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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들의 체계
탈콧트 파슨스 지음, 윤원근 옮김 / 새물결 / 1999년 11월
평점 :
품절
탈콧 파슨스는 아시다시피 전후 사회학을 평정해버린 대학자이다. 비록 미국의 보수주의적 성향을 대변했다는 비판과, 이론의 도식으로 세상의 모든 가능한 현상을 끼워맞추려 한다는 결정적인 비판을 받긴 했지만, 지금도 다시 부흥하려 하는 움직임이 있는 것처럼, 그의 영향력은 그리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아마 사회학을 전공하시는 분이 이 책에 관심이 있으시겠지만, 이 책을 구입해서 읽은 학생으로서 다소 어려움을 느꼈다. 왜냐하면, 사회체계가 문화체계, 인성체계, 행동유기체와 더불어 보다 넓은 일반 행위체계의 한 구성요소로 간주된다는 그의 지적처럼, 이 책은 그의 유명한 AGIL도식과 같은 것을 설명하는 책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 이론을 검증하고 확이하는 책이다.
따라서 파슨스를 그 개념부터 공부하시려는 분은 다른 책을 보셔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의 역자의 지적처럼, 그의 책이 한국에서는 거의 번역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원서를 보셔야 할 것 같다.
그러나 수업시간에 파슨스를 배운적이 있는데, 그의 이론은 워낙에 중요할 뿐만 아니라, 또한 그 이론틀 자체는 상당히 매력적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충분히 공부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원서값이 너무 비싸 아직 책을 사진 못했지만... 그런데, 이 <현대 사회들의 체계> 역시 너무 비싼게 아닌가 싶다. 번역이 그리 어려운 문장은 아니었다고 생각되는데... 여러분의 견해는 어떠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