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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가지 테마로 읽는 도시 세계사 - 철학의 도시 아테네부터 금융의 도시 뉴욕까지 역사를 이끈 위대한 도시 이야기 ㅣ 테마로 읽는 역사 9
첼시 폴렛 지음, 이정민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7월
평점 :
[도서만협찬] 다양한 도시의 이야기로 새로운 시선의 세계사를 경험하게 하는 책


[추천 독자]
-역사를 딱딱하게 느꼈지만 이야기로 즐기고 싶은 사람
-여행을 좋아하며 도시의 역사와 철학을 함께 알고 싶은 사람
-세계사 흐름 속에서 인간 문명의 전환점을 알고 싶은 사람
-도시 인문학이나 공간 기반 서사에 관심 있는 사람
-책을 읽으며 상상 여행과 사고 확장을 동시에 하고 싶은 사람
인류의 이야기는 도시의 이야기와 떼려야 뗄 수 없다. -p8
도시의 공기는 자유를 선사하고, 역사의 순항을 위한 바람을 제공한다. 부와 건강, 지식, 창의성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자유가 계속 증대되는 세상으로 나아가게 하기 때문이다. -p16
다음으로 살펴볼 도시는 난 마돌로, 이 도시는 역사상 최초의 항해자가 얼마나 멀리 이동할 수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p64



『40가지 테마로 읽는 도시 세계사』는 우리가 흔히 아는 세계사 연표에서 벗어나 도시라는 '공간'을 통해 역사의 흐름을 바라보게 만드는 책이다.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 21세기 실리콘밸리까지, 인류의 진보가 어디서 시작되었고 어떻게 확산되었는지를 도시 중심으로 풀어낸 시선이 신선하다. '전쟁'이나 '정복' 중심의 무거운 서사가 아니라, 철학, 금융, 예술, 과학 등 진보의 테마로 역사를 직조한 방식이 특히 흥미롭다.
아테네, 뉴욕, 도쿄처럼 익숙한 도시만이 아니라 괴베클리 테페, 난 마돌, 여리고 같은 생소한 이름들도 만날 수 있어 독서 내내 발견의 즐거움이 이어졌다. 각 도시마다 붙은 ‘키워드' 덕분에 중심 개념이 명확하게 다가오며 실제로 해당 도시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는 호기심도 자극한다.



무엇보다 감탄한 점은 단순한 지식 나열이 아니라, '왜 이 도시에서 혁신이 가능했는가'를 구조적으로 설명해주는 점이었다. 인구 밀도, 개방성, 재정 안정이라는 공통분모를 보여주는 구성은 세계사의 흐름을 더 입체적으로 이해하게 만든다.
『40가지 테마로 읽는 도시 세계사』는 역사 교양서지만 동시에 '도시 인문학 여행'의 감성을 품고 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 도시를 좋아하는 사람, 역사에 흥미는 있지만 무거운 책은 부담스러운 독자에게 이상적이다. 책장을 덮고 난 후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도 누군가의 역사로 남을 수 있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돈다. 인류의 다음 도약이 어디에서 시작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40가지 테마로 읽는 도시 세계사』는은 그걸 상상하게 만든다. 도시를 중심으로 읽는 세계사의 진보 서사, 단연 강력 추천이다. 역사를 몰라도, 도시를 잘 몰라도 재밌게 빠져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