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혼자 클럽에서 - 음악에 몸을 맡기자 모든 게 선명해졌다
소람 지음 / 수오서재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클럽이 취미다. (p40)

내향인과 클럽. 생각해보면 시끌벅적한 클럽이 내향인과 과연 어울리는 키워드인가 싶지만, 음악과 춤을 좋아하는데 성향이 무슨 상관인가 싶다.




삶을 버티게 할 재미를 찾고 있는 독자라면 누구나 영광스럽게 모시고 싶다. (p12)

클럽이라고 하면 과거 모 아이돌 사건이 먼저 떠오른다. 그래서인지 술, 클럽과 같은 단어들에 색안경이 있었다. <오늘도 혼자 클럽에서>는 그런 편견을 깨트리는 작가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직업이라는 명사보다는 하고 싶다는 동사에 초점을 맞춰 자유롭게 살아가련다. 경계인이라는 꼬리표가 더 이상 무겁게 느껴지지 않는다. (p162)

전직 OOO. 이런 마케팅 문구를 볼 때마다 '저 사람은 아직도 과거에 살고 있는 건가?' 궁금할 때도 있다. 돈을 벌기 위한 하나의 문구일 뿐이라는 걸 알지만서도. <오늘도 혼자 클럽에서>를 읽으며 직업이란 명사에 갇혀있지 않고 동사에 초점을 맞춘 채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소람 작가의 이야기가 마음에 더 깊이 남았다.

저마다 인생을 즐기는 스타일이 다르기에, 이번 책은 정말 색다르게 기억에 남는다. 브런치북 대상에 수상했을 만큼 흥미로운 에세이로, 누구나 읽고나면 한껏 들뜬 마음이 될 것 같다.





책만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몸을 읽고 쓰는 힘 몸해력
디아 지음 / 더퀘스트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이가 들수록 공감하는 말 중 하나인, "mens sana in corpore sano".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로 고대 로마 시인 유베날리스가 쓴 시의 한 소절이다.




[몸을 대하는 태도]
1-몸을 초월해서 산다
2-몸에 집착해서 산다.
3-몸을 무시하며 산다
→ 대개는 이 셋 중 한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서 살기보다 이들 사이를 오가며 살아간다. (p41)
요가를 하고 있지만 크게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건강한 신체가 중요해서 나름 관리하지만 몸을 제대로 돌보고 있지도 못했다. <내 몸을 읽고 쓰는 힘 몸해력>을 읽는 내내 마음과 몸에 관심을 둔 채 앞으로 남은 생은 몸과 마음이 함께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야 겠다는 다짐을 새삼했다.





저 역시도 요가가 건강이 좋아지는 습관이었다는 것을 체감하기까지, 다시 말해 인과관계를 내 삶에서 확인하는 데까지 10년이 걸린 걸 보면 인과관계를 잘 알기가 생각보다 어려운 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p230)


저자 또한 10년이란 세월이 걸렸다고 한다. 어찌보면 100일, 200일, 1년이라는 숫자는 커보이지만 전체적으로 놓고보면 집착할 일은 아닌 것 같다. 그저 숫자에 상관하지 않고 오래, 꾸준히 내 몸과 마음을 돌보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무더운 여름, 조금만 덜 지치고 더 오래 하던 일을 계속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내 몸을 읽고 쓰는 힘 몸해력>을 완독했다. 삶의 진정한 건강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자신에게 선물해도 좋을 것 같다.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왜 제대로 못 읽을까 - 문해력을 키우기 위한 단편 읽기
길정현 지음 / 미디어샘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문해력, 나만 부족한 걸까? 문해력 부족에 관한 심각정은 이미 미디어 곳곳에서 경고되고 있다. 종종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만 하는 건 아닐까 싶다가도 문해력이 부족해서 버둥버둥 거리는 순간을 느낄 때도 있기에 문해력은 늘 중요한 관심사다. 언제쯤 문해력으로부터 자유로울지는 모르겠지만, 끝없이 성장하는 게 사람에게 주어진 행복 중 하나라고 생각하면 문해력 관련 책을 읽을 때마다 성장하는 기쁨을 느낀다.




맥락이란 본래 행간에 숨겨진 메시지를 읽는 일이지만 때때로 그 행간은 텍스트 이상의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p138)

문해력은 부익부 빈익빈이 많이 작용하는 영역이다. 일단 한번 읽는 재미를 느끼면 어떻게든 그 곁을 맴돌며 계속 움켜쥐려 하기 때문에 계속 읽게 되고 문해력 또한 계속 발달한다. (p232)


<나는 왜 제대로 못 읽을까>는 장르 불문한 서른여 편의 국내외 단편소설을 아낌없이 소개한 에세이기 때문에 문해력이 고민이라면 여기 소개된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을 길잡이로 활용해 보는 건 어떨까?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스토리도 이 책을 통해 미리 보는 눈을 키우다 보면 분명 색다른 매력도 느끼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문해력이 성장해 있을 것이다.




매일 아침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단편을 딱 한 개씩만 읽고 나서 하루를 시작하는 습관을 가져보자. (p166)

새벽 기상과 함께 단편소설로 문해력을 높이는 삶. 생각만으로도 우아하고 멋진 것 같다. 이전에 완독한 단편집을 꺼내야겠다. 이 책 덕분에 단편 소설을 다시 보면 색다른 매력을 금방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책만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은 꽤 괜찮은 사람입니다 - 이미 충분하고 훌륭하며 가치 있는 나의 발견
트레이시 리트 지음, 박선령 옮김 / 프롬북스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난 아직 부족한데... 라며 괴로워한 적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물론 있을 수도 있지만 난 아니었다. 최선을 다하지만 이상하게 부족함을 느낄 때도 있고, 생각만큼 최선을 다하지 못하고 있어서 부족함이 자꾸만 느껴질 때도 있었다.




우리는 오늘 아침 일어난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사람이다. (p218) 


오늘 아침 일어난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다고 생각하고 싶지만 '정말 그럴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게 사람이다. 정말 자기 인생에 만족하는 사람이라면 자기 계발을 하긴 할까? 이렇게 생각하다가도, 삶에 만족하기 때문에 더욱더 열심히 자기 계발을 하는 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한다. 역설적이게도 말이다.




나는 내가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세상에 딱히 완벽한 사람도 없다고 생각한다. 100% 완벽한 사람은 그렇게 보이기 위해 노력한 사람인 거지 진짜 완벽한 사람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걸 알면서도 여전히 부족한 자신이 답답할 때도 있다. 지극히 평범하고도 당연한 고민이기에 <당신은 꽤 괜찮은 사람입니다>를 읽으며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우리는 변화를 이룰 수 있는 강한 존재다. 우리는 성장하고 진화할 수 있는 존재다.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부분은 버리고 결별할 수 있다. (p29)


부족하다는 생각 자체를 버리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이상한 게 아니다. 그럴 땐 <당신은 꽤 괜찮은 사람입니다>와 같은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된다.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고 싶어서 억지로 어떤 일을 하거나 어떤 존재가 될 필요는 없다. 그저 있는 그대로 나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으면 그만이다.






누군가 지옥의 정의를 알려주었다. 지상에서의 마지막 날에 내가 될 수도 있었던 사람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작자 미상 (p332)


끝으로 내 꿈을 이룬 타인을 보고 싶지 않다면 내 꿈을 위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길.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러브레터처럼 전달하고 싶은 <당신은 꽤 괜찮은 사람입니다> 덕분에 스스로 더 깊이 사랑하게 되었다.





책만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언덕 위의 아줌마 - 사노 요코 10주기 기념 작품집
사노 요코 지음, 엄혜숙 옮김 / 페이퍼스토리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보았던 일본 문학 작품들을..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까? 정서가 안 맞는다고 해야 할까? 영 이상한 느낌이 든다고 해야 할까? 재밌다기보다는 참 미묘한 감정을 일깨워주는 작품이 많았다. 글도 나라별로 고유한 특징이 있는데 유독 일본 소설 쪽이 유독 잘 맞지 않았다. 


심지어 로맨스도 일본 특유의 클리셰를 보면 놀랄 때도 있었다. 내 입장에선 감정선 왜 이러는 걸까? 싶은 클리셰도 있는데, 그냥 일본 특유의 감정선이라고 생각하면 읽는데 큰 무리는 없었다. 일본 만화나 음악 등은 정말 잘 맞는데 신기하게도 문학 쪽은 약간 아쉬운 점이 있었다. 이런 기억이 있다 보니 한동안 일본 문학을 보지 않았는데 이번에 읽은 <언덕 위의 아줌마>는 좀 색다르게 느껴졌다.








오래 산다고 해도, 뭔가를 잘 알게 되는 게 아닙니다. 아마 자신의 마음을 가장 모르겠지요.


-사노 요코



<언덕 위의 아줌마>는 사노 요코 10주기 기념 미발표 작품집을 국내에서 최초 공개한 것으로 기존에 사노 요코 작가의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자 일본 소설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사람들에게도 좋은 작품이다. 동화, 희곡, 에세이 등이 담겨 있어서 사노 요코의 매력을 장르별로 골고루 느낄 수 있다.


글이 곧 작가인 건 아니지만 종종 글을 통해 작가를 느끼곤 한다. 사노 요코 작가의 미수록 작품을 읽는 내내 작가의 다른 작품도 읽고 싶어졌다. 그리고 72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게 너무 아쉬울 정도로 작품에 깊이 빠져들게 되었다.


<언덕 위의 아줌마>는 표지만 유쾌한 게 아니라 책 속에 담긴 내용들도 참 좋다. 일본 문학에 슬슬 풍덩 빠질 때가 온 건 아닐까 싶다.




책만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