이 높다. 원본은 2000년에 출판되었지만, 여전히 이 책이 의미하는 바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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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것은 무엇이든 쏴라
자주민보 편집부 엮음 / 자주민보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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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서평이 꼭 필요한 책이다. 제목과 표지가 오해를 불러 일으킬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그것은 꼭 옛날에 봤던 반공교재나 어린이 동화의 분위기를 준다. 그러나, 이 책의 내용은 그게 아니다.

'미국과의 총결산은 시작되었다'고 외치면서 시작하는 그 내용은 우리의 그늘진 근대화의 역사의 이면을 처철하게 증언한다. 그 수많은 사진과 양민학살의 지도는 이 책의 생생한 증언이다. 우리 민족의 자주권은 어디에 있는가? 학살자는 누구인가? 미군이 이땅에 발디딘지 100년이 지났다. 그리고 그들에 의해 학살당한 우리 민족은 한국전쟁 기간에는 물론, 그 전과 후에 수없이 많았다. 총 200만명이다.

이북에서는 단 2개월만에 100만의 민중이 목숨을 잃었다. 과연 우리는 그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나? 4.3 항쟁, 여순항쟁, 남원양민학살, 화순탄광학살, 함평양민학살, 인천상륙학살, 거창양민학살, 대전형무소학살, 5.18학살 등등. 똑똑히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 책 속의 사진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 속에 우리의 정체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도영 선생은 이 책의 추천사에 이런 제목을 붙였다. '진실을 말하지 않고 과거 기억못한 역사는 반복된다'. 그렇다.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움직이는 것은 무엇이든 쏴라'고 명령했던 미국의 만행을. 그것을 찾아가는 가운데, 우리는 우리의 조국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을 우리의 조국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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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사회성 성격장애 이상심리학 시리즈 19
신희천,신은향 지음 / 학지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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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작하시는 바와 같이 '반사회성 성격장애'는 사회적 규칙과 법규를 어기고 타인의 권리를 무시하고 폭력을 행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정신장애의 일종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정신장애로 분류되려면 학문적인 기준이 잘 적용되어야 합니다. 저자는 클렉클리(Cleckley)를 따라 반사회 성격장애자들을 '겉보기에는 똑똑해 보이고 말도 합리적이지만 신의가 없고 성실성이 결어되어 있다. 반복적인 반사회적 행동의 동기 또한 모호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자기중심적이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거나 느끼지 못한다'고 정의합니다. 한 두번 본 것 같지 않습니까? 여하튼, 이 장애는 유사장애인 물질관련 장애, 자기애적 성격장애, 연극성 성격장애 등과 잘 구분되어야 합니다. 여하튼 좀 어렵긴 하지만, 그만큼 흥미롭죠. 저자는 이 장애의 원인으로 유전적, 생물학적, 환경적, 사회문화적 요인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치료 방법으로는 크게 정신역동적 심리치료와 인지행동치료적 접근, 집단심리치료 등을 설명하며, 다소 문제도 있지만 입원치료도 있음을 말해줍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인간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심리학적 측면에서만 읽지 않아도 흥미로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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