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디지털 학교생활 - 현직 교사가 알려주는 진짜 디지털 교육 이야기
이민정 외 지음 / 문학세계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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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만협찬] AI 시대, 부모가 놓치지 말아야 할 교실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책





[추천 독자]
-아이의 스마트폰·태블릿 사용이 걱정이지만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
-지금 교실에서 어떤 디지털 수업이 이뤄지고 있는지 현실을 알고 싶은 사람
-AI 디지털 교과서가 실제로 어떤 식으로 활용되는지 궁금한 학부모
-디지털 기기를 단지 ‘중독 유발 도구’로만 생각하고 있는 사람
-자녀와 디지털에 대해 더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고 싶은 사람



디지털 전환을 통해 학습 데이터가 생기면 아이들의 소질과 적성에 맞게 방향을 안내해 주고, 암기하고 경쟁하는 학교가 아니라 친구들과 문제를 해결하고 협업하면서 행복한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낼 수 있게 교육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p25

이렇듯 다양한 에듀테크 도구를 활용하면 학교 현장에서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뛰어넘는 학생의 표현 호라동까지도 구현해 낼 수 있습니다. -p75

결국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거네요. 독서, 토론, 다양한 경험... 이런 기본적인 것들이 탄탄해야 디지털 시대의 정보 홍수 속에서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거죠. -p362









지역 아동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요즘 아이들이 어떤 방식으로 공부하는지 지켜볼 기회가 있었다. 놀랄 만큼 자연스럽게 태블릿 PC를 활용하고, AI 기반 콘텐츠에도 거부감이 거의 없는 모습은, 내가 학교에 다니던 시절과는 너무도 다른 풍경이었다. 그 격차는 단지 도구의 차이가 아니라, ‘배움의 방식’ 전체가 바뀌었다는 신호였다.


『우리 아이 디지털 학교생활』은 바로 이 변화의 최전선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전한다. 교사 7인이 직접 쓴 이 책은 현장 수업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실제로 어떤 디지털 환경에서 공부하고, 협업하며, 감정을 표현하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단지 정책 설명이나 기술 소개가 아니라, 수업 시간에 벌어지는 아이들의 반응과 고민까지 담겨 있어 부모 입장에서도 ‘현실감’ 있게 읽힌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점은, 이 책이 단순히 ‘디지털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경험과 감정’이라는 메시지를 중심에 둔다. 디지털 윤리, 정보 보호, 표현의 자유, 기기 사용의 균형 등, 우리가 막연히 걱정만 하던 주제들에 대해 명확한 시선과 실천 가능한 조언을 제시한다.






이제는 단지 기기를 제한하는 방식으로는 아이들을 지킬 수 없다. 이 책은 그 사실을 가장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디지털 교실을 마주한 부모라면, 막연한 불안 대신, 아이와 함께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지점부터 찾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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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가지 테마로 읽는 도시 세계사 - 철학의 도시 아테네부터 금융의 도시 뉴욕까지 역사를 이끈 위대한 도시 이야기 테마로 읽는 역사 9
첼시 폴렛 지음, 이정민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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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만협찬] 다양한 도시의 이야기로 새로운 시선의 세계사를 경험하게 하는 책



[추천 독자]
-역사를 딱딱하게 느꼈지만 이야기로 즐기고 싶은 사람
-여행을 좋아하며 도시의 역사와 철학을 함께 알고 싶은 사람
-세계사 흐름 속에서 인간 문명의 전환점을 알고 싶은 사람
-도시 인문학이나 공간 기반 서사에 관심 있는 사람
-책을 읽으며 상상 여행과 사고 확장을 동시에 하고 싶은 사람



인류의 이야기는 도시의 이야기와 떼려야 뗄 수 없다. -p8

도시의 공기는 자유를 선사하고, 역사의 순항을 위한 바람을 제공한다. 부와 건강, 지식, 창의성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자유가 계속 증대되는 세상으로 나아가게 하기 때문이다. -p16

다음으로 살펴볼 도시는 난 마돌로, 이 도시는 역사상 최초의 항해자가 얼마나 멀리 이동할 수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p64









『40가지 테마로 읽는 도시 세계사』는 우리가 흔히 아는 세계사 연표에서 벗어나 도시라는 '공간'을 통해 역사의 흐름을 바라보게 만드는 책이다.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 21세기 실리콘밸리까지, 인류의 진보가 어디서 시작되었고 어떻게 확산되었는지를 도시 중심으로 풀어낸 시선이 신선하다. '전쟁'이나 '정복' 중심의 무거운 서사가 아니라, 철학, 금융, 예술, 과학 등 진보의 테마로 역사를 직조한 방식이 특히 흥미롭다.


아테네, 뉴욕, 도쿄처럼 익숙한 도시만이 아니라 괴베클리 테페, 난 마돌, 여리고 같은 생소한 이름들도 만날 수 있어 독서 내내 발견의 즐거움이 이어졌다. 각 도시마다 붙은 ‘키워드' 덕분에 중심 개념이 명확하게 다가오며 실제로 해당 도시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는 호기심도 자극한다.









무엇보다 감탄한 점은 단순한 지식 나열이 아니라, '왜 이 도시에서 혁신이 가능했는가'를 구조적으로 설명해주는 점이었다. 인구 밀도, 개방성, 재정 안정이라는 공통분모를 보여주는 구성은 세계사의 흐름을 더 입체적으로 이해하게 만든다.


『40가지 테마로 읽는 도시 세계사』는 역사 교양서지만 동시에 '도시 인문학 여행'의 감성을 품고 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 도시를 좋아하는 사람, 역사에 흥미는 있지만 무거운 책은 부담스러운 독자에게 이상적이다. 책장을 덮고 난 후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도 누군가의 역사로 남을 수 있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돈다. 인류의 다음 도약이 어디에서 시작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40가지 테마로 읽는 도시 세계사』는은 그걸 상상하게 만든다. 도시를 중심으로 읽는 세계사의 진보 서사, 단연 강력 추천이다. 역사를 몰라도, 도시를 잘 몰라도 재밌게 빠져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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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로빈의 한국사 - 교양부터 내신·수능·한능검까지, 지금 가장 잘 정리된 한국사
로빈의 역사 기록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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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만협찬] 수능부터 한능검, 교양까지 한 권으로 끝내주는 한국사 입문서







[추천 독자]
-한국사를 흐름 중심으로 다시 공부하고 싶은 성인 학습자
-한능검, 수능,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기본기를 다지고 싶은 사람
-교과서보다 쉽게, 영상보다 체계적으로 한국사를 익히고 싶은 사람
-역사 공부가 어렵고 부담스럽기만 했던 역사 비기너
-학생 자녀에게 한국사 흐름을 이해시키고 싶은 학부모








고구려 사람들은 현세의 삶이 사후 세계에서도 이어진다고 믿었기 때문에 시신과 함께 껴묻거리를 넣고 무덤 내부에 화려한 벽화를 그려 넣었습니다. -p47

통일 이후 신문왕은 왕권 강화를 위해 귀족들에게 식읍을 제한하고, 관료들에게는 관료전을 지급하면서 녹읍을 폐지하였습니다. -p91

정조는 중앙뿐 아니라 지방 통치도 개혁하였습니다. 술여의 권한을 강화하여 향약을 직접 주관하게 함으로써 지방 사족의 영향력을 견제하고 국가의 지방 지배력을 높이는 방식을 선택하였습니다. -p212







한국사 공부라는 말에 막막함을 느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이 꽤 든든하게 느껴질 것이다. 『한 권으로 끝내는 로빈의 한국사』는 40만 구독자 유튜브 〈로빈의 역사기록〉에서 큰 호응을 얻은 콘텐츠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으로 5천 년 한국사의 흐름을 구조적으로 정리한 점이 강점이다. 교과서처럼 시대별로 정리되어 있지만 단순 암기보다 큰 맥락 속에서 사건과 개념을 이해하게 해주는 구성이라 시험을 준비하는 학습자에게 특히 유용하다.






개인적으로는 책의 분위기가 교양보다는 학습서에 가깝게 느껴졌다. 가볍게 역사책을 읽고 싶은 독자보다는 수능·내신·한능검 등 시험을 대비하거나 흐름 정리가 필요한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핵심 요약 코너, 도표, 지도 등 시각 자료가 풍부해 복습이나 핵심 정리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점에서 학습의 효율을 중시하는 독자에겐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물론 한국사 교양을 찾는 사람들에게도 도움되는 내용들이 많다. 5천 년 한국사의 큰 줄기를 알고 싶다면 『한 권으로 끝내는 로빈의 한국사』와 시작해 봐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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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아트 투어 - 프랑스부터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덴마크까지
박주영.김이재 지음 / 시원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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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만협찬] 미술 초보도 한 권으로 전문가처럼 말할 수 있게 해주는 책



*추천 독자
-여행지에서 미술관을 꼭 들러야 마음이 편한 사람
-미술을 좋아하지만 전문적인 해설서에는 부담을 느끼는 사람
-딸과 함께 미술 유학을 고민하고 있는 엄마
-인스타 감성 이상의 예술적 깊이를 여행에 더하고 싶은 사람


신께서는 인간에게 꿈을 꾸며 상상하는 특별한 재능을 주셨다. 우리 중에 특별히 더 창조하고 실행해 낼 수 있는 에너지로 축복을 받은 사람들이 예술가가 아닐까? -p4


프랑스어로 '아름다운 시절'이라는 뜻인 벨 에포크는 전 유럽이 형호로웠던 1900년 후반부터 1924년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까지 태평성대 시기를 말한다. -p15



수많은 미술 관련 책이 ‘그림의 의미’에 집중한다면 <유럽 아트 투어>는 그림이 놓인 공간,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 그리고 그 뒤에 얽힌 삶의 이야기를 함께 전달한다. 저자는 미술을 사랑하는 엄마와, 그 길을 진로로 선택한 딸. 서로 다른 위치에서 예술을 바라보지만, 공통된 건 ‘진짜로 다녀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는 미술관에 직접 발을 들인 사람이 전하는 생생함이 있다. 큐레이터의 시선과 애호가의 감상이 어우러져, 유럽 5개국 25곳의 미술관이 각기 다른 숨결로 다가온다.


마음을 끄는 점은 ‘잘 알려진 곳’뿐 아니라, 소외되기 쉬운 작은 미술관까지 보석처럼 소개한다는 것. 그 속엔 예술가뿐 아니라 수집가, 후원자들의 숨은 이야기가 어우러져 있고, 단순한 도슨트 해설 이상의 맥락 있는 예술 감상법을 제안한다.









<유럽 아트 투어>는 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에게는 좋은 나침반이 되고 미술에 관심을 가진 초보자에게는 안전하고 따뜻한 입문서가 되어준다. 특히 미술 유학을 고민하는 가족이라면, 에필로그에 담긴 유학 준비와 현장 경험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유럽 미술관을 혼자 알기 아까웠던 저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유럽 아트 투어>. 책장을 넘기는 순간, 우리는 유럽 미술관 초대장을 손에 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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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밭의 파수꾼
도직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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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만협찬] 한 편의 서늘한 영화처럼 몰입감을 선사하는 소설 추천!





[추천 독자]
-로맨스와 서스펜스가 결합된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
-사랑이라는 감정을 복잡하고 입체적으로 탐구하고 싶은 사람
-감정의 흔들림과 인간 관계의 균열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
-몰입감 있는 플롯과 정서적 긴장을 함께 경험하고 싶은 사람


"왜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그냥 집으로 오라고 하지." 약간의 투덜거림이 섞인 말투는 사실 미안함의 포함이었다.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 살짝 찌푸린 유민의 눈 썹 끝이 힘없이 밑으로 미끄러져 내렸다. -p7

병원에 도착할 때쯤, 잔뜩 굳어있던 근육들이 풀어져서 그런지 뻣뻣하던 다리가 많이 편해져 있었다. -p96








 "여름 밤, 감정의 미로를 걷는 기분"

무더운 여름이면 괜히 서늘한 이야기가 끌린다. 실내는 덥고, 마음은 조금 지쳐 있을 때, 땀을 식혀줄 바람 대신 한 권의 책에 기대고 싶어질 때가 있다. 《마늘밭의 파수꾼》은 그런 순간에 어울리는 소설이다.


이야기는 조용한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인물 간의 감정이 엇갈리는 한 편의 심리극처럼 시작된다. 다정한 연인, 숨겨진 과거, 알 수 없는 균열… 모든 게 조용히 일상 위에 놓여 있다가, 어느 순간 뚝, 금이 간다. 작가는 로맨스와 스릴러의 경계에서 감정의 결을 섬세하게 다룬다. 말 한마디, 눈빛 하나가 이야기를 뒤흔드는 방식이 인상 깊다.


이 소설은 자극적인 반전이 주는 재미 이상의 내면의 온도차에 집중한다. 그래서 더 오싹하고, 그래서 더 현실적이다. 인물들이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보다, 그 감정을 들키지 않으려 얼마나 애쓰는지를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마늘밭의 파수꾼》은 더위 속에서 느끼는 묘한 냉기 같다. 땀에 젖은 일상 위로 감정의 틈을 따라 스멀스멀 번지는 긴장감. 무섭지도, 달콤하지도 않지만 계속해서 다음 장을 넘기게 만든다. 지금처럼 지치는 계절, 당신도 한 번 이 소설의 ‘서늘함’에 기대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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