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기의 기술 - 본질에 집중하는 힘
라이디 클로츠 지음, 이경식 옮김 / 청림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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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친다. 넘쳐. 내 머릿속도, 내 책상 위도, 내 뱃속도! 넘치긴 한데 불만족이란 아이러니에 빠진 나. 본질에 집중하는 힘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더할수록 채워진다는 착각을 버려라!" 단호하게 말하는 라이디클로츠는 빼기를 무시하고, 자꾸 삶에 더하고 또 더하는 사람들을 위해 < 빼기의기술 >을 세상에 선보였다. 이상하게.. 나처럼 비우지 못하고 자꾸 채우고 또 채우다 지친 사람들에게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혹시 당신은 어떤 결심을 할 때, '나는  OO을 덜 해야 해'가 아니라 '나는 OO을 더 해야 해'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p22)


프롤로그부터 뜨끔. 갓생러가 되겠어! 다짐하면 할수록 뭔가를 자꾸 더하고 더한다. #미라클모닝 좋기는 한데 종종 불필요한 것으로 미라클하지 못한 아침을 보내고 있는 건 아닌가 의구심이 따라오기도 한다. 빼기는 행동을 덜 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걸 알면서도 빼질 못하고 자꾸 더하는 나. <빼기의 기술>을 읽으며 스스로 뼈를 좀 때렸다.





정신적인 빼기의 최고 수준은 더는 옳지 않거나 처음부터 옳지 않았던 발상을 제거하는 것이다. (p296)


설명, 예시가 많아서 그렇지 왜 인생에 빼기가 중요한가를 꼼꼼하면서도 친절하게 알려준 도서였다. 빼기를 소홀하게 여기는 이유를 심리적, 생물학적, 문화적 요인으로 얽혀있는 부분도 시원하게 이해시켜 준다. 더하고 또 더해야 성공한다는 신화에서 빠져나오고 싶다면 보기 딱 좋은 책! 이전에 < 원씽 >을 읽으며 하나만 집중하면서도 그 집중할 하나를 위해 뭐부터 빼고, 어떤 걸 가장 먼저 더하면 좋을지.. 갈피가 잡히지 않았는데 이 책 덕분에 시야가 트이는 느낌을 받았다.


< 스틱 >의 저자 댄 히스도 “빼기는 실용적인 도구이자 위대한 기술이다”라고 했다. 제대로 잘 빼고, 필요한 것만 핵심적으로 쏙쏙 이루는 2023년을 보내야지.






책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음식을 획득하려는 우리의 본능은 다른 물건을 추가하려는 본능으로까지 확장될 수 있다. - P80

충분히 좋은 상태에서 멈추면 노력의 낭비를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조심하지 않으면, 노력만 들이면 더 많은 보상이 보장되는 상황임에도 미처 빼기를 생각하지 못할 수 있다. - P181

충족함을 넘어서는 짧은 글을 쓰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잉크 대비 정보 비율을 최대화하는 그래픽도 마찬가지다. - P185

나쁜 결정이 사람을 가난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가난하다고 생각하는 인지의 영향이 나쁜 결정으로 이어진다. - P282

정보가 서가에 있든, 이메일함에 있든, 뇌에 있든, 정기적이고 의도적으로 정보를 빼는 것은 다른 대안보다 훨씬 낫다. - P288

더 많은 것을 추구하기 전에 더 적은 것을 추구해라. - P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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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어서
봉태규 지음 / 더퀘스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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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지 못한 어른을 보면 '난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하고 괜찮아지고 싶고. 막상 괜찮은 어른으로 살려니 인내심 한계가 올 때가 많아서 늘 갈림길에 선다. 배우 봉태규가 아닌 작가 봉태규의 에세이인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어서>를 읽으며 스스로 별로라고 생각하는 자신이 조금이라도 괜찮은 사람이 되어가도록 꾸준히 노력하는 점이 얼마나 빛나고 멋진 것인가 되새기게 되었다.





찰스 부코스키의 소설을 읽던 어느 날 갑자기 글이 쓰고 싶어졌다. 뚜렷하게 무엇이라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결혼식 식순처럼 자연스럽게 정해진 절차를 만난 기분이었다. 백수로 지낸 지 4년쯤 되던 해였다. (p81)



연예인들 휴식기는 대부분 본인이 원해서 쉬는 것이라 생각하기도 했고, 그 시간을 백수라고 표현하기 애매하지 않나 편견도 있었다. 하지만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어서>를 읽으며 작품을 찍지 않고 있는 기간의 고뇌가 일반 사람들과 완전히 결이 완전히 다르지 않은 아픔의 시간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영상에서 보여지는 화려함이 아닌 이런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읽으며 인간이란, 삶이란 무엇인가를 함께 고민해 볼 수 있었다. 불현듯 찾아온, 어쩌면 운명처럼 시작된 작가의 글쓰기로 인해 결국 독자인 나까지 펜을 들고 싶게 만드는 것을 보면 그 시간 속의 고뇌가 지금의 나에게 위로와 희망처럼 아이러니하게 다가왔다.






"책 제목을 정하면서 독자들을 상상해 봤어요.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산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자기반성에서 시작될 수도 있고 자신이 목표하는 어떠한 지점이 있을 수도 있는데요. 한 사람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는 굉장히 많은 부분에서 사회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잖아요. 개인이 아무리 좋은 선택을 한다고 해도 쉽지 않고요. 그럴 때마다 좌절하지만 우리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도 많으니까요. 모든 걸 내 탓으로 여기지 말자, 하지만 괜찮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마음은 놓지 말자, 그런 심정이었어요."


-<월간 채널예스> 2023년 5월호 - 『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어서』 중에서



완독 후 <월간 채널예스>도 읽어보았다. 인터뷰를 읽으며, 작가가 말하는 '괜찮은 어른'이 무엇이었나 다시 돌아볼 수가 있었다. 거창하고 절대적인 존재가 아닌, '노약자에게 선뜻 자리를 양보해 줄 수 있는 사람, 어린아이에게 기꺼이 미소를 건넬 수 있는 사람,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고는 인터뷰에 많은 공감이 갔다. 자연스러운 친절이지만 어느순간 각박해져서 종종 잊게 되는 따스함을 지닌 그런 괜찮은 어른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돌아볼 수 있었다.









 < 개별적자아 >, < 우리가족은꽤나진지합니다 > 등 이미 세상에 사랑받는 책을 낸 봉태규 작가의 글은 읽는 내내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은 어른'으로 살아야 할 이유를 스스로 선택하고 사유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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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모두에게 백 퍼센트 친절할 수 없다‘고 인정하니 마음이 놓였다. 이런 안심으로 또 다시 누군가에게 조금은 미움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공자, 장자, 예수님 같은 선인도 주변에 그들을 해치려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존재했는가. 어쩌지? 더 위안이 되네... - P58

아버지는 가장 좋은 아버지의 모습을 하고 나를 바라보고 있었지만 나는 미처 몰랐다. 그때의 나는 5살 내 아이보다도 훨씬 어리고 모자랐던 것이다. 비록 내 아버지를 좋은 아버지로 여기지 않았다 하더라도, 아버지는 아비로서 완벽한 이름과 향기를 지니고 있는 존재였다. 아버지가 된 지금, 다시 생각한다. 좋은 아버지는 어떤 아버지인가? - P128

여인숙을 나와 친척 집을 혼자 떠돌아다니다 어떤 것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누나들의 집에 처음 들어섰을 때 나도 모르게 안도감이 새어 나왔다. 아마도 누추하고 초라해도 나의 집이 제일 좋았던 것 같다. 세상에서 제일 편해서. - P176

거절은 내가 누려야 하는 당연한 권리이다. 그것에 인색한 분위기가 명확하게 존재한다고 하여도. - P191

관계의 역학 속에서 진심으로 함께 할 줄 아는, 성숙한 사람을 기르기 위한 가이드가 필요하다. 고립보다는 연결을 추구하고, 서로에 대한 배려와 끊임없는 조정의 과정으로 빚어지는 상호작용을 가르치는 수업이 공교육 안에서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 - P211

많은 것이 달라졌지만 변함없이 그래도 참 좋은 날이다. - P250

찰스 부코스키의 소설을 읽던 어느 날 갑자기 글이 쓰고 싶어졌다. 뚜렷하게 무엇이라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결혼식 식순처럼 자연스럽게 정해진 절차를 만난 기분이었다. 백수로 지낸 지 4년쯤 되던 해였다. -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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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데이 파더스 클럽 - 육아일기를 가장한 아빠들의 성장일기
강혁진 외 지음 / 창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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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대디들의 이야기를 듣고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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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데이 파더스 클럽 - 육아일기를 가장한 아빠들의 성장일기
강혁진 외 지음 / 창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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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갖는 건 개인의 자유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 낳길 권하는 무언가를 보면 마음이 복잡할 때가 있다. 정해진 틀대로 맞춰 살아야 할 이유를 잘 모르겠으니까. 하지만 종종 육아서적이나 에세이를 보다보면 자연스럽게 아이와 양육 등을 생각하게 된다. < 썬데이파더스클럽 >도 그랬다.



**썬데이 파더스 클럽 : 성별도 아니도 각기 다른 아이들을 키우는 아빠 다섯 명이 모여 매주 일요일 밤 9시에 이메일로 발행하는 육아일기 뉴스레터








누군가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움직이게 하는 힘, 그 힘이 아이에게도 있다. (p113)



자식을 보고 산다, 아이를 위해 힘을 낸다.이런 부모도 있고 아닌 부모도 있고. 세상을 살다보면 다양한 형태의 부모를 알게 된다. <썬데이 파더스 클럽>은 읽는 내내 아이가 주는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부모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느낄 수 있는 도서였다.










처음은 누구나 서툴다. 그렇기 때문에 먼저 해본 사람들의 이야기와 조언을 들으며 현재의 노력을 돌아보게 되고, 더 빨 성장하게 된다. 보조 양육자에서 주 양육자가 된 아빠들의 야기를 읽으며 이 땅의 많은 초보 아빠, 엄마들이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또한 한국에도 레떼파파가 자연스러워지는 날이 금방 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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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에게는 대통령이 누구인지가 중요하지 않아요. 제 관심이 중요하죠. 전 아이들 세상의 중심이에요. 전 아빠예요. - P24

양육자의 시간과 아이의 시간은 다르게 흐른다. 내 시간이 없다고 불평하는 대신 아이의 시간을 기록해봐야겠다. - P29

물론 처음부터 육아가 쉬웠다는 말은 아니다. 셋째까지 빵빵빵 차례로 태어나면서 ‘나는 핸들이 고장 난 8톤 트럭인가?‘라는 의심을 안 해본 것도 아니다. 첫째와 셋째가 30개월 터울인지라 핸들보다는 브레이크 쪽 고장을 의심해볼 법도 하지만. - P43

육아하기 싫은 날이 간혹 있다. 사실 거짓말이다. 어쩌다가 한 번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그런 감ㅈ멍이 든다. 일주일에 거의 한 번꼴로. ~ 가장 하기 싫은 건 밥을 차리고 치우는 일이다. 평소 내 끼니도 잘 챙기지 않는 편인데, 누군가의 세끼를 꼬박 챙기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인 줄 몰랐다. - P127

부모 취향에 맞춰 아이가 자라기도 하지만, 아이 성향에 의해 부모가 바뀌기도 한다. 이현이가 좋아하는 디즈니 노래를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고 있고, 새벽 일찍 일어나는 아이 덕분에 주말이면 가끔 아침 새소리를 들으며 기상한다. - P190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같아지는 기쁨이 연애라면 같았던 두 사람이 만나 달라지는 기쁨은 육아에서만, 특히 엄마만이 느낄 수 있는 특권이 아닐까. - P254

엄마와 아빠는 반반씩 둘이 합쳐 아이의 전부가 되고, 그 아이가 엄마 아빠의 전부가 된다. - P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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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이렇게 사소해도 되는가 - 나를 수놓은 삶의 작은 장면들
강진이 지음 / 수오서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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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이 작가는 누구?

-정겨운 그림과 소박한 글로 삶을 그리는 화가

-두 아이의 엄마(50대)로 그림일기를 수십 년간 쓰는 중

-삼성화재, 교보생명 달력 제작에 참여

-월간 <생활성서>에 3년간 그림일기 연재

-16회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 참여

-< 너에게행복을줄게 >등 출간







이해인 수녀도 추천한 < 행복이이렇게사소해도되는가 >를 만났다. 예전에 5월이 참 부담스러운 달이었다. 가정의 달이라는 말이 꼭 억지로 화목해야 한다고 부담주는 거 같기도 했고, 학창시절에 5월 15일이면 강제로 수금하는 것도 영 좋은 기억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에세이를 읽으며 좋은 기억을 더 많이 상기하고 글로 남겨두고 싶다는 희망이 생겼다. 그만큼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진하게 가슴에 남겨주는 도서였다.






처음 갖는 내 공간, 처음 갖는 내 방, 처음 갖는 내 책상, 어느 시인의 말처럼 '행복이 이렇게 사소해도 되는가?' 묻고 싶은 순간이 참 많다. (p23)



내 공간을 갖는 것. 내게는 결코 사소한 일이 아니었다. 다른 사람들에겐 자신의 공간을 갖는 게 사소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한테는 꽤 거창한 일이었기에 <행복이 이렇게 사소해도 되는가>를 보며 난 내 사소함을 갖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현재 내 공간이 있다는 것 자체에 깊은 감사를 새삼 느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하얀 눈꽃을 바라보며 황홀해진 내 마음, 다시 하얀 눈꽃이 되어 가벼이 하늘로 올라간다. (p255)


소소한 일상이 담겨 있는 책으로 그간 내가 흘려보낸 소소함과 일상 속 행복이 무엇이 있었나 돌아볼 수 있었다. 순간을 모아 아름다운 그림과 글로 기록한 작가의 삶이 독자들에게도 자신만의 소중한 소소함을 놓치지 말라고 응원해주는 기분이었다.


"내 삶이 전부 행복만으로 채워져 있는 건 아니지만, 그림을 그릴 때마다 나는 언제나 내기억 속 행복한 시간들을 그려갔다."


프롤로그를 읽으며 누군가의 감사일기가 희망찬 그림에세이가 되었다고 생각하니 얼마나 기록이 중요한가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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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꽃 저 꽃 옮겨 다니며 꿀을 모으는 꿀벌처럼 방 곳곳에 놓인 작업대를 옮겨 다니며 그리고, 수놓고, 글 쓰며 시간을 보낼 때 나로서 충만한 행복과 감사를 느낀다. - P6

책 읽는 남편, 그림 그리는 큰딸, 잠자리채로 잡아 온 물고기를 바라보는 작은 딸, 낮잠 자는 나. 각자의 시간을 보내며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함께 있다. - P43

이제 와 생각해보면 만났기 때문에 헤어졌고, 충만함과 상실감을 오가는 그 숱한 과정 덕분에 조금 더 단단해졌을 텐데. 눈 나라에 살던 스노우맨도 지금의 나처럼 훌쩍 자라 어른이 되었을까. 그래도 그 미소는 여전하겠지. - P103

엄마 키를 훌쩍 넘게 자란 아이는 장식장 손잡이에 걸려 있는 피노키오를 제가 얼마나 좋아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앙증맞게 팔을 뻗어 줄을 잡고 흔들어보려 애쓰던 딸아이의 버둥거림이 내 등에선 아직도 선한데... - P147

성큼 와 있는 가을, 높고 푸른 하늘, 가을걷이 전 노랗게 무르익어 가는 들판, 가는 길목마다 반겨주는 들꽃, 몸을 살찌우는 맛난 음식, 행복하게 미소 짓는 어머님, 아버님, 우리 엄마. 이 모든 여행을 계획한 생의 반려자. 오늘 하루 이 모든 아름다움에 감사해. -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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