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의 마감식 : 내일은 완성할 거라는 착각 띵 시리즈 22
염승숙.윤고은 지음 / 세미콜론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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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의 마감식 : 내일은 완성할 거라는 착각>은 염승숙, 윤고은 작가가 소설가가 등단 이후 꾸준히 소설을 쓰며 알고 배우고 느낀 경험담이 담겼다. 소설을 쓰는 마음과 소설가로 살아가는 삶에 관한 소소하고 사적인 대담으로 독자를 즐겁게 한다.







소설은 혼자 쓰는 세계, 누구도 초대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지만 분명 '나 혼자'여서 가능한 매혹이 있는 세계다. (p21)


이전에 지인이 '요즘 벽 보고 쓴다'는 말을 자주 했다. 어떤 작가는 독자와 소통하며 쓰는 걸 좋아하고, 어떤 작가는 벽 보고 쓰는 걸 선호한다. 벽 보고 쓰는 걸 좋아하는 나와 지인은 벽이 반가운 친구였다. 윤고은 작가의 말처럼 누구도 초대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지만 '나 혼자'서 만들어가는 매혹적인 세계를 펼치는 것이 글을 쓰는 일이다.








글쓰기를 하는 데 가장 좋은 장소가 있느냐는 질문에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했던 답변은 인상적이다. "아무 곳에서나!" 단순하고 명쾌해서 나는 은근히 기뻐하게 된다. 내가 이상한 건 아니에요. 그래도 언젠가 제대로 된 작업실을 만들어보고 싶은 걸요. 좋아하는차와 견과류를 잔뜩 쌓아놓고, 뭐 그런 소소한 바람도 가져보면서. (p99)


염승숙 작가의 말을 읽다 헤실헤실 웃음이 났다.  나만의 작업실을 가지는 것. 그보다 더 즐거운 일이 있을까. 그림이든 글이든 혹은 다른 무엇이든. 오롯한 나만의 공간이 생긴다는 것은 축복이다.




<내일을 완성할 거라는 착각>을 읽는 내내 소설가의 삶을 염탐하는 듯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의 힐링 영화를 보는 것처럼 눈앞에 소설가의 삶이 그려졌다. 대한민국에 더 많은 사람들이 글을 읽고 쓰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오늘도 마감을 위해 열심히 달리는 작가님들에게 존경을 전하고 싶다.





책만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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